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에 있는 제자들은 내내 감탄을 금치 못했다.눈앞의 광경은 실로 충격적이라 할 수 있다.이태호가 종문에 들어온 후부터 계산하면 넉넉히 잡아도 불과 반년의 시간이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단탑 랭킹에서 허지아를 제치고 또 며칠 전에 수많은 동문 제자 앞에서 연단 대결을 진행하여 허지아를 이겼다.그리고 지금은 단탑 랭킹에서 5대 진전 제자인 권민정과 나란히 2위를 하였다.사람들이 보기엔 정말 말도 안 되는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 수 없다.이렇게 짧은 기간 내에 이태호는 거침없는 기세로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하였다.이때, 단탑 광장의 주변에 아직 떠나지 않는 봉주와 장로 등은 제각기 다른 표정을 지었고 사색에 잠겼다.이 중에 진전 제자 권민정과 한용운도 포함되어 있다.과거 단탑에서 독보적으로 앞섰던 권민정은 이태호가 자신과 나란히 2위 한 것을 보고 그녀의 가을 호수와 같은 봉안의 동공이 크게 수축하였고 놀라움과 믿기지 않는 기색이 역력했다. 권민정은 단탑 6층을 통관하려면 최상급 단약을 정제해 내야 하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당시 그녀도 고급 6급 단약을 만들기 위해 오랫동안 정체되어 있었고 아직 성공적으로 관문을 통과해서 7층에 올라가지 못했다.7층은 앞의 관문과 완전히 달랐다. 35세 전에 들어가지 못하면 영원히 들어갈 수 없다. 그래서 단탑이 세워진 지 거의 만년이 지났으나 순조롭게 7층에 들어간 자가 없었다. 허지아의 스승인 윤하영, 지금 태일종의 단당 장로, 7급 연단사도 35세 전에 통관한 6층에 머물게 되었다. 이 또한 권민정이 단탑 2위에 오르게 되어 태일종 단도 천교로 불리는 이유이다. 그녀는 아직 20대이고 이미 고급 6급 연단사로 되었기에 아직 단탑에서 통관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여기까지 생각한 권민정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놀란 심정을 가라앉혔다. 착잡한 표정으로 단탑을 바라보는 그녀는 단탑 속에서 연단 중인 이태호를 보고 있는 것 같았다.잠깐 바라보다가 권민정은 탁한 기운을 세게 내뱉은 후에 중얼거렸다.“후
이태호가 권민정의 칭찬과 감탄을 받을 수 있으니, 그의 단도 천부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느낄 수 있었다.그래서 그는 권민정의 중얼거리는 소리에 잠시 멍을 때린 것이다.제정신으로 돌아온 한용운은 마음속으로 이태호의 중요성을 한층 더 강조하였다....지금 단탑 내부.가부좌 자세로 바닥에 앉아서 영력을 회복하고 있는 이태호는 아직 자신이 단탑 랭킹 2위로 올라간 후 외부에 큰 소동이 일어난 것에 대해 모르고 있다.그는 성공적으로 고급 6급 단약인 원영단을 정제해 낸 후, 단도에 대한 이해가 점점 깊어졌다. 이제 다시 벽천단을 정제하라고 하면 그는 최상급 품질로 만들 수 있는 성공률이 9할에 이르렀다.많은 6급 연단사는 이 성공률을 보면 매우 놀랐을 것이다.단약의 등급이 높을수록, 높은 품질을 만들려면 더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급 6급 연단사일지라도 최상급의 벽천단을 만들어 내는 성공률은 최대 5할 정도일 것이다.그러나 이태호가 9할 수준에 도달했다는 무서운 수치는 많은 연단사를 미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영력을 회복하는 단약 몇 개를 먹은 후 정기가 거의 회복되자 이태호는 수련을 그만두고 천천히 일어났다. 그는 흥분한 기색을 띠면서 혼자 중얼거렸다.“드디어 고급 6급 연단사로 돌파했군! 원영단을 정제하는 경험도 점점 많아졌으니 앞으로 수민 등은 수련할 때 더 이상 단약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겠어.”그동안의 일들을 되돌이키면서 이태호는 저도 모르게 감개무량한 기분이 들었다.“역시 큰 종문에 있으니 수련이 많이 쉬워졌어.”그가 천청종에서 창란 세계에 온 후, 몇 개월 동안 고급 5급 연단사의 경지에 정체했다. 무항시에서 황씨 가문에서 6급 단약인 응신단의 비법을 얻었고 주씨 가문에서 충족한 재료를 구해줬지만, 여러 차례의 시도는 모두 실패하여 6급 연단사로 진급하지 못했다.지금 그가 태일종에 온 후 단탑의 가상 연단 기능을 이용하고 단탑과 단도에 대한 깨달음을 통하여 그의 연단 실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그는 불과 반년 만에 고급 5급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단탑 인근 관장의 사람들이 줄어들었다.