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는 이미 단탑의 6층에 들어갔다. 그는 눈앞에 반짝이는 각종 영약의 투영을 보면서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정신을 몰두하고 양손을 재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6층에 이르면 통관의 조건이 오히려 앞의 관문들보다 많이 간단했다. 그냥 최상급 단약을 만들어 내기만 하면 바로 통과할 수 있다.그러나 최상급 품질인 6급 단약을 만들어 내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고급 6급 단약의 품질을 최상급으로 만들려면 단도에 대한 이해가 적어도 7급 연단사의 수준에 이르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천천히 연마할 수밖에 없다.이태호는 방금 연단 대결에서 깨달음을 얻었다. 그러나 이번에 꼭 통관하겠다고 스스로 압박하지 않았고 그냥 완전한 약초와 영수의 재료들을 하나하나씩 단로 속으로 던져 넣었다.그가 6급 단약을 만드는 성공률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것은 그가 겪은 모든 시험에서 가장 어려운 관문이었다.이태호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했고 두 눈에 핏발이 섰다. 그는 미친 듯이 무아지경에 빠졌다. 그는 완전 연단에 심취했다. 초급 6급 단약을 정제한 후 중급 6급 단약을 정제해 냈고,드디어 고급 6급의 원영단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냈다.단약을 정제하기 위해 오랜 시간이 지나서 체내의 영기가 부족해졌더라도, 정신을 너무 많이 소모해서 머리가 바늘에 찔리는 듯이 아파도 그는 여전히 이를 악물고 버텼다. 사흘 후.단로 내에서 하늘로 치솟는 빛이 터지는 순간에, 이태호의 양손이 바들바들 떨었다. 그는 호흡이 가빠졌고 눈에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땀을 닦고 힘껏 주먹을 쥐고 격앙된 정서로 말했다.“성공했어! 고급 6급 단약, 원영단을 만들어냈어!”이태호가 가상으로 원영단을 만들어 내자 그가 단탑 랭킹에서의 순위가 곧바로 올라서 권민정과 나란히 2위가 되었다.광장에서 이 과정을 직접 목격한 제자들은 완전 난리가 났고 떠들썩한 소리가 사방으로 퍼졌다.“랭킹 2위라니! 이태호 사형이 정말 해냈어!”“태호 사형의 단도 천부가 이미 진전 제자인 민정
사방에 있는 제자들은 내내 감탄을 금치 못했다.눈앞의 광경은 실로 충격적이라 할 수 있다.이태호가 종문에 들어온 후부터 계산하면 넉넉히 잡아도 불과 반년의 시간이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단탑 랭킹에서 허지아를 제치고 또 며칠 전에 수많은 동문 제자 앞에서 연단 대결을 진행하여 허지아를 이겼다.그리고 지금은 단탑 랭킹에서 5대 진전 제자인 권민정과 나란히 2위를 하였다.사람들이 보기엔 정말 말도 안 되는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 수 없다.이렇게 짧은 기간 내에 이태호는 거침없는 기세로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하였다.이때, 단탑 광장의 주변에 아직 떠나지 않는 봉주와 장로 등은 제각기 다른 표정을 지었고 사색에 잠겼다.이 중에 진전 제자 권민정과 한용운도 포함되어 있다.과거 단탑에서 독보적으로 앞섰던 권민정은 이태호가 자신과 나란히 2위 한 것을 보고 그녀의 가을 호수와 같은 봉안의 동공이 크게 수축하였고 놀라움과 믿기지 않는 기색이 역력했다. 