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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2장

작가: 불언불어
이태호의 소식을 들은 선우정혁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뭐?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그는 태일종의 최고 전력으로서 그동안 폐관 수련 중이라 종문 내에 발생한 일들을 잘 모르고 있었다.

평소에 종문 내의 크고 작은 일들은 모두 장로들이 처리했다. 선우정혁은 사소한 일들까지 모두 챙기고 보살펴줄 수 없기에 자연스레 이태호가 단탑 내에서 한 일들을 모를 수밖에 없었다.

그의 질문에 장로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이태호가 단탑의 관문을 통과하는 과정을 설명하였다. 말을 마치고 나서 어떤 장로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우리 태일종에 또 한 명의 천교가 나타난 것 같군!”

선우정혁은 일의 전후 사정에 대해 다 들은 후 너무 기뻐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는 당시 이태호가 최상급 자질인 신체(神體)를 각성한 것을 보고 종문에 데리고 온 것이다.

이태호는 신체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훌륭한 단도 천부까지 갖고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전에 그가 파격적으로 이태호에게 여섯 번째 진전 제자의 신분을 준 것에 대해 종문 내의 많은 장로는 태일종이 세운지 만년 이래 종래로 여섯 번째 진전 제자가 없다고 반대하였다.

그는 너무 시끄러워서 결국은 폐관 수련한다는 이유로 떠들어대는 소리가 잠시 멈추게 하였다.

당시 그 상황을 떠올리면서 선우정혁은 얼굴에 웃음을 띠었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환하게 웃으면서 대전에 있는 여러 장로를 둘러보았다. 그들의 표정을 살펴본 후 여유로운 모습으로 말하였다.

“그때 내가 파격적으로 이태호에게 진전 제자의 자리를 주고 우리 태일종에 들여서 정말 다행이야. 신소문이나 청허파 등 종문에 갔다면 우리 태일종의 큰 손실이 아닌가!”

그는 무슨 생각이 난 듯 손을 휘두르자, 도자기 병 하나가 그의 앞에 나타났다.

선우정혁은 영력으로 이 도자기 병을 조종하면서 나봉의 앞으로 날아가게 하였다.

“나 장로, 이 벽천단은 내가 이태호에게 준 보상이니 요광섬에 가져다주게. “

종문에서는 제자가 단탑에 들어가는 것을 장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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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내. 그의 옆에 앉은 남두식은 고래를 설레설레 저으면서 말했다. “예전에 우리가 천청종에 있을 때 모두 천재였고 천재가 아니더라도 단약의 보조로 수련할 수 있었지.”남두식은 잠시 말을 멈추다가 다시 이어서 말했다. “하지만 지금 천남의 태일종에서 천부가 우리보다 훨씬 좋은 사람은 부지기수이니 열심히 수련하지 않으면 언제 널 따라잡을 수 있겠나?”멀지 않은 곳에 있는 대장로는 남두식의 말에 찬성하면서 입을 열었다. “그래, 모든 사람이 다 너처럼 천부가 타고난 줄 알아?”태일종에 들어온 후 존황 경지의 수사들을 흔히 볼 수 있고 성자 경지의 수사들이 여기저기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에 모두 다 마음속으로 투지가 활활 타올랐으며 이태호의 발목을 잡는 것을 원치 않았다. 특히 그들은 그냥 정예 제자이고 요광섬에 머물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이태호의 친구와 가족인 덕분이었다. 이런 관계가 있지만 종문에서는 매달 정예 제자의 기준으로 수행 자원을 지급하였으니, 경지를 돌파하려면 반드시 부지런히 수련할 수밖에 없다. 이에 이태호는 울지도 웃지도 못하였다.“됐어요. 6급 단약이 있으면 되는 거죠?”이태호는 잠시 생각을 한 후 자신이 곧 6급 연단사로 될 것이라는 소식을 남두식 일행에게 알려주었다. “저는 조만간 6급 연단사로 될 겁니다. 그때 되면 여러분의 수행에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이에 남두식은 바로 얼굴에 희색을 띠고 이태호를 바라보았다. “태호야, 사실이냐?!”대장로와 나장로, 다장로 등도 모두 은근히 기대하는 기색으로 곁눈질하였다. 전에 천청종에서 창란 세계로 건너왔을 때 이태호는 이미 고급 연단사 5급이었고 후에 무항시에 있을 때는 6급 단약을 만들기가 어려워서 줄곧 고급 연단사 5급 경지에 걸려 있었다. 그 뒤로 성호에 들어가서 남두식 등은 모두 존황의 경지로 돌파하여 기존 5급 단약들은 모두 무용지물이 되었다. 단약의 도움이 없자 수련 속도도 자연스레 느려졌다. 존황 경지의 수사는 이천 년의 수명을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934장