권민정, 한용운 등을 비롯한 각 산봉우리의 장로들은 이태호가 단기간에 나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서 모두 떠나버렸다.몇 달 동안에 이태호는 계속 단탑에서 통과하기 위해 열심히 수련하고 있지만 태일종 내에서 그와 관련된 소식은 멈추지 않았다.아홉 개의 산봉우리에서 모두 그에 대해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이태호가 고급 6급 연단사로 돌파한 지 어느덧 4개월 후에, 단탑 내에서 이태호는 눈이 빨갛게 충혈되었고 머리를 풀어 헤친 몰골로 되었는데, 오랫동안 제대로 휴식을 하지 않는 것 같았다.그는 정신을 집중해서 눈앞의 단로를 뚫어지게 쳐다보았고 신식으로 단로 내의 미세한 변화까지 주시하였다.4개월 동안의 쉴 새 없는 가상 연단을 통해 그는 원영단을 정제하는 경험을 점점 많이 쌓았다. 처음에는 금실이 4개 나타났고 지금은 금실이 8개가 나타난 상급 품질의 단약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러나 7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요구, 즉 최상급 품질의 단약을 만들기에 아직 부족했다. 잠시 후, 그의 앞에 놓은 단로에서 갑자기 빛을 내뿜더니 엄청나게 강한 기운이 폭발하였다.다음 순간, 빛이 사라지면서 완벽한 9개 금실을 가진 단약이 이태호의 시야에 나타났다.이를 본 이태호는 참지 못해서 환히 웃었다. 마치 어떤 미친 경지에 빠진 것 같았다. 그의 두 눈에는 시뻘겋게 핏발이 섰고 표정이 좀 무서워 보였다.“하하! 성공했어!! 드디어 고급 6급의 최상급 단약을 만들어 냈어!!”이태호는 소리를 지르면서 크게 웃었다.4개월 동안에 그는 원영단을 가상으로 수만 번 제련하였다. 끈질긴 의지력과 자체의 뛰어난 단도 천부 덕분에 마침내 그가 기진맥진했을 때 최상급 품질의 단약을 만들어 냈다.이태호는 자신이 성공적으로 관문을 통과했다는 것을 알았다.아니나 다를까.금실 9개인 원영단이 나타난 후, 이태호의 귓가에 안내음이 오랜만에 울렸다.“성공적으로 관문을 통과했습니다. 7층으로 들어가세요.”그는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이 순간에 모든 제자가 깜짝 놀랐다.“이...단탑의 아홉 번 울리는 이상 현상은 단탑에 천교가 나타났다는 말인가?”“단탑이 아홉 번 울리는 건 누군가 순조롭게 제7층으로 올라갔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야!”“뭐라고? 민정 사저가 성공했단 말인가?”“아마 이태호 사형일걸. 이미 단탑 내에 4개월 동안 있었거든. 태호 사형의 가능성이 가장 높아!”“하...인간과 인간 사이의 격차가 이렇게 클 수 있구나. 이태호 진전 사형은 중급 6급 연단사로 진급한 지 얼마 안 됐잖아?”“...”제자들은 제각기 표정이 달랐으나 모두 놀라운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단탑을 향해 날아갔다.같은 시각에.제1봉의 구름과 안개가 자욱한 휘황찬란한 궁정에서 폐관 수련 중인 선우정혁은 다소 의아한 표정으로 단탑 쪽을 바라보았다.세월의 흔적이 깃든 두 눈에서는 허공을 꿰뚫고 단탑 내에 있는 이태호를 볼 수 있는 듯한 예리한 빛이 반짝이었다.“젊은이, 나에게 정말 많은 놀라움을 주었군. 가장 먼저 단탑의 제7층에 들어갈 수 있는 자가 너인 줄 몰랐네. 선조의 전승을 이제 물려받을 후계자가 나타났군.”선우정혁은 몇 마디 중얼거리고 나서 하늘로 솟아올라서 구름바다 사이로 사라졌다.제4봉의 천추섬 내에서 한용운은 단탑에 아홉 번 울리는 소리를 듣고 바로 폐관 수련을 마치고 나왔다.“이런 단탑의 이상 현상을 일으킨 사람이 누구지?”놀라움을 금치 못한 한용운의 머릿속에 문득 이태호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이런 생각을 한 한용운은 빛으로 되어 바로 단탑 쪽으로 날아갔다.제6봉, 깊은 안개구름 속. 권민정은 7급 단약을 만들려고 시도하고 있었다. 단탑에서 아홉 번 울리는 소리를 듣자, 호수 같은 봉안에는 믿기 힘든 기색을 드러냈으며 잠시 넋을 잃었다.한참 후에 제정신으로 돌아온 권민정은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단탑에 이상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은 오늘 제7층으로 올라간 자가 있다는 것을 말하는데, 자네인가?”그녀는 이미 단탑의 이상 현상을 일으킨 자가 이태호라는 것을 추측해 냈