권민정은 단탑 6층을 통관하려면 최상급 단약을 정제해 내야 하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당시 그녀도 고급 6급 단약을 만들기 위해 오랫동안 정체되어 있었고 아직 성공적으로 관문을 통과해서 7층에 올라가지 못했다.7층은 앞의 관문과 완전히 달랐다. 35세 전에 들어가지 못하면 영원히 들어갈 수 없다. 그래서 단탑이 세워진 지 거의 만년이 지났으나 순조롭게 7층에 들어간 자가 없었다. 허지아의 스승인 윤하영, 지금 태일종의 단당 장로, 7급 연단사도 35세 전에 통관한 6층에 머물게 되었다. 이 또한 권민정이 단탑 2위에 오르게 되어 태일종 단도 천교로 불리는 이유이다. 그녀는 아직 20대이고 이미 고급 6급 연단사로 되었기에 아직 단탑에서 통관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여기까지 생각한 권민정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놀란 심정을 가라앉혔다. 착잡한 표정으로 단탑을 바라보는 그녀는 단탑 속에서 연단 중인 이태호를 보고 있는 것 같았다.잠깐 바라보다가 권민정은 탁한 기운을 세게 내뱉은 후에 중얼거렸다.“후
이태호가 권민정의 칭찬과 감탄을 받을 수 있으니, 그의 단도 천부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느낄 수 있었다.그래서 그는 권민정의 중얼거리는 소리에 잠시 멍을 때린 것이다.제정신으로 돌아온 한용운은 마음속으로 이태호의 중요성을 한층 더 강조하였다....지금 단탑 내부.가부좌 자세로 바닥에 앉아서 영력을 회복하고 있는 이태호는 아직 자신이 단탑 랭킹 2위로 올라간 후 외부에 큰 소동이 일어난 것에 대해 모르고 있다.그는 성공적으로 고급 6급 단약인 원영단을 정제해 낸 후, 단도에 대한 이해가 점점 깊어졌다. 이제 다시 벽천단을 정제하라고 하면 그는 최상급 품질로 만들 수 있는 성공률이 9할에 이르렀다.많은 6급 연단사는 이 성공률을 보면 매우 놀랐을 것이다.단약의 등급이 높을수록, 높은 품질을 만들려면 더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급 6급 연단사일지라도 최상급의 벽천단을 만들어 내는 성공률은 최대 5할 정도일 것이다.그러나 이태호가 9할 수준에 도달했다는 무서운 수치는 많은 연단사를 미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영력을 회복하는 단약 몇 개를 먹은 후 정기가 거의 회복되자 이태호는 수련을 그만두고 천천히 일어났다. 그는 흥분한 기색을 띠면서 혼자 중얼거렸다.“드디어 고급 6급 연단사로 돌파했군! 원영단을 정제하는 경험도 점점 많아졌으니 앞으로 수민 등은 수련할 때 더 이상 단약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겠어.”그동안의 일들을 되돌이키면서 이태호는 저도 모르게 감개무량한 기분이 들었다.“역시 큰 종문에 있으니 수련이 많이 쉬워졌어.”그가 천청종에서 창란 세계에 온 후, 몇 개월 동안 고급 5급 연단사의 경지에 정체했다. 무항시에서 황씨 가문에서 6급 단약인 응신단의 비법을 얻었고 주씨 가문에서 충족한 재료를 구해줬지만, 여러 차례의 시도는 모두 실패하여 6급 연단사로 진급하지 못했다.지금 그가 태일종에 온 후 단탑의 가상 연단 기능을 이용하고 단탑과 단도에 대한 깨달음을 통하여 그의 연단 실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그는 불과 반년 만에 고급 5급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단탑 인근 관장의 사람들이 줄어들었다.