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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6화

연지욱은 웃음을 흘렸다.

“하하, 두 분 오해하지 마세요. 제가 오늘 남운시에 온 건 며칠 뒤 제 친구 결혼식 때문이에요. 친구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며칠 일찍 온 거예요.”

거기까지 말한 뒤 연지욱은 백지연에게 웃으며 말을 건넸다.

“백지연 씨, 제가 당돌했습니다. 예전에는 지연 씨와 군주님이 연인 사이인 줄 몰랐어요. 지연 씨가 귀엽고 다정해서 지연 씨와 결혼하여 백년해로할 생각이었는데, 지연 씨가 군주님과 곧 결혼할 사이라는 건 전혀 예상치 못했습니다.”

바로 그때, 연지욱의 등 뒤에 서 있던 경호원이 맞장구를 치며 말했다.

“맞습니다. 그날 부임식에서 백지연 씨와 군주님이 연인 사이처럼 보이지는 않았거든요. 더욱 중요한 건 그날 두 분 사이에 교류가 많지 않다 보니 다들 연인이 아닌 줄 알았어요!”

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 차갑게 웃으며 설명했다.

“그날은 부임식이었는데 그렇게 공식적인 자리에서 서로 끌어안고 있겠어? 체통 없이 말이야!”

“그리고 우리가 연인이든 아니든 그쪽이랑 무슨 상관이지?”

백지연은 연지욱을 흘겨봤다.

“연지욱 씨, 전 당신 같은 사람을 좋아할 리 없어요. 제가 태호 오빠와 연인이 아니었다고 해도 전 당신을 좋아하지 않을 거예요. 알겠어요?”

연지욱의 입가가 심하게 경련했다. 그는 결국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 백지연 씨. 그렇게 단정 짓는 건 너무 이른 것 같군요. 백지연 씨가 절 좋아하지 않는 건 지금 지연 씨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에요. 백지연 씨가 만약 군주님과 만나지 않았더라면 절 좋아했을 수도 있죠. 그리고 지연 씨가 절 좋아하지 않는 건 절 아직 몰라서예요. 저라는 사람을 알아가면 절 좋아하게 될지도 모르잖아요?”

“하하, 제가 당신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나요? 당신은 세력을 등에 업고 약자들을 괴롭히며 여색을 밝히는 사람이죠. 태호 오빠가 아니었다면 아마 당신은 수민 언니를 빼앗으려 했겠죠?”

백지연은 코웃음을 쳤다. 그녀는 연지욱이 점점 더 싫어졌다.

이태호 역시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연지욱, 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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