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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4화

원영단을 얻을 수만 있다면 6급 존황의 경지로 돌파하는 확률이 더 높아질 것이다.

이런 생각에 이태호는 하늘로 솟아오르면서 초롱초롱 빛나는 새까만 눈동자로 허지아를 바라봤다.

“사실입니까?”

허지아가 창피함을 무릅쓰고 도전장을 내밀 때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이태호가 보상이 있다 하니 태도가 돌변했다.

이에 그녀의 안색은 어두워지면서 이를 까드득 까드득 갈았다. 이태호는 절대로 일부러 그녀에게 모욕을 주기 위해서이다.

열불이 나서 속 터지기 일보 직전인 허지아는 어두운 표정을 지으면서 차갑게 말했다. “원영단과 고급 6급 단약 비방 뿐만 아니라 저를 이기면 시녀처럼 부려도 원망하지 않을 겁니다.”

그녀는 말을 멈추다가 굳은 얼굴로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당신이 진다면 진전 제자의 자리를 내놓아야 합니다. 감히 도전을 받아들이겠습니까?”

허지아는 말하고 나서 강인한 시선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매혹적인 눈에서는 투지가 넘쳐흘렀다.

이와 동시에 이태호는 그녀의 말을 듣고 어안이 벙벙해졌다. 판이 이렇게 커졌어?

그는 거절하고 싶지만,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하고 고집이 세 보이는 허지아를 보고 거절의 말을 삼켜버렸다.

지난번에 단탑 랭킹에서 서열이 자기에게 밀려서 도전을 제기한 것으로 짐작이 된다.

이태호는 폐관 수련해서 경지를 돌파하려고 했는데 허지아는 그의 계획을 중단시켰다.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매우 단호하게 말한 허지아를 보고 이태호는 어깨를 으쓱했다.

자신이 다시 거절하면 허지아는 기죽지 않고 매일 찾아와서 도전장을 던질 것 같았다. 이에 이태호는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다.

잠시 생각을 하고 나서 그녀의 도전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좋아요! 그럼 내 시녀로 될 각오를 하시죠.”

말을 마친 이태호는 처소로 돌아갔다.

공중에 떠 있는 허지아는 이태호의 회답을 받았지만, 마지막 한마디를 들은 후 표정이 어두워졌고 분노로 눈썹을 세웠다.

그녀는 콧방귀를 뀌고 나서 한 줄기의 빛으로 변해서 하늘가로 사라졌다.

허지아가 이태호와 대결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순식간에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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