권민정, 한용운 등을 비롯한 각 산봉우리의 장로들은 이태호가 단기간에 나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서 모두 떠나버렸다.몇 달 동안에 이태호는 계속 단탑에서 통과하기 위해 열심히 수련하고 있지만 태일종 내에서 그와 관련된 소식은 멈추지 않았다.아홉 개의 산봉우리에서 모두 그에 대해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이태호가 고급 6급 연단사로 돌파한 지 어느덧 4개월 후에, 단탑 내에서 이태호는 눈이 빨갛게 충혈되었고 머리를 풀어 헤친 몰골로 되었는데, 오랫동안 제대로 휴식을 하지 않는 것 같았다.그는 정신을 집중해서 눈앞의 단로를 뚫어지게 쳐다보았고 신식으로 단로 내의 미세한 변화까지 주시하였다.4개월 동안의 쉴 새 없는 가상 연단을 통해 그는 원영단을 정제하는 경험을 점점 많이 쌓았다. 처음에는 금실이 4개 나타났고 지금은 금실이 8개가 나타난 상급 품질의 단약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러나 7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요구, 즉 최상급 품질의 단약을 만들기에 아직 부족했다. 잠시 후, 그의 앞에 놓은 단로에서 갑자기 빛을 내뿜더니 엄청나게 강한 기운이 폭발하였다.다음 순간, 빛이 사라지면서 완벽한 9개 금실을 가진 단약이 이태호의 시야에 나타났다.이를 본 이태호는 참지 못해서 환히 웃었다. 마치 어떤 미친 경지에 빠진 것 같았다. 그의 두 눈에는 시뻘겋게 핏발이 섰고 표정이 좀 무서워 보였다.“하하! 성공했어!! 드디어 고급 6급의 최상급 단약을 만들어 냈어!!”이태호는 소리를 지르면서 크게 웃었다.4개월 동안에 그는 원영단을 가상으로 수만 번 제련하였다. 끈질긴 의지력과 자체의 뛰어난 단도 천부 덕분에 마침내 그가 기진맥진했을 때 최상급 품질의 단약을 만들어 냈다.이태호는 자신이 성공적으로 관문을 통과했다는 것을 알았다.아니나 다를까.금실 9개인 원영단이 나타난 후, 이태호의 귓가에 안내음이 오랜만에 울렸다.“성공적으로 관문을 통과했습니다. 7층으로 들어가세요.”그는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이 순간에 모든 제자가 깜짝 놀랐다.“이...단탑의 아홉 번 울리는 이상 현상은 단탑에 천교가 나타났다는 말인가?”“단탑이 아홉 번 울리는 건 누군가 순조롭게 제7층으로 올라갔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야!”“뭐라고? 민정 사저가 성공했단 말인가?”“아마 이태호 사형일걸. 이미 단탑 내에 4개월 동안 있었거든. 태호 사형의 가능성이 가장 높아!”“하...인간과 인간 사이의 격차가 이렇게 클 수 있구나. 이태호 진전 사형은 중급 6급 연단사로 진급한 지 얼마 안 됐잖아?”“...”제자들은 제각기 표정이 달랐으나 모두 놀라운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단탑을 향해 날아갔다.같은 시각에.제1봉의 구름과 안개가 자욱한 휘황찬란한 궁정에서 폐관 수련 중인 선우정혁은 다소 의아한 표정으로 단탑 쪽을 바라보았다.세월의 흔적이 깃든 두 눈에서는 허공을 꿰뚫고 단탑 내에 있는 이태호를 볼 수 있는 듯한 예리한 빛이 반짝이었다.“젊은이, 나에게 정말 많은 놀라움을 주었군. 가장 먼저 단탑의 제7층에 들어갈 수 있는 자가 너인 줄 몰랐네. 선조의 전승을 이제 물려받을 후계자가 나타났군.”선우정혁은 몇 마디 중얼거리고 나서 하늘로 솟아올라서 구름바다 사이로 사라졌다.제4봉의 천추섬 내에서 한용운은 단탑에 아홉 번 울리는 소리를 듣고 바로 폐관 수련을 마치고 나왔다.“이런 단탑의 이상 현상을 일으킨 사람이 누구지?”