    그와 같은 진전 제자인 한용운도 사람을 보냈는데 반각 전에 방금 사람을 내보냈다. 앞으로 이런 상황이 점점 많아질 것을 생각하자 이태호의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다.그는 요광섬의 진법을 해제하여 나봉이 들어오게 하였다. 그는 직접 일어나서 나봉을 맞이하고 나서 단도직입으로 물었다. “나 장로께서 어쩐 일로 요광섬에 찾아오신 거죠?”나봉은 따뜻한 차를 들이마신 후 웃으면서 말했다. “허허. 태호가 단탑 랭킹 3위에 오른 것을 축하하네.”여기까지 말한 나봉은 잠시 멈추면서 감개무량한 눈빛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 지금 그는 성자 경지의 내공을 갖고 있어서 자연스레 한눈에 이태호는 이미 4급 존황의 내공을 완성한 경지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었다. 반년 전에 성호에서 만났을 때보다 훨씬 강해졌다. 과거를 돌이키자, 나봉은 속으로 놀라워했다.‘이 녀석은 입문한 지 이제 반년인데 조만간 5급 존황으로 되겠군.’어지간히 놀란 나봉은 한숨을 깊게 들이마시고는 이번에 오는 목적을 말했다. “종주님이 너에게 보상을 전하라는 명을 받고 찾아온 거네.”나봉은 선우정혁이 준 벽천단을 꺼냈다. “종문에는 단탑에 올라가서 랭킹 10위 내에 든 제자라면 모두 보상을 준다는 규정이 있네. 이건 벽천단이라고 하는데 모르지는 않겠지?”이에 이태호는 싱긋 웃으면서 벽천단을 받아 갔다. 그는 당연히 벽천단에 대해 알고 있다. 6급 단약이고 5급 존황 경지 아래의 수사들이 먹으면 내공을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예전에 그가 방금 태일종에 왔을 때 선우정혁이 열 알을 준 적이 있었다. 단약을 받은 후 이태호는 공손히 포권을 하고 나봉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여기에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나 장로께서도 저 대신 종주님께 감사 인사를 전해주세요.”나봉은 머리를 끄덕이면서 의자에서 일어났다.“알겠어. 단약도 전달했으니 난 이만 가봐야겠네.”이태호의 내공이 곧 5급 존황으로 돌파하는 것을 보고 나봉은 떠나기 전에 한마디 일깨워주었다. “반년 후에, 종문에서 대회를 진행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935장

    이태호는 머릿속에 나타난 혼잡한 생각을 억제하고, 요광섬에 돌아가자마자 바로 폐관 수련하기 시작했다. 6급 연단사로 돌파하기 위해서이다. 반년 동안 단탑에서 관문을 통과하면서 이태호는 6급 단약 응신단을 정제하는 경험을 많이 쌓았다. 하면 한다는 이태호는 연공방에 들어온 후 삼생연단로와 응신단을 정제하는 데 필요한 모든 영약을 꺼냈다. 지금 그는 태일종의 여섯 번째 진전 제자로서 비범한 신분을 갖고 있기에 6급 영약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그동안 그가 유명해지자 많은 세력은 그와 친교를 맺기 위해 적지 않는 선물을 보내왔다. 이런 선물은 대부분 영약을 위주로 하여 응신단에 필요한 것도 있다. 이때, 이태호는 가부좌 자세로 앉으면서 왼쪽 손은 뜨거운 화염으로 단로를 발동시킨 후, 오른쪽 손으로 사물 반지에서 여러 영약을 꺼내 단로 내에 집어넣었다.이와 동시에 그의 원신은 화염을 뚫고 눈 한번 깜박이지 않고 단로 내의 변화를 뚫어지게 바라보았으며 영약이 고온에서 영액으로 변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모든 영약이 영액으로 변한 것을 보고 나서, 이태호는 무표정한 얼굴로 손을 휘둘렀다. 그는 단탑 내의 가상 연단 과정을 통해 얻은 경험에 따라서 지금이 바로 영기를 불어넣을 시간이라는 것을 판단하였다. 와르르——이태호가 단약을 한데 뭉쳐서 제련하려고 하자 그의 앞에 있는 단로는 마치 탐욕스러운 블랙홀처럼 사방 수십 리의 천지의 기운을 미친 듯이 빨아들였다. 눈 깜짝할 사이에 요광섬 상공의 흰 구름이 태양을 가리고 지극히 짙은 천지의 기운이 뭉쳐서 물방울로 되어 떨어졌다. 단로의 바로 위에 있는 영기는 가장 순수한 영액으로 되어 끊임없이 단로 내에 들어갔다. 둘이 서로 결합하자, 단로 내의 영액이 지글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기존 영약에 함유된 불순물을 모두 태워버렸고 가장 순수한 부분만 남게 하였다. 이런 순수한 약액과 천지의 기운이 서로 결합하여 단로 내에서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단로가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이 흔들었다. 시간이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936화

