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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0화

옆에 있는 신은재는 이야기를 들은 후 별처럼 반짝이는 두 눈으로 이태를 바라보았다. 동그랗고 작은 얼굴을 쳐드는 그녀의 모습이 도도한 공작새 같았다.

“와! 아버지, 정말 대단하세요!”

신은재는 감탄하면서 이태호의 볼에 뽀뽀하였다.

딸의 칭찬을 받은 이태호는 싱글벙글 웃으면서 신은재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귀여워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은재도 대단해. 벌써 9급 존황으로 되었네. 기초를 잘 다지면 곧 존황으로 돌파할 수 있겠어.”

이 말을 들은 신은재는 작은 얼굴에 찬란한 웃음을 지었다가 콧물 거품을 내뿜었는데 엄청 귀여워 보였다.

부녀가 서로 덕담하는 모습을 보면서 백지연은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과거의 일들을 회상하면서 그녀는 이태호와의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

백지연은 참지 못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태호 오빠, 저와 언니들은 갈수록 오빠와 멀어져서 따라잡기 힘들어진 것 같아요.”

다른 한쪽에서 미소를 머금은 백정연은 예쁜 어금니를 드러내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우린 반년 동안 폐관 수련해서 힘들게 돌파했는데 태호 오빠는 이미 6급 연단사로 됐네요.”

신수민은 두 자매의 말에 매우 찬성했다. 그녀는 섬섬옥수를 살며시 들고는 하얀 손가락으로 단약 한 개를 집으면서 자세히 살펴보았다.

“정말 꿈과 같아.”

이에 남유하는 이태호를 옹호해 나섰다.

그녀는 신수민, 백지연과 백정연을 힐끗 쳐다보고는 꽃처럼 웃으면서 말했다.

“언니들 그만하세요. 태호 씨가 강해지면 좋지 않나요?”

그러자 몇몇은 고개를 끄덕이었다.

천청종에서 떠날 때 이들도 이태호는 이미 단도에서 5급 연단사의 내공을 완성한 경지로 돌파했음을 알고 있었다.

그녀들은 연단사는 아니지만 단도는 수련과 비교하면 장애가 적지 않고 산 넘어 산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지금 이태호가 6급 연단사로 되었다면 태일종 내의 신분과 지위도 반드시 높아질 것이고 그녀들도 이득을 볼 수 있다.

더구나 그녀들은 이태호를 대신해서 기뻐해도 모자랄 판에 어찌 그를 원망할 수 있겠는가?

이태호는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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