이태호는 이 말을 들은 후 깜짝 놀라 멍하다가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다.단탑을 세운 제5대 종주는 고급 8급 연단사이다. 옛날에 온 천남 지역을 발칵 뒤집혔던 존재이지 않은가? 이분의 전승을 물려받을 수 있다면 그는 단도에서 필히 빛을 발할 것이다.이와 동시에 이태호는 매우 의아하고 이해가 되지 않았다.종문의 전설에 따르면 단탑의 9층에 들어간 후에 단도의 전승을 물려받을 수 있다는데 자신은 어찌 7층에서 제5대 종주의 투영을 만날 수 있지?궁금증을 잠시 뒤로 하고 지금 엄청난 기연이 코앞에 있는데 당연히 놓칠 리가 없다.그는 노인의 투영 앞에 다가서서 포권을 취하고 공손하게 말했다.“선조님, 후배는 준비되었습니다.”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이태호는 주변의 허황한 공간이 갑자기 파동치는 것을 발견했다. 원래 어슴푸레한 공간이 갑자기 환하게 변했고 마치 태양이 어두움 속에서 떠오르듯이 단탑 공간을 모두 환하게 비추었다.이태호 앞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는 곳에 있는 제5대 종주의 투영은 와르르 깨지면서 무수한 반짝이는 조각으로 변했고 주변을 환하게 비춘 것이다. 잠시 후, 그 빛 조각들은 천천히 이태호 앞에서 모이면서 자주색 옥간을 형성했다.옥간이 나타나자, 단탑의 공간은 다시 예전처럼 조용해졌다.“이것이 바로 전설 속의 연단 심득인가?”이태호는 뜨거운 눈으로 그 옥간을 바라보았고 매우 감격적이었다.고급 8급 연단사의 연단 심득은 이 천남 지역에서는 값을 헤아릴 수 없는 보배라고 할 수 있다.이태호가 어찌 감격적이지 않을 수 있겠는가!완전히 옥간의 형태로 응집한 후 이태호는 팔을 들고 허공에서 옥간을 손에 넣었다. 그가 신식으로 옥간 내를 훑어보자 방대한 수량의 정보가 머릿속에 들어왔다.“초급 7급 단약, 칠귀영롱단은 육신을 전문적으로 단련하고...”“중급 7급 단약, 자기영온단은 영혼을 회복하고 원신을 자양할 수 있으며...”“고급 7급 단약, 혈삼단은 천지의 힘을 수련하는 데 사용하고...”“...”이 옥간 내에 단약 비법 외에
이 또한 이태호가 감격스럽고 의아한 이유였다!잠시 후 단도의 전승을 소화하고 흡수한 후 이태호는 몹시 기뻐했다.“이 단도의 전승이 있으면 몇 달 후에 난 7급 연단사로 돌파할 수 있어!”태일종에서 7급 연단사의 신분은 일반 장로보다 훨씬 높았다. 그는 훗날에 태일종 내에서 지위가 상승하는 것을 예상했다.진전 제자 중에서 서열 5위인 권민정은 이제 고급 6급 연단사에 불과했다.신분의 변화 외에 신수민, 남두식, 대장로 등도 앞으로 수행 자원을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자 이태호는 저도 모르게 히죽 웃었다.단도 전승을 물려받은 후, 그도 이 단탑의 내력을 알게 되었다.이 단탑은 태일종의 제5대 종주 때 건축한 것으로 지금까지 수천 년의 시간이 흘렀다. 태일종 제자가 35세 전에 단탑의 7층에 올라갈 수 있다면 자동으로 전승을 활성화할 수 있다.지금 이태호가 단탑의 전승을 물려받았지만, 그 위의 두 층이 소용없다는 뜻이 아니다.제5대 종주가 남긴 옥간에 따르면, 8층에는 품질이 최상급 영보 수준인 단로가 있는데 7급, 8급 단약을 정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그리고 9층에는 극히 희귀한 천재지보가 보관되어 있다. 이를테면 만년옥수, 지화지기, 현황지기 등이 있는데 8급 단약, 심지어 9급 단약을 정제하는 중요한 재료들이다.이것이 바로 제5대 종주가 단도의 전승을 7층에 두는 이유이기도 하다. 태일종에 단도 천재가 나타나면 먼저 전승을 물려받은 다음에 단로를 가지고, 마지막에 8급 단약을 정제하는 재료들을 획득하기를 바라는 것이다.‘후...마지막 두 층의 물건은 이후에 단도의 조예가 깊어지고 나서 가져가자.’이태호는 이렇게 생각하고서 탁한 기운을 내뱉으면서 마음을 가라앉혔다.현재 태일종의 젊은 제자 중에서 단도에서 아직 그를 능가하는 자가 없다. 그래서 여기에 놔둬도 누군가에게 빼앗길까 봐 걱정할 필요가 없다.더구나 그는 방금 단도의 전승을 얻었기에 시간을 들여서 소화하고 흡수해야 해서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그가
윤하영의 말을 듣고 광장이 온통 뒤집어졌다.그녀는 9급 성자의 경지를 가진 수사인 동시에 중급 7급 연단사여서 종문 내에서도 절대적으로 존귀한 신분을 갖고 있다.많은 제자는 윤하영의 제자로 되기 위해 머리를 쥐어짰다.그러니 어찌 이들의 부러움을 사지 않겠는가?그들은 이태호를 대신해서 윤하영의 제자로 되고 싶지만, 그들의 보통 자질은 윤하영의 눈에 차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이태호가 단탑에서 나오자마자 윤하영의 말을 듣고 잠시 어안이 벙벙해졌다.윤하영의 뜻은 명확했다. 단도에서 나타난 자신의 천부가 마음에 들어 제자로 받아들이고 싶은 것이다!일반 제자, 심지어 정예 제자들도 9급 성자의 경지이고 7급 연단사가 제자로 삼겠다고 제안하면 마음이 들뜨지 않을 수 없다.5대 진전 제자라도 진지하게 고민할 것이다.하지만 이미 단도의 전승을 물려받은 이태호에게는 부질없는 것이다.또한, 자신은 윤하영의 제자 허지아와 갈등이 있는데 제6봉에 들어가는 것은 스스로 고생을 사는 격이 아닌가.태일종에 방금 입문했을 때 아마 관심이 있을지 모르나 지금 이태호는 이미 고급 6급 연단사로 되었다. 게다가 단도의 전승을 물려받아서 수개 월의 시간 내에 7급 연단사로 돌파할 수 있기에 제6봉의 제자로 될 필요가 없다.