    이태호가 이번에 응신단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해도 그는 성공률을 장담할 수 없다.그리고 응신단은 하급 6급 단약이어서 원신에 대해서만 성장 효과가 있고 내공의 돌파에 대한 효과가 미미하다.잠시 휴식한 후 이태호는 다시 단로를 열어서 단약을 정제하기 시작했다.그는 남은 약재를 모두 응신단으로 정제하여 최종 20여 개를 얻었다. 응신단의 성공률은 직선적으로 상승하고 완전히 안정적으로 되어, 그는 비로소 6급 연단사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후...드디어 돌파했다.”이마에 솟은 땀방울을 닦고 나서 기쁜 표정을 드러낸 이태호는 가슴이 벅차올랐다.약성에 대한 이해는 6급 연단사가 5급보다 훨씬 뛰어났다.응신단을 정제하는 경험까지 쌓은 그는 드디어 다른 6급 단약을 시도할 수 있게 되었다. 반나절을 쉰 후, 단전 내의 영력이 가득 차자 이태호는 다시 제6봉의 단탑 광장에 가서 영약을 찾았다. 그는 이번에 벽천단이란 6급 단약을 선택했다.벽천단도 태일종의 대표 단약으로서 존황 경지 수사의 내공을 높여줄 수 있다.벽천단은 중급 6급 단약으로 난이도는 응신단보다 높고 더욱 복잡한 영약이 필요한데 그중에는 희귀한 천년 영약이 있을 뿐만 아니라 영수의 피도 필요했다.이태호는 진전 제자의 비범한 지위와 얼마 전에 떨친 유명세 덕분에 약재를 빨리 찾을 수 있었다.단약을 7번이나 8번 정제할 수 있는 약재들을 모은 후 그는 요광섬에 돌아가서 계속 단약을 정제하기 시작했다.단탑에서 가상 연단을 통하여 쌓은 경험 덕분에 벽천단을 처음 정제할 때 바로 성공했다. 보름 후.연공방 내.이태호는 정중하게 가부좌 자세로 단로 앞에 앉아 있었다.그의 앞에는 짙은 단약의 향기를 풍기는 수십 개의 단약이 조용하게 둥둥 떠 있었다. 누군가 현장에 있다면 단약이 벽천단이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이태호는 드디어 중급 6급 단약인 벽천단을 정제해 냈다.지금 그가 중급 6급 단약을 정제한 성공률은 5할 정도 유지하고 있다.성공률은 높지 않지만, 이태호는 스스로 만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937화

    지금 이태호의 육신은 이미 포악한 요수와 견줄만 하고 기혈의 힘은 교룡과 같으며 마치 하늘과 땅을 도가니로 한 하나의 큰 단약과도 같았다.이태호는 지금 육신의 힘으로만 한 산을 부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원신은 육신보다 좀 뒤떨어져서 수십 리까지만 방출할 수 있고 9인치로 함축할 수 있으나 같은 경지의 수사보다 훨씬 강했다.보통 존황 경지 수사의 방금 영혼과 융합해서 탄생한 원신은 겨우 4, 5인치밖에 안 되었다. 그리고 기껏해야 20~30리 정도 방출할 수밖에 없다.4급 존황의 수사일지라도 신식은 50리 넘게 방출할 수는 없다.그러면 이태호는?그의 원신은 지금 9인치로 커졌고 살아있는 소인처럼 미간에 있는 조규(祖竅)의 니환궁에 바르게 앉아 있다. 영력은 아마도 연단하는 관계로 양력이 고갈할 때마다 다시 수련하면, 단전의 영력이 더욱 순수하게 되었다.지금의 이태호는 기초를 매우 튼튼하게 다졌고 이제 혈자리만 모두 뚫고 육신을 제련해서 천지지교를 개통하면 된다.그는 머리를 흔들어서 잡다한 생각을 억누르고 가부좌 자세로 앉으면서 벽천단 한 개를 입에 넣었다.단약이 입에 들어가자마자 가장 순수한 약력으로 전환해서 그의 온몸에 흘러 퍼졌다.이에 이태호는 바로 앉아서 태일보서의 공법 노선을 발동시키고 수련하기 시작했다.동시에 그의 원신이 솟아 나와서 신식으로 약력을 조종해서 온몸의 혈자리를 향해 돌진했다. 그는 신식을 통해 체내의 혈자리들이 쌀알만 한 빛을 발산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곧이어 이 혈자리는 흘러넘치는 천기의 기운으로 빠르게 채워졌고 끊임없이 확장되고 커졌으며 깊고 아득한 기운이 발산되었다.잠깐 후에 이태호의 기운이 좀 더 제련되었고 그는 161번째의 혈자리를 뚫었다.혈자리를 뚫는 과정이 너무 순조로워서 그는 매우 기뻤다. 그러고 나서 공법을 다시 운행하여 다음 혈자리를 뚫으려고 하였다. 162번째!163번째!164번째...수일 후.거의 10개 벽천단을 먹은 이태호는 숨을 길게 내쉬었다. 그가 토납을 하는 사이에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938화

