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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2화

자운생향로는 일반인에게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연단사에게 있어서 성공률을 2할이나 높여줄 수 있는 신기(神器)이다!

윤하영이 자운생향로를 허자아에게 준다는 것은 강자가 상대적으로 약자 위치에 놓인 이태호를 괴롭히는 것이 아닌가?

나봉이 이태호를 위해 불만을 토로하는 것을 보자 윤하영은 싱긋 웃으면서 뻔뻔하게 말하였다.

“흐음. 지아가 질까 봐 내 자운생향로를 가져갔지 뭐예요.”

주변의 장로들은 윤하영의 말을 듣고 속으로 정말 치사하고 자기 제자만 극진히 아낀다고 비난하였다.

이에 나봉은 어이가 없었지만, 대결이 시작된 것을 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만 속으로 이태호가 조금 걱정스러웠다.

이 광경을 본 한용운과 권민정도 불공정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같은 6급 연단사인 권민정은 윤하영이 이렇게 허지아를 감싸고 도는 것에 역겨움을 느꼈다.

자운생향로는 사생단로이다. 제6봉의 대표 단로로서 그것의 가장 큰 작용은 연단사의 성공률을 2할이나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이 2할의 성공률을 절대로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이를테면, 허지아가 원래 어떤 단약을 정제하는 데 8할의 성공률이 있었다면, 이 2할을 더하면 꼭 최상급 단약을 정제해 낼 수 있다.

이번 대결은 바로 단약의 품질에 따라서 우승을 가리는 것이 아닌가?

2할의 성공률이 공짜로 생기는데 어찌 공정하다고 할 수 있는가?

한용운은 권민정의 옆에 다가와서 물었다.

“민정 사매, 이태호가 이길 확률은 얼마나 되지?”

이에 권민정은 눈썹을 조금 찡그렸고 난감한 안색으로 잠깐 멈칫했다가 입을 열었다.

“이기기가 어려울 거야. 전에 이태호는 단탑에서 허지아를 제쳤지만 허지아는 윤 봉주의 제자니까 최근 연단 심득을 전수받았을 거야. 게다가 사생단로의 도움까지 받으면 이태호는 거의 이길 수 없다고 봐야지.”

권민정이 보기엔 이태호는 단도에서 자신과 막상막하의 출중한 천부를 가졌고 순조롭게 단탑 제6층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이 짧은 보름 기간에 기껏해야 6급 연단사로 돌파했을 것이다.

자운생향로를 가진 허지아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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