이에 이태호는 담담하게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윤하영의 적극적인 요청을 거절하였다.“윤 봉주께서 호의를 베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저는 성질이 산만하고 요광섬에 있는 것이 습관 되어 다른 곳으로 가고 싶지 않네요.”원래 자신만만하던 윤하영은 이 말을 들은 후 할 말을 잊고 멍해졌다.자신은 당당한 9급 성자의 경지를 가진 수사이고 고급 7급 연단사인데 제자로 삼고 싶은 아이에게 거절을 당했다니!윤하영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그러나 이태호의 전혀 동요되지 않는 표정을 보고 그녀는 잘못 들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했다.그녀의 얼굴에 약간의 노기가 드러났으나 순식간에 사라졌다.이태호는 분명 강대한 수사로 성장하는 것이 확실하다. 단탑에서 아홉
“제길. 내가 종문에 오래 있었지만, 우리 제6봉의 봉주가 친히 제자로 삼겠다는 제안을 하신다니!”“이태호 진전이 거절했어? 바보 아니야?”“제6봉에 들어가면 그의 무서운 단도 천부로 몇 년만 있으면 7급 연단사로 될 수 있을 텐데.”“나였으면 바로 받아들였어.”“...”주변에서 구경하고 있는 제자들은 안타까워하는 표정으로 대단한 기회를 놓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이러한 눈빛의 세례를 받은 이태호는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그는 요광섬으로 돌아가기 위해 하늘로 솟아오르려던 참에 여러 줄기의 빛이 다가오면서 모습을 드러냈다.가장 앞에 있는 자는 체구가 우람하고 난폭한 소와 같은 건장한 근육을 가졌으며 구릿빛의 근육에는 흉포한 분위기가 흘러 넘쳤다.뒤에 있는 자는 단순한 연공복을 입었고 등에는 상급 영보의 기운을 내뿜는 장검을 메고 있었다. 주변의 기운이 가물거리는데 지극히 공포스러웠다.건장한 남성은 이태호 앞에 와서 만면에 웃음을 띠면서 윤하영을 쳐다보고 말했다.“하하! 자네 제6봉은 이태호 군을 받아들일 자격이 있는가?”이에 윤하영은 안색이 어두워졌고 음침해졌다.그녀는 건장한 남성을 못마땅하게 쳐다보면서 차가운 말투로 쏘아붙였다.“맹동석, 무슨 말을 그 따위로 해?”옆에 있는 이태호는 흥미진진하게 이 광경을 바라보았다. 맹동석이라는 남자에 대해 잘 모르지만 그래도 이름을 듣자마자 제7봉의 봉주라는 것을 알았다.제7봉은 주로 검도를 수련하고 봉주 맹동석은 훌륭한 실력의 소유자이다. 그는 9급 성자의 내공을 가지고 있는데 그 무시무시한 실력으로 인해 아홉 개 산봉우리의 장로들 중에서 가장 강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동시에 윤하영의 면박을 받은 맹동석은 새까만 눈으로 이태호를 아래위로 훑어보았고 입에서는 혀를 차는 소리를 내면서 감탄하였다.이 자의 눈빛 세례를 받은 이태호는 소름이 끼쳤다. 말도 하기 전에 맹동석의 말소리가 들려왔다.“단탑의 7층에 올라가는 것을 축하하네. 온 종문이 뒤집어졌지.”맹동석은 말하
아니나 다를까.권민정은 이태호가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이자 기쁜 표정을 지었다.그녀는 고급 6급 연단사로서 지금 단도에 심취해 있었다.단도에서 이태호에게 진 후 권민정은 이태호를 따라잡으려고 분발하였다.이번 성공 전장이 아주 좋은 기회였다.그녀가 문도과를 얻어서 7급 문도단을 제련해 내면 내공을 높이거나 단도를 돌파하는 데 모두 도움이 될 것이다.만면에 희색을 띤 권민정을 보자 이태호는 시선을 옆에 있는 한용운에게 돌렸다. “한 사제, 이번에 날 찾아온 목적은 무엇이죠?”이에 한용운은 싱긋 웃었고 난감한 듯 머리를 긁적거리면서 말했다.“하하. 이 사형이 눈치챘군요.”한용운은 말을 잠시 멈추고 한참 침묵을 지키다가 갑자기 일어서서 정중한 표정으로 이태호를 향해 포권을 취하였다.“이 사형, 이번에 확실히 부탁할 일이 있어서 찾아왔어요. 나에게 성공 전장의 보물지도가 있는데 신선으로 되는 기연과 관련이 있다고 해요...”이윽고 이태호는 한용운의 설명에서 그의 목적을 알게 되었다.한용운의 한 선조가 수백 년 전에 성공 전장에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보물을 숨긴 곳을 찾아냈다. 그러나 그곳을 지킨 흉수가 너무 사나워서 그 선조는 할 수 없이 경로를 지도로 그려서 가문의 후손이 성공 전장에 들어가면 그 기연을 찾아가기를 바랐다.한용운은 가문으로부터 지도를 받고 자세히 연구를 진행한 후 이 기연은 신선으로 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의심이 들었다.그는 자신의 실력이 부족해서 그 기연을 얻지 못할 것 같아서 차라리 이태호에게 공유해서 도움을 청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한용운에게 성공 전장의 지도가 있다는 소식을 들은 후 이태호는 눈썹을 치켜세우면서 의아한 표정으로 한용운을 바라보고 반문하였다.“어? 한 사제는 나를 그렇게 믿어요?”이태호의 질문에 한용운은 쓴웃음을 짓고 잠시 멈칫하고는 말을 이어갔다.“당연히 이 사형을 믿죠.”지금 한용운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태일종에서 성공 전장에 들어갈 수 있는 제자는 5명에 불과했다. 그와 권민정