놀라움을 금치 못한 한용운의 머릿속에 문득 이태호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이런 생각을 한 한용운은 빛으로 되어 바로 단탑 쪽으로 날아갔다.제6봉, 깊은 안개구름 속. 권민정은 7급 단약을 만들려고 시도하고 있었다. 단탑에서 아홉 번 울리는 소리를 듣자, 호수 같은 봉안에는 믿기 힘든 기색을 드러냈으며 잠시 넋을 잃었다.한참 후에 제정신으로 돌아온 권민정은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단탑에 이상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은 오늘 제7층으로 올라간 자가 있다는 것을 말하는데, 자네인가?”그녀는 이미 단탑의 이상 현상을 일으킨 자가 이태호라는 것을 추측해 냈
이태호는 이 말을 들은 후 깜짝 놀라 멍하다가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다.단탑을 세운 제5대 종주는 고급 8급 연단사이다. 옛날에 온 천남 지역을 발칵 뒤집혔던 존재이지 않은가? 이분의 전승을 물려받을 수 있다면 그는 단도에서 필히 빛을 발할 것이다.이와 동시에 이태호는 매우 의아하고 이해가 되지 않았다.종문의 전설에 따르면 단탑의 9층에 들어간 후에 단도의 전승을 물려받을 수 있다는데 자신은 어찌 7층에서 제5대 종주의 투영을 만날 수 있지?궁금증을 잠시 뒤로 하고 지금 엄청난 기연이 코앞에 있는데 당연히 놓칠 리가 없다.그는 노인의 투영 앞에 다가서서 포권을 취하고 공손하게 말했다.“선조님, 후배는 준비되었습니다.”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이태호는 주변의 허황한 공간이 갑자기 파동치는 것을 발견했다. 원래 어슴푸레한 공간이 갑자기 환하게 변했고 마치 태양이 어두움 속에서 떠오르듯이 단탑 공간을 모두 환하게 비추었다.이태호 앞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는 곳에 있는 제5대 종주의 투영은 와르르 깨지면서 무수한 반짝이는 조각으로 변했고 주변을 환하게 비춘 것이다. 잠시 후, 그 빛 조각들은 천천히 이태호 앞에서 모이면서 자주색 옥간을 형성했다.옥간이 나타나자, 단탑의 공간은 다시 예전처럼 조용해졌다.“이것이 바로 전설 속의 연단 심득인가?”이태호는 뜨거운 눈으로 그 옥간을 바라보았고 매우 감격적이었다.고급 8급 연단사의 연단 심득은 이 천남 지역에서는 값을 헤아릴 수 없는 보배라고 할 수 있다.이태호가 어찌 감격적이지 않을 수 있겠는가!완전히 옥간의 형태로 응집한 후 이태호는 팔을 들고 허공에서 옥간을 손에 넣었다. 그가 신식으로 옥간 내를 훑어보자 방대한 수량의 정보가 머릿속에 들어왔다.“초급 7급 단약, 칠귀영롱단은 육신을 전문적으로 단련하고...”“중급 7급 단약, 자기영온단은 영혼을 회복하고 원신을 자양할 수 있으며...”“고급 7급 단약, 혈삼단은 천지의 힘을 수련하는 데 사용하고...”“...”이 옥간 내에 단약 비법 외에
이 또한 이태호가 감격스럽고 의아한 이유였다!잠시 후 단도의 전승을 소화하고 흡수한 후 이태호는 몹시 기뻐했다.“이 단도의 전승이 있으면 몇 달 후에 난 7급 연단사로 돌파할 수 있어!”태일종에서 7급 연단사의 신분은 일반 장로보다 훨씬 높았다. 그는 훗날에 태일종 내에서 지위가 상승하는 것을 예상했다.진전 제자 중에서 서열 5위인 권민정은 이제 고급 6급 연단사에 불과했다.신분의 변화 외에 신수민, 남두식, 대장로 등도 앞으로 수행 자원을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자 이태호는 저도 모르게 히죽 웃었다.단도 전승을 물려받은 후, 그도 이 단탑의 내력을 알게 되었다.이 단탑은 태일종의 제5대 종주 때 건축한 것으로 지금까지 수천 년의 시간이 흘렀다. 