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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9화

여정훈의 입가가 심하게 떨렸다. 그는 하여울이 자신과 더는 자리를 다투지 않는데 이태호가 거절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이 자식, 무려 2억이야. 잘 생각해 둬!”

여정훈은 안색이 어두워져서 이태호에게 말했다.

“그리고 난 겨우 자리 하나를 바꾸기 위해 2억을 줄 수 있어. 그게 뭘 의미하는지 알고 있겠지?”

여정훈은 내키지 않는지 이태호를 협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미녀 하여울이 그곳에 있었고 여정훈은 자신의 신사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부하들을 불러 이태호를 혼내줄 수 없었다.

이태호를 바라보는 하여울의 눈빛에 경악이 더해졌다. 이태호가 2억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점이 그녀를 놀라게 했다.

이태호는 덤덤히 웃으며 말했다.

“난 그게 뭘 뜻하는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이건 내 자리고 난 여기에 앉을 생각이야. 난 누구에게서도 돈을 받을 생각이 없다고, 알겠어?”

“간이 크네. 두고 보자고!”

여정훈은 주먹을 말아쥐고 이태호를 죽어라 노려보다가 돌아서서 비행기 뒤쪽,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하하, 여정훈이 누군지 알아요?”

옆에 있던 하여울은 처음으로 옆에 있던 젊은이에게 호기심이 생겨 그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

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

“누군지가 중요한가요? 조금 전에 나한테 다가와서 정중하게 얘기했었더라면 동의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저렇게 거만하게 굴면서 건방을 떨고, 또 나한테 발길질까지 했는데 내가 왜 자리를 양보해야 하죠?”

“하하!”

하여울은 이태호의 말에 웃음이 터져서 그에게 말했다.

“저 사람이 말썽을 일으킬까 두렵지 않아요? 여정훈은 방주시 삼류 가문의 도련님이에요. 방주시 같은 곳에서 세가의 도련님이라고 불리는데, 가문의 실력이 어떨지 예상이 가지 않나요?”

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감히 날 때린다면 나도 어쩔 수 없이 반격할 거니까요.”

“그렇게 말하는 걸 보니 본인 실력에 자신이 있나 보네요?”

하여울은 다시 웃었다.

“물론이죠.”

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

뒤에 앉아있던 여정훈은 일어나서 앞을 바라봤다. 안 봤다면 몰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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