한용운은 이태호의 질문에 쑥스러운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하하. 이 사형, 한 달 뒤에 진행할 성공 전장 때문에 찾아왔어요. 이번 종문 겨루기 대회에서 상위 5명인 제자는 모두 이 사형을 우두머리로 하기에 이 사형과 상의할 일이 있어서 찾아왔어요.”옆에 있는 권민정도 꾀꼬리와 같은 아름다운 목소리로 말했다.그러자 이태호는 바로 두 사람을 데리고 요광섬 내로 안내했다.요광섬의 대전에 들어온 후, 시녀 허지아는 따뜻한 차로 대접하였다.따뜻한 차를 마신 이태호는 왼쪽에 있는 권민정을 보고 물었다.“권 사매는 무슨 일을 상의하고 싶죠?”이에 권민정은 들고 있는 찻잔을 내려놓으면서 말했다.“내가 들은 소식에 따르면 이번 성공 전장에서 우리 천남 4대 종문의 천교들이 모두 모일 거예요. 그중에서 사형은 두 사람을 조심해야 해요. 한 명은 신소문의 소문주 육성훈인데 이 자도 신체를 각성했고 엄청난 운을 가졌다고 해요. 5살 때 신소문의 화뢰못에서 뜻밖에 상고 성황 뢰존의 전승을 물려받아서 오뢰진해를 수련하게 되었고 8살 때 외출할 때 수왕의 주인으로 되었어요. 다른 한 명은 묘음문의 성녀 채유정인데 현월신체를 각성했고 이미 2급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는 소문이 있어요.”권민정의 말이 끝나자 한용운이 이어서 말했다.“사형이 지난번에 신소문의 심운을 참살한 후 이번 성공 전장에서 육성훈이 꼭 사형을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이 말을 듣자 이태호는 눈썹을 찌푸렸다. 두 사람이 말한 육성훈에 대해 그도 들은 바가 있었다. 고준서, 채유정과 나란히 천남 3대 천교라 불릴 만큼 실력이 강한 상대였다.하지만 지금 이태호는 고준서를 이겼으니 육성훈을 마주해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그는 잠시 생각하고 나서 싱긋 웃었다.“알려줘서 고마워요.”이에 권민정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잠자코 있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이 외에도 이 사형에게 부탁할 것이 있어요.”이태호는 궁금해서 물었다.“무슨 일이죠?”그는 한용운과 권민정 두 사람에 대한 인상은 괜찮았다. 지난번에
신수민의 감격스러운 모습에 이태호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말했다.“됐어. 난 한 달 후에 열릴 성공 전장에 참가할 거야. 그전에 당신들을 위해 단약을 만들어 줄게.”종문의 규정에 따르면 겨루기 대회에서 상위 5명에 든 제자들만 성공 전장에 갈 수 있었다. 창란 세계 13주의 최상급 세력에서 최고의 천교들만 갈 수 있기 때문이다.수많은 천교가 성공 전장에서 신선이 될 기연을 두고 싸워야 하기에 엄청나게 잔혹하고 포악한 싸움을 겪게 되므로 성자급 수사가 아니라면 그곳에 들어갈 자격조차 없을 것이다.그래서 이태호는 떠나기 전에 신수민 등에게 단약을 많이 만들어줄 계획이었다.그는 5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바로 중주로 출발하고자 하기에 같이 갈 일행의 내공 격차가 너무 많지 않기를 원하였다.이태호가 또 폐관한다고 하자 신수민 등 여인들은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이태호를 쳐다보았다.태일종에 들어온 후 이태호는 폐관 수련을 하지 않으면 연단에 몰두하였고 혹은 여러 가지 신통을 연마하는 데 집중하였다. 그의 아내들도 사리에 밝은 사람들이었다. 그녀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태호가 이렇게 열심히 수련한 것을 알고 있었다.그래서 신수민은 맑은 목소리로 말했다.“알았어. 하지만 오늘은 당신이 대회에서 1위를 한 기쁜 날이니 오늘 저녁에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축하하자.”사람들은 모두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이태호도 그녀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평소에 수련만 했고 오늘 중주로 가는 기회를 얻었으니 확실히 즐겁게 경축할 필요가 있다....이튿날 아침.이태호는 상쾌한 기분으로 신수민의 방에서 나왔다. 그는 아침노을의 찬란한 햇빛을 맞으면서 정원에 있는 우물가에 와서 세수하였다.이태호가 세수를 마치고 막 연공방으로 들어가려던 참에 갑자기 요광섬 밖에서 원기가 넘치는 목소리가 들렸다.“이 사형, 있어요?”이태호가 이 소리를 듣고 신식을 방출해서 살펴보니 요광섬 밖에 한용운과 권민정 두 사람이 있었다.이태호는 빛으로 변해서 바로 두 사람을 향해 날아갔다.