    눈 속의 거센 빛이 흩어지자, 이태호는 천천히 일어났다. 그가 주먹을 가볍게 쥐자, 온몸에서 순식간에 툭툭 소리가 났고 온몸의 기혈은 자기도 모르게 진동했으며 피가 용암처럼 요동치는 소리를 냈다.이태호는 자신의 힘이 예전보다 몇 배 강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의 내공으로 다시 허준과 대결한다면 한 초식으로 바로 그를 처치할 수 있을 것 같았다.경지를 돌파한 후 나타난 변화를 살펴보고 나서 이태호는 웃으면서 말하였다.“5급 존황이다!”이번 폐관 수련을 통해 그는 6급 연단사로 됐을 뿐만 아니라 내공도 늘었으니 어찌 기쁘지 않을 수 있겠는가?5급 존황의 내공에다 신체(神體)를 소유하고 있으며 또 영보 적소검과 최상급 천품 공법 태일보서를 갖고 있어서 이태호의 전투력은 거의 7급 존황의 내공에 이르렀다. 심지어 그는 8급 존황의 내공을 가진 수사와 대결할 자신도 있다.태일종 내에서 명성을 떨쳤을 뿐만 아니라 신수민 등 아내들도 보호할 수 있게 되었다.이태호가 금방 태일종에 왔을 때 자신의 내공이 약하고 또 선우정혁이 파격적으로 그를 진전 제자로 삼아서 많은 정예 제자가 뒤에서 불만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후에 허준이 그에게 도전하는 것도 그의 예측을 입증해 주었다.지금 그의 내공이 돌파한 후 그에게 도전할 사람은 점점 적어질 것이다.기분이 좋은 이태호는 마음을 가다듬은 후 바로 방문을 열고 나갔다.밖으로 나와서 신식으로 요광섬을 살펴보니 신수민 등이 이미 폐관을 마치고 나온 것을 알았다.남두식과 대장로 등과는 달리 신수민 등 여인들은 바둑 같은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지금 이들은 요광섬의 후원에서 꽃구경하고 있었다.현재 이태호의 내공으로 그는 한눈에 이들의 내공이 모두 3급 존황의 경지로 돌파했음을 볼 수 있다.꼬마 신은재도 반년 동안 열심히 수련한 끝에 9급 존왕의 경지로 돌파했고 조만간 존황 경지로 돌파할 것이다.기쁜 일이 겹친 것이라고 생각한 이태호는 바로 기운을 발산하고 후원에 있는 신수민 등을 향해 날아갔다.신은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939화

