공유

제951화

옆에 있던 강정수는 그 말을 듣자 안색이 어두워졌다. 차주원은 아부를 너무 잘했다. 그의 말을 들은 육명준은 더욱 기뻐했고 미소도 더욱 짙어졌다.

백정연은 무표정한 얼굴로 그곳에 서 있어서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짐작하기 어려웠다.

강선욱은 뭔가를 떠올리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차주원 씨, 농담하는 거 아니죠? 차씨 집안은 천홍성의 일류 세가라 아무나 건드릴 수 없어요. 그런데 상대방이 당신이 좋아하는 여자를 죽였을 뿐만 아니라 그녀를 위해 복수조차 할 수 없다고요? 하하, 설마 당신의 원수가 9급 무왕이라도 되는 건가요?”

“그러니까요. 차주원 도련님, 허풍 치는 거 아니시죠?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네요!”

강씨 집안의 대장로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는 차주원이 그곳에 남아 풍월종의 두 선배와 친해지기 위해 일부러 헛소리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차주원은 쓴웃음을 짓더니 착잡한 눈빛으로 말했다.

“제가 이런 헛소리를 할 리가 있겠어요? 그놈은 정말 나쁜 놈이에요. 그는 제가 좋아하는 여자 정희주 씨를 때렸었고 그로 인해 정희주 씨는 그 때문에 그와 헤어지고 도망쳤어요. 전 그냥 정희주 씨를 위해 화풀이를 좀 해줄 생각이었는데 그는 제 앞에서 그녀를 죽였어요.”

“너희 집안에 8급 무왕이 있었잖아? 그 사람으로도 안 된단 말이야? 대체 누구길래 감히 너희랑 대적할 정도로 간이 부은 거지?”

강정수는 차주원이 거짓말하는 것 같지 않자 곧바로 미간을 구겼다.

차주원은 그제야 말했다.

“하하, 그렇죠. 8급 무왕이 있긴 하죠. 그런데 당시에 8급 무왕 한 명과 7급 무왕 두 명이 동시에 그를 공격했는데도 그의 상대가 되지 않았어요. 그는 우리 집안의 세 고수를 전부 이겼어요. 심지어 제게 못된 말을 했죠.”

“무슨 말을 했는데요?”

육명준은 흥미가 생겼다.

차주원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복수할 생각이라면 굳이 그를 찾으려고 애쓸 필요 없이 모레 주주부로 오라고 했어요. 그는 주주님의 환갑잔치에 참석할 거라고 했어요. 그리고 제게 무슨 뒷배나 수단이 있다면 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