“상고시대 대능력자의 환생도 별거 아니네.”“고 사형이 정말 아쉽게 됐군. 당당한 대능력자의 환생이 입문한 지 1년밖에 안 된 제자에게 졌다니.”“천교는 무슨. 이태호 사형만이 우리 종문의 진정한 천교야. 기성우를 격살하고 고준서를 이긴 것은 모두 천하를 뒤흔들 만한 일이 아닌가?”“...”아직 멀리 가지 않은 고준서는 이런 말들을 듣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왔고 목에서 피를 토하였다.그는 속으로 표독스럽게 말했다.‘이태호! 이 고준서는 반드시 널 죽일 거야!’환생해서 다시 수련을 시작한 후 그는 종래로 이렇게 큰 수모를 겪은 적이 없었다.다행히 전생에 성왕급 대능력자로서 고준서의 도심(道心)이 굳건해서 이번 실패는 그의 도심에게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그는 굳은 표정으로 거소에 돌아온 후 곧바로 폐관 수련에 들어갔다....이와 동시에.연무대를 떠난 이태호 일행도 요광섬에 돌아왔다.정원에 이른 후 이태호는 이번 대회에서 얻은 보상들을 꺼내서 살펴보기 시작했다.중급 7급 영단 한 알, 상급 영보 하나, 그리고 중주로 갈 수 있는 영패.이태호가 이번 대회에서 많은 수확을 했다고 할 수 있다.특히 이 ‘태일성지’의 영패를 보자 이태호는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그는 선우정혁으로부터 자신은 20명을 데리고 태일성지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다시 말하면 신수민 등 여인들, 그리고 대장로 등을 모두 데리고 태일성지에 가서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하루빨리 5급 성자 경지로 돌파해서 바로 중주로 가보고 싶었다.그는 자주색 번개에 감싼 긴 창을 꺼내면서 남두식 등에게 말했다.“난 이미 최상급 영보 이화 현황봉이 있어요. 이 영보를 갖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말하세요.”상급 영보도 좋지만 지금 이태호는 이미 최상급 영보를 가지고 있었기에 이 자소신창(紫霄神枪)은 더 이상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더구나 그는 검도에 조예가 깊어서 장검 같은 영보와 더욱 어울리기에 창 모양의 영보를 다루기가 다소 서툴렀다
이태호는 선우정혁을 통해 이 성공 전장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성공 전장은 다른 동천비경과는 달리 창란 세계 13주의 성대한 행사라 할 수 있다. 무릇 성공 전장에 들어간 천교라면 모두 각 대주의 괴물이고 진정한 행운아라 할 수 있다.전설에 따르면 성공 전장은 신선으로 되는 기연과 연관이 있었다. 성공 전장은 옛날 옛적에 진선(眞仙)이 인간 세계로 내려와서 개척한 유적지로서 수많은 도운 법칙을 남겼기에 창란 세계에서 천도를 깨닫는 가장 좋은 곳이라고 한다.게다가 옛날부터 현재까지 이르러 수많은 희귀한 보물, 여러 가지 기관과 시련들이 있어서 성공적으로 통관한 자는 세상에 이름을 남길 수 있었다.다시 말하면 창란 세계에서 유명세를 떨쳤던 자라면 모두 성공 전장의 시련을 겪었다.선우정혁을 통해 성공 전장의 중요성을 알게 된 후 이태호는 바로 포권을 취하고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감사합니다. 꼭 종주님의 가르침을 명심하겠습니다.”“응, 그래. 너도 너무 부담감을 느끼지 말라.”선우정혁은 다정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이번에 이태호가 종문 겨루기 대회에서 1위를 할 수 있는 것은 그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여기서 또 부담감을 주면 오히려 역효과를 볼 것 같아서 선우정혁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성공 전장은 13주의 천교들이 모두 모인 곳이지만 지금의 이태호는 중주 성지의 천교에게도 밀리지 않는 내공을 가졌다. 그리고 그가 이태호를 성공 전장에 보내는 것도 견문을 넓히고 중주 각 성지에서 온 성자와 사귀고 중주에 갈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선우정혁은 이태호에게 한바탕 신신당부한 후 하늘로 솟아오르고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말했다.“이번 종문 겨루기 대회는 끝났음을 선포한다!”그는 말을 마치고 나서 바로 빛으로 변해 순식간에 하늘가로 사라졌다.이때 허공에 있는 맹동석과 윤하영 등은 그제야 내려와서 잇달아 이태호에게 축하 인사를 하였다.“하하. 태호 군, 축하해. 자네가 1위 할 줄은 몰랐어!”“정말 예상 밖이야!”“...”