    단약을 신수민 등에게 주고 나서 이태호는 싱긋 웃었다.“수련할 때 이 단약들을 보좌로 사용하고 부족하면 나에게 알려 주오.”그는 지금 중급 6급 연단사이다. 벽천단을 정제하는 성공률은 아주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일가족이 사용하기에 충분했다.이태호가 꺼낸 영단은 크기가 엄지손가락만 하지만 그 위에는 짙은 단약의 향기가 났다.비취처럼 온통 초록색인 단약 위에 몇 줄기의 금실이 나타났는데 마치 자연스럽게 생긴 것처럼 빛나며 도운이 흘러나왔다.지금 남유하 등은 모두 3급 존황 경지의 수사이고 태일종에 온 지 꽤 되어 보는 안목도 있었다. 그들은 이태호가 단약을 꺼내는 순간에 무슨 단약인지 알아챘다.신수민은 단약을 받지 않고 되레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단약을 우리에게 다 주면 네가 수련하는데 방해되지 않아?”남유하도 눈썹을 살짝 찡그리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신수민의 말에 동의했다.그녀는 물결처럼 빛나는 봉안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태호 씨가 우리들을 생각해 줘서 정말 기쁘지만 벽천단은 너무 귀중하잖아요. 모두 우리에게 주고 당신의 수련에 지장을 주면 어떡해요?”백지연과 백정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나 그녀들이 단약을 받지 않는 행위가 모든 것을 설명했다.그녀들은 이태호의 여인으로서, 또한 존황 수사로서 당연히 벽천단의 귀중함을 잘 알고 있었다. 눈앞에 떠 있는 백천단의 수는 이미 20여 개를 넘었다. 아마 이태호가 그동안 아껴서 모은 것이다.아내들의 표정을 보자 그녀들이 오해한 것을 알고 이태호는 그만 피식 웃었다. 정예 제자에게 있어서 벽천단은 아주 귀중한 단약이다. 종문의 각 산봉우리의 정예 제자들은 거의 접할 수가 없다. 진전 제자라도 매달에 한 개 정도 가질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일반 정예 제자는 소비할 여유가 없는 것이다. 이태호가 입문할 때 탁월한 천부적 재능으로 인해 선우정혁이 열 개를 하사하였다. 후에 단탑 랭킹 3위에 올랐을 때 선우정혁은 또 나봉을 보내서 몇 개를 가져왔다.신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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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튿날 아침, 이태호는 상쾌한 기분으로 신수민의 방에서 나왔다.그가 정원에 도착한 후 먼저 우물에서 시원한 물을 퍼서 정신을 차렸다.세수까지 다 마친 후 이태호는 고개를 들고 햇빛이 드러난 하늘을 바라보면서 속으로 계산하였다.“아직 이틀 남았군...”이태호는 이번 성공 전장에서 싸움이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해서 떠나기 전에 신수민 등 아내들에게 단약들을 만들어 주려고 하였다. 그가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내공이 빠르게 늘었지만 아내들의 내공은 느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그녀들이 6급 존황 경지로 돌파한 지 한참 되었고 그중에서 수련 속도가 가장 빠른 신수민도 6급 경지 후기에 불과해서 다음 경지로 돌파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대장로 등은 6급 벽천단 덕분에 뒤에서 천천히 쫓아왔다. 지금은 모두 5급 존황 경지로 돌파하였으나 신수민 등에 비하면 아직 뒤처져 있었다.자질이 다른 것도 격차가 생기게 된 이유 중의 하나이다.신수민 등 네 여인, 대장로와 남두식은 모두 보체(寶體)를 각성하였다. 이런 자질은 종문 내에서 신체(神體)를 각성한 이태호와 고준서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상위권에 속했다.그러나 나장로 등은 이들과의 격차가 컸다. 여태까지 이태호가 준 단약으로 겨우 4급이나 5급 존황 경지로 돌파할 수 있었다.이태호는 수행계에서 천재는 흔하지 않고 나장로 같은 수사야말로 정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지금 아내들이 자기와의 격차가 점점 커져서 자기가 5급 성자 경지로 돌파해서 중주로 갔을 때쯤, 그녀들이 잘해야 8급이나 9급 존황 경지까지 돌파할 수 있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시선을 거두고 대청으로 갔다. 그는 잠시 후에 단당에 가서 7급 영단을 정제할 약재들을 가져올 작정이었다.이태호는 아침 식사를 마친 후 곧바로 단당으로 갔다. 그가 단당 입구에 도착하자 귓가에 윤하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이 도우, 어서 들어오게.”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단당 내에서 빛이 번쩍이더니 흰색 장포를 입고 곱게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79화

    정원에서 신수민 등 여인들과 대장로 등은 제자리에서 왔다 갔다 하였고 마치 그들이 돌파한 것처럼 얼굴에 기쁨과 흥분으로 가득 찼다.이들은 이태호의 천부적 자질을 잘 알고 있었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이상 현상을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여전히 익숙하지 않았다.어쨌든 이번에 이태호가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하였다. 이것은 무황이나 존왕처럼 단약을 충분히 먹으면 돌파할 수 있는 것과 달랐다.성자 경지의 돌파 장벽이 높아서 종문 내에 수십 년 동안 한 경지에 정체된 장로들도 많았다.경지가 높을수록 함부로 돌파할 수 없고 기연이나 계기가 있어야 했다.그러나 이태호는 이런 인식을 타파했고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두세 달 만에 이미 3급 성자 경지에 이르렀다.물론 사람들은 이태호가 공포스러운 천부적 자질을 가졌기에 수련 속도가 빠른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번 돌파는 여전히 사람들이 깜짝 놀라서 입이 떡 벌어지게 하였다.이태호가 문을 열고 나온 것을 보자 이들은 모여들었다.대장로는 씁쓸한 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태호야, 네 천부적 재능이 정말 부럽구나.”이에 남두식도 맞장구를 쳤다.“남들은 경지의 장벽에 갇혀서 수십 년 동안 정체되었는데 너는 무슨 수련을 식은 죽을 먹는 것처럼 쉽게 하냐? 지금 종문 내에 엄청 많은 사람이 몰래 널 질투하고 부러워하고 있을 거야.”신수민 등 여인들도 별처럼 반짝이고 존경심과 사랑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이들이 일부러 자기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것을 알아챈 이태호는 멋쩍어서 코를 만지면서 말했다.“그렇게 대단하지 않아요. 창란 세계에 얼마나 많은 천교가 있는데요. 천부적 재능이 저보다 좋은 사람이 있을 거예요. 지금 이 실력으로 자기를 겨우 지킬 수 있는 수준이에요.”이태호는 이번에 운 좋게 돌파한 것에 대해 자만하지 않고 평소처럼 무덤덤하였다.그는 이렇게 큰 창란 세계에는 필연코 자기의 천부적 재능보다 더 훌륭하고 더 괴물 같으며 더 행운스러운 자가 있다고 생각했다.자신의 이런 보잘것없는 능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78화