선우정혁은 이태호에서 시선을 거둔 후 영력을 운행하면서 큰 소리로 말했다.“종문 겨루기 대회가 끝났음을 선포한다!”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들고 있는 영패는 둥둥 떠서 선우정혁의 앞으로 날아왔고 영광으로 변해서 사라졌다.그러고 나서 선우정혁이 손을 들고 휘젓자 옷자락이 흔들거리면서 수천 알의 짙은 향기를 풍기는 단약과 영보들이 흐르는 빛처럼 그의 손바닥에서 나타났다.단약과 영보들은 제각기 대회에서 1,000위 내에 든 제자들을 향해 날아갔다.“이 단약은 1,000위 내에 든 제자들에게 준 보상 통령단이야!”통령단을 나눠준 후 선우정혁은 다시 상위 100명에게 줄 보상을 꺼냈다.상위 100명에게 줄 보상은 벽천단과 하급 영보였다.잠깐 사이에 보상들이 연달아 발급되었다.이어서 선우정혁은 상위 50명의 영패를 들고 호명하였다.“신수민, 남두식, 백지연, 백정연...”이번에 상위 50명에게 벽천단 두 알과 중급 영보를 나눠주었다.대장로 일행은 모두 상위 50명 안에 들었다.그들 중에서 순위가 가장 높은 신수민은 심지어 상위 30명 내의 훌륭한 성적을 얻었다.10위인 허준은 단약과 영보, 그리고 공법 무기를 얻었다.9위...3위인 여경구는 파경단 한 알, 상급 영보 하나, 그리고 천품 무기 하나를 얻었다.선우정혁이 각자에게 보상을 발급한 후 마지막에 이태호의 차례가 되었다.이태호의 의연한 모습을 보자 선우정혁은 웃음을 머금고 턱에 난 염소수염을 어루만지면서 말했다.“이번 대회에서 1위를 한 자는 중주의 태일성지로 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급 영보 하나, 7급 단약 한 알을 받을 수 있어.”그는 말하고 나서 가볍게 손을 들자 엄지손가락만 하고 온통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단약이 허공에서 천천히 나오면서 이태호의 앞으로 다가갔다.이어서 선우정혁은 자주색 번개로 감싼 긴 창을 꺼냈다.마지막으로 은빛이 반짝이면서 정면에 강건하고 부드러운 필체로‘태일성지’란 네 글자를 새긴 영패를 꺼냈는데 고풍스럽고 웅장한 기운을
연태건의 옆에 있는 제2봉의 봉주 임중안은 음침한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에는 불만과 분노로 가득 찼고 약간의 충격도 들어 있었다.방금 이태호의 마지막 일격에 날린 혼돈 검영을 본 순간, 그가 9급 성자급 수사일지라도 여전히 위협을 느낄 수 있었다그중에 포함한 팽배한 천지의 힘은 절대로 방금 성자 경지로 돌파한 수사가 시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방금 나타난 검영은 상고시대의 대능력자의 환생인 고준서가 날린 것이라고 하면 임중안은 믿을 것이다. 그러나 이태호가 종문에 들어오고 성자 경지로 돌파한 지 얼마나 됐지?분명 1년도 안 됐는데 고준서도 이길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다.임중안은 이태호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결국 그는 시선을 거두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지금 종문 겨루기 대회는 끝났다. 장로들이 이태호가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선포하자 그의 희망이 완전히 사라졌다.시선을 거둔 임중안은 어쩔 수 없이 스스로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 고준서는 1위를 못했어도 그래도 소종주의 자리를 얻었으니 그들이 고준서에 대한 투자가 완전히 밑진 장사는 아니었다.이와 동시에.옆에 있는 맹동석 등도 충격에서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맹동석, 윤하영, 진남구, 사오름 등은 이태호가 결정적인 순간에 강한 기세로 고준서를 이긴 것을 보자 얼굴에 놀라움과 기쁨으로 가득 찼다.놀라운 것은 그들의 예상을 벗어난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그들은 이태호가 대회에서 2위를 하면 이미 엄청나게 좋은 결과라고 생각했다.이태호에게 미안하지만 그들은 대회 1위를 전혀 바라지도 않았다.어쨌든 고준서는 명성이 자자하고 종문에서 서열 1위인 천교이니 어찌 쉽게 이길 수 있겠는가?그러나 결과는 그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이태호는 고준서를 제치고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그들이 이태호에 투자한 자원은 앞으로 꼭 배로 돌아올 것이다.이런 생각에 맹동석 등의 얼굴에 웃음을 금치 못했다.“잘했어! 역시 내가 마음에 든 천교답네!”“이태호가 대회 1위를 했어! 하하, 내
아무도 천남 지역에서 명성이 자자한 천교 고준서가 이태호를 이기지 못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고준서가 바닥에 떨어진 순간, 고준서의 육신, 내공, 원신과 수명은 모두 정도가 다른 손상을 입었다.이런 괴이한 신통에 한용운은 크게 놀랐다.그가 머리를 쥐어짜도 종문에 육신, 내공, 원신, 수명 등을 손상할 수 있는 신통 무기가 무엇인지 생각나지 않았다. 이와 동시에 관람석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여경구의 표정도 한용운과 똑같았다.고준서가 떨어진 순간에 여경구도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고 아연실색한 표정을 지었다. 마치 전기 충격을 받은 것처럼 얼떨떨해졌다.그는 한참 동안 멍을 때린 후에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그는 두려움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연무대 위에 있는 이태호를 바라보았다.“어떻게 이럴 수가!” 여경구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고준서마저 네 상대가 아니라니. 대체 실력이 얼마나 강한 거야!”고준서는 종문의 젊은 세대에서 최강의 천교이고 천남의 4대 종문, 각 세력에서도 명성이 자자했다. 상고시대 대능력자의 환생인 고준서는 성왕급이었던 강자가 환생한 후 다시 처음부터 수련한 것이다. 이태호의 천부적 자질이 뛰어나서 입문한 지 1년 만에 존황에서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 하더라도 여경구가 보기에 이태호는 고준서를 이길 가능성이 없었다.그러나 이태호는 결정적인 마지막 경기에서 강경한 자세로 고준서를 제쳤다.이것은 여경구가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상황이었다.그는 이제부터 태일종, 온 천남 지역은 ‘이태호’의 시대로 들어갈 것으로 예측하였다. 젊은 세대에서 이태호는 동일한 경지에서 적수가 없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여경구는 저도 모르게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이태호의 눈에 거슬린 짓을 한 적이 없어서 다행이군!’전에 이태호를 화나게 했던 기성우는 이미 가루로 되어 사라졌다.방금 이태호를 얕잡아 본 고준서도 중상을 입고 피를 토하면서 의식을 잃었다.여경구는 이태호와 대결하기 전에 일찍 패배를 인정한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했
이태호의 놀라운 일격은 고준서의 내공을 절단했고 신혼을 잘라버렸으며 수명을 단축했고 육신이 다치게 하였다.고준서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고준서가 졌다니!고준서는 저항할 힘이 전혀 없었다.이런 놀라운 장면에 옆에서 연무대를 지키는 몇몇 장로들은 어안이 벙벙해졌고 한순간에 할 말을 잃었다.충격에서 정신을 차린 후 한 장로는 귀청이 떨어지는 듯한 큰 소리로 선포하였다.“이번 겨루기 대회의 우승자는 이태호임을 발표한다!”쩌렁쩌렁한 목소리는 지극히 조용한 광장에 울려 퍼졌다. 잠시 후에 현장의 정적이 깨졌고 연무대 부근의 제자들은 떠들썩해졌으며 여기저기서 경탄을 금치 못했다.“헐! 내 눈이 잘못된 거 아니지?!”“고준서 사형이 졌다고?”“어머나, 고 사형은 서열 1위인 진전 제자이고 내공을 완성한 1급 성자 경지에다 상고시대 대능력자가 환생한 신체를 가진 천교인데, 이태호 사형에게 졌다고?!”“정말 무섭다! 태호 사형의 실력이 대체 얼마나 강한 거야! 준서 사형마저 그의 상대가 아니다니!”“이 사형의 실력은 이미 동일한 경지에서 무적으로 됐단 말인가?”“...”모든 제자가 경악함을 금치 못했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그들은 이번 대결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대결 전에 누구도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는 이태호가 압도적인 실력으로 고준서를 제치고 1위를 했으니까.그러나 종문의 서열 1위인 천교로 불리고 상고시대 대능력자의 환생이라고 소문이 자자했던 고준서가 아무런 조짐도 없이 패배했다.이런 큰 반전에 동문 제자로서 어떻게 강렬한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있겠는가?관람석의 의자에 앉아 있는 한용운은 고준서가 거꾸로 날아서 거세게 바닥에 내동댕이친 것을 보자 엉덩이에 불을 붙인 것처럼 벌떡 일어났다.그는 쓰러진 후 의식을 잃고 내공의 경지가 빠르게 떨어진 고준서를 보면서 멍해졌다.한용운은 입을 벌리고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한참 지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