    원신이 단단해지면서 육신도 탄탄해졌다. 이태호는 육신의 강도가 크게 향상되었음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이렇게 며칠이 지난 후 이태호의 머릿속에 맑은 굉음이 울려 퍼지면서 체내의 기운이 순식간에 높아졌고 빠르게 경지의 장벽을 넘어서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하였다.그러자 3급 성자 경지의 기운이 한순간에 허공을 뒤흔들었고 지극히 빠른 속도로 온 태일종으로 퍼졌으며 무시무시한 기운이 무자비하게 제자들을 제압하였다.그 순간 수많은 제자가 수련 상태에서 깨어났고 하늘로 솟아올랐다.“헉! 이 사형이 또 돌파했어?!”“어머나! 이번에 돌파하면 3급 성자 경지이지?”“입문한 지 1년 만에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니. 이 사형은 훗날에 꼭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을 것이야!”“...”이들은 어안이 벙벙해졌고 멀찌감치 서서 요광섬을 바라보았다. 모두 꿈인지 생시인지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것은 이태호가 한 달 전에 방금 돌파하였기 때문이다.사실 내공의 경지가 높을수록 경지의 장벽을 뚫기가 어려워지고 기회나 기연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이태호는 예상 밖의 변수였다.하루가 멀다 하고 돌파해서 많은 제자는 자신의 삶에 대해 회의감이 들었다..제자들뿐만 아니라 요광섬에서 발산한 강렬한 기운을 느낀 장로들도 자기를 의심하게 되었다.그들은 성자급 수사인데 아직도 내공을 완성한 1급 성자 경지에 머물러서 돌파하지 못한 자들도 많았다.이태호가 식은 죽 먹기로 돌파하는 것을 보자 엄청나게 부러워했다.외부의 일에 대해 이태호는 아직 모르고 있었다.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그의 원신과 육신에 확실한 변화가 일어났다.일단 원신이 더욱 단단해졌다. 그가 염력을 사용하면 원신은 육신에서 벗어나서 허공에서 거닐 수 있었다.그리고 육신은 다음 말로 표현할 수 있다. 이를 테면 “용의 근, 호랑이의 뼈, 금은과 같은 가죽, 피를 바꾸고 골수를 씻으며 장기를 제련한” 육신으로 변했다는 것이다.이태호는 심장이 한번 뛸 때마다 피가 호랑이의 울음소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77화

    제1봉의 종문 대전 내에서 선우정혁이 공법 전적을 읽고 있는데 갑자기 주변에서 울려 퍼진 살기등등한 노호가 들려왔다.그는 의식적으로 종문에 무슨 일이 일어난 줄 알고 다급히 신식을 방출하였다.결국 누군가 종문의 절반 넘은 천지의 영기를 강제적으로 빨아간 것을 알아챘다.멀찌감치 떨어진 요광섬의 상공에 나타난 거대한 소용돌이를 보자 분명 또 이태호가 한 짓이었다.이 광경을 본 선우정혁은 저도 모르게 웃으면서 한마디 하였다.“이 녀석도 참, 수련할 때도 요란하게 하네.”이 사실을 알았으니 그냥 모른 척하고 지나칠 수 없었다. 그는 하늘을 향해 손을 내밀자 수많은 천지의 영기가 만 리 떨어진 먼 곳에서 태일종으로 몰려와서 이태호에게 빨려간 부분을 채우기 시작했다.순식간에 온 태일종에서 영기로 된 비가 보슬보슬 내리기 시작했다.잠시 후에 선우정혁은 빨려간 부분을 다시 채워놓았다.그러고 나서 그는 다시 고개를 들어 멀리 떨어진 요광섬을 바라보았다. 그의 예리한 눈빛은 허공을 꿰뚫는 듯 영기의 소용돌이 아래에 있는 이태호를 똑똑히 볼 수 있었다.선우정혁은 이내 대견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턱수염을 어루만지며 웃었다.“역시 신체야. 지난번에 돌파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돌파하다니.”여기까지 말한 선우정혁은 자기가 한 가장 정확한 일이 바로 성호에서 이태호를 태일종의 제자로 받아들인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는 이태호가 보잘것없는 존황 경지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았다.선우정혁이 성왕급 대능력자라고 할지라도 이태호에 대해 탄복하였다.그가 성왕급 수사로 될 수 있는 건 천부적 자질이 훌륭하고 신체에 견줄만한 재능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존황 경지에서 성자 경지로 돌파하는 데 10여 년의 시간이 걸렸다. 절대로 이태호처럼 식은 죽 먹기로 경지를 돌파하지 못했다.선우정혁은 힐끔 쳐다보고는 시선을 거두고 중얼거렸다.“3급 성자 경지라면 태일종 내에서 내문 장로로 될 수 있고 천남의 젊은 세대에서 일인자야. 중주에서도 명성이 자자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76화

    이태호는 원신이 천지와 연결되어 있을 때 머릿속에 나타난 세밀한 도운과 규칙을 느끼면서 다시 계산해 보니 성공 전장이 열릴 날이 5~6일밖에 안 남았다.지금 그는 내공을 완성한 2급 성자 경지이고 3급의 문턱에 이르렀다.아직 3급 경지로 돌파하는 계기를 느끼지 못했지만 며칠 동안 청련 신통을 수련하면서 체내의 영화는 끊임없이 육신과 법력을 제련하였다.짧은 20~30일의 기간에 쌓은 내공은 이태호가 예전에 두세 달 동안 수련한 것과 맞먹었다. 체내의 영화는 끊임없이 영력을 연마해서 기초가 든든하게 하였고 원기가 충만하게 하였으며 계기를 기다릴 필요 없이 단약만 복용해도 돌파를 시도할 수 있게 되었다.이태호는 지금 2급 성자 경지의 내공이 조금 약하다고 생각했다. 성공 전장의 위험 수준이 너무 높으므로 실력을 조금이라도 늘리면 자기가 살아남을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여기까지 생각한 그는 바로 사물 반지에서 지난번에 정제한 태을영단을 꺼냈다.이 단약은 성자급 수사를 도와서 천지의 힘을 제련할 수 있는데 약효가 아주 좋아서 전에 이태호가 두 알을 먹은 후 바로 2급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그가 7급 연단사로 진급한 후 정제한 단약은 모두 자기가 먹었다. 신수민과 대장로 등은 아직 5~6급 존황 경지에 불과했기 때문에 먹을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아직 적지 않은 태을영단이 남아있었다.이태호는 정신을 가다듬고 잡다한 생각을 버리고 공법을 묵묵히 운행하기 시작하면서 태을영단을 입에 넣었다.단약이 입에 들어가자마자 순수한 약력이 그의 사지와 혈자리로 퍼졌다.태일보서 공법을 운행하면서 수많은 천지의 영기가 태일종의 사면팔방에서 요광섬으로 밀려들어 왔으며 순식간에 큰 산만한 소용돌이를 형성하였다.수많은 천지의 영기가 이태호의 몸에 들어간 후 순수한 천지의 힘으로 단련되었고 원신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그러나 이태호는 짧은 시간 내에 단약의 약효를 모두 흡수하였고 내공이 조금 높아졌지만 아직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하기에 부족하였다.수련 상태에서 깨어난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75화

    연공방에서 이태호는 단전 속의 삼색 연꽃을 바라보면서 거기서 발산한 파멸의 기운을 느꼈고 마음은 기쁨과 흥분으로 가득 찼다.청련 신통을 소성의 경지로 수련함으로써 위력도 한 단계 더 높아졌다.지금 비장의 무기가 하나 더 추가되어 이태호는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곧 열릴 성공 전장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예전에 종문의 전적이나 몇몇 장로를 통해 성공 전장의 잔혹함에 대해 들었다.창란 13주에서 천남, 서역, 동황 등은 인간들의 집거지이고 만리빙원 등 극한 지대에도 생명체가 존재하였다.그러나 유독 성공 전장은 천하의 금지 구역이라고 불리며 살아있는 인간은 없고 생명체는 모두 멸종되었다.이곳은 옛날 상고 시대의 진선이 대전을 진행하고 나서 형성된 폐허 유적지로 수많은 깨진 규칙 조각과 허공 난류가 들어있다.성자급 수사라도 자칫하면 끝없는 허공에 빨려 들어갈 수 있었다.물론 위험은 흔히 기연과 병존한다. 성공 전장은 생명의 금지 구역으로 지정되었지만 안에는 상상할 수 없는 절세의 보물들도 있다.게다가 신선으로 되는 비밀이 들어있다는 소문도 있다.수만 년 전부터 신선으로 되는 길이 점점 모호해졌고 신선으로 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졌으며 수많은 성황급 수사는 필사적으로 족쇄를 끊고 비승하려고 하였다.그래서 각 세력은 각자의 제자들을 파견해서 성공 전장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서 신선으로 되는 비밀을 찾도록 하였다. 적어도 일부 절세의 보물을 찾아서 수명을 연장하려고 하였다.그래서 최근 몇 년 동안 성공 전장에서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고 잔인해졌다.전에 이태호는 2급 성자 경지의 내공을 가지고 있어서 천남 지역의 젊은 세대들을 제압할 수 있지만 진정한 성지의 천교들에 비하면 여전히 뒤떨어져 있었다.중주 성지의 성자, 동황 상고 세가의 신자, 북해 만족 황금혈맥(黃金血脈)의 소주, 대리황조의 황자, 서역 뇌음사(雷音寺)의 불자, 뇌택의 땅의 요족(妖族) 소주 등은 모두 천교 중의 천교라고 할 수 있다. 절대로 천남과 같은 작은 곳의 천재가 비교할 수 있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74화

    선우정혁이 손을 들고 금제 진법을 향해 한 줄기의 현광을 내뿜었다. 금제가 풀리자 그는 극빙염을 꺼내서 이태호의 앞에 내밀었다.물빛 화염이 허공에서 일렁이는 물결과 같은 파동을 일으킨 것을 보고 선우정혁은 이영화의 유래를 천천히 설명하였다.“이 극빙염은 2천여 년 전에 우리 태일종의 한 장로가 북해에서 유력할 때 우연히 얻은 것인데 종문 내에 불속성의 공법과 신통을 수련한 자가 없어서 계속 보물 창고에 보관되었어.”태일종의 제자들은 주로 수련한 태일보서는 가장 중정평화(中正平和)한 특성이 있으며 천품 무기 신통들도 위력이 대단한 대현황경금 검기와 같은 것들이었다.그래서 불속성 공법을 수련한 제자가 없는 상황에 이 극빙염은 계속 보물 창고에 둘 수밖에 없었다.이번에 선우정혁이 이태호가 천지의 영화를 찾고 이화 성왕의 불속성 신통을 수련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면 이 극빙염은 아마 계속 보물 창고에 있을 것이다.눈앞에 있는 극빙염을 보자 이태호는 사양하지 않고 손을 휘젓자 수많은 천지의 영기를 뿜어내면서 지극히 차가우면서도 뜨거운 영화를 손에 넣었다.극빙염이 손에 들어오자마자 이태호는 주변의 영기가 타오르는 것을 느꼈고 이윽고 극한의 추위가 덮쳐오면서 그가 영화를 들고 있는 손이 순식간에 시퍼렇게 얼어버렸고 체내의 영기마저 약간 정체된 것 같았다.그래서 이태호는 두말없이 몸에서 2급 성자 경지의 기운을 발산해서 단번에 극빙염을 진압하였다.그는 주변의 영력이 모조리 태워버릴까 봐 재빨리 천지의 힘으로 극빙염을 감싸서 단전 내에 집어넣었다.이태호가 극빙염을 제압한 것을 본 선우정혁은 여유롭게 턱밑에 자란 희끗희끗한 수염을 쓰다듬으면서 담담하게 말했다.“됐네. 물건을 모두 너에게 줬으니 빨리 돌아가서 흡수해서 단련해. 네가 극빙염과 융합한 후 성공 전장에서 빛을 발하고 우리 태일종의 이름을 날렸으면 좋겠어.”그는 이태호를 흐뭇하게 바라보았다.이에 이태호는 곧바로 포권을 취하고 공손히 말하였다.“종주님, 감사합니다. 지금 당장 돌아가서 극빙염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73화

    이태호가 넋을 놓고 보고 있을 때 옆에 있는 선우정혁이 움직였다.그는 손을 내밀고 푸른색 방패를 향해 손가락을 오므리자 방패가 날아왔다.방패를 잡은 선우정혁은 이태호에게 소개하기 시작했다.“이 청광순(靑光盾)은 유성선금(流星仙金)에 후토정기(厚土精氣), 그리고 여러 가지 정금(精金)을 혼합해서 만들었어. 상급 영보에 속하고 방어력이 좋은 편이야.”이에 이태호는 손을 내밀어서 청광순을 받고 신식으로 천천히 훑어보니 확실히 선우정혁의 말대로 뛰어난 품질을 갖고 있었다.실제로 방어형 영보는 공격형 영보처럼 보편적이지 않았다.일반적으로 방어형 영보를 정제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공격형 영보에 비해 훨씬 비싸고 수량도 매우 적었다.“좋네요.”청광순을 자세히 살펴본 후 이태호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이를 본 선우정혁은 웃으면서 말했다.“이건 상급 영보에 불과하지만 천지의 힘을 주입한 후 형성한 후토 방어막은 9급 성자 경지의 수사라도 당장 뚫기 어려울 거야.”“종주님의 깊은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보답할 길은 없지만 이번 성공 전장에서 꼭 태일종의 체면을 세워주겠습니다!”이태호는 기쁜 마음으로 청광순을 사물 반지에 넣자 선우정혁은 눈을 부라리면서 호통을 쳤다.“이 영보를 가져가려면 7급 파경단을 두 번 정제해야 할 것이야.”“...”이에 이태호는 기가 막혀서 할 말을 잃었다.선우정혁이 눈을 부릅뜨고 말하는 것을 보자 이태호는 어이없듯이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 종주님이 생각보다 쪼잔하시네요. 저는 공짜로 주신 줄 알았어요.”이 말을 들은 선우정혁은 얼굴을 실룩거리다가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는 이태호를 노려보고 말했다.“상급 영보가 흔한 줄 알아? 네가 종문의 천교 제자이고 방어 영보가 박살 나지 않았다면 네 요구를 들어줄 것 같아?”종문은 자선당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 제자의 영보가 망가졌더라도 새것으로 바꾸려면 동등한 가치의 영석(靈石)이나 보물을 내놓아야 했다.이번에 이태호가 곧 성공 전장에 들어간다길래 할 수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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