태일종 제자가 35세 전에 단탑의 7층에 올라갈 수 있다면 자동으로 전승을 활성화할 수 있다.지금 이태호가 단탑의 전승을 물려받았지만, 그 위의 두 층이 소용없다는 뜻이 아니다.제5대 종주가 남긴 옥간에 따르면, 8층에는 품질이 최상급 영보 수준인 단로가 있는데 7급, 8급 단약을 정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그리고 9층에는 극히 희귀한 천재지보가 보관되어 있다. 이를테면 만년옥수, 지화지기, 현황지기 등이 있는데 8급 단약, 심지어 9급 단약을 정제하는 중요한 재료들이다.이것이 바로 제5대 종주가 단도의 전승을 7층에 두는 이유이기도 하다. 태일종에 단도 천재가 나타나면 먼저 전승을 물려받은 다음에 단로를 가지고, 마지막에 8급 단약을 정제하는 재료들을 획득하기를 바라는 것이다.‘후...마지막 두 층의 물건은 이후에 단도의 조예가 깊어지고 나서 가져가자.’이태호는 이렇게 생각하고서 탁한 기운을 내뱉으면서 마음을 가라앉혔다.현재 태일종의 젊은 제자 중에서 단도에서 아직 그를 능가하는 자가 없다. 그래서 여기에 놔둬도 누군가에게 빼앗길까 봐 걱정할 필요가 없다.더구나 그는 방금 단도의 전승을 얻었기에 시간을 들여서 소화하고 흡수해야 해서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그가
윤하영의 말을 듣고 광장이 온통 뒤집어졌다.그녀는 9급 성자의 경지를 가진 수사인 동시에 중급 7급 연단사여서 종문 내에서도 절대적으로 존귀한 신분을 갖고 있다.많은 제자는 윤하영의 제자로 되기 위해 머리를 쥐어짰다.그러니 어찌 이들의 부러움을 사지 않겠는가?그들은 이태호를 대신해서 윤하영의 제자로 되고 싶지만, 그들의 보통 자질은 윤하영의 눈에 차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이태호가 단탑에서 나오자마자 윤하영의 말을 듣고 잠시 어안이 벙벙해졌다.윤하영의 뜻은 명확했다. 단도에서 나타난 자신의 천부가 마음에 들어 제자로 받아들이고 싶은 것이다!일반 제자, 심지어 정예 제자들도 9급 성자의 경지이고 7급 연단사가 제자로 삼겠다고 제안하면 마음이 들뜨지 않을 수 없다.5대 진전 제자라도 진지하게 고민할 것이다.하지만 이미 단도의 전승을 물려받은 이태호에게는 부질없는 것이다.또한, 자신은 윤하영의 제자 허지아와 갈등이 있는데 제6봉에 들어가는 것은 스스로 고생을 사는 격이 아닌가.태일종에 방금 입문했을 때 아마 관심이 있을지 모르나 지금 이태호는 이미 고급 6급 연단사로 되었다. 게다가 단도의 전승을 물려받아서 수개 월의 시간 내에 7급 연단사로 돌파할 수 있기에 제6봉의 제자로 될 필요가 없다.이에 이태호는 담담하게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윤하영의 적극적인 요청을 거절하였다.“윤 봉주께서 호의를 베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저는 성질이 산만하고 요광섬에 있는 것이 습관 되어 다른 곳으로 가고 싶지 않네요.”원래 자신만만하던 윤하영은 이 말을 들은 후 할 말을 잊고 멍해졌다.자신은 당당한 9급 성자의 경지를 가진 수사이고 고급 7급 연단사인데 제자로 삼고 싶은 아이에게 거절을 당했다니!윤하영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그러나 이태호의 전혀 동요되지 않는 표정을 보고 그녀는 잘못 들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했다.그녀의 얼굴에 약간의 노기가 드러났으나 순식간에 사라졌다.이태호는 분명 강대한 수사로 성장하는 것이 확실하다. 단탑에서 아홉
이태호는 윤하영의 말을 듣자 포권을 취하면서 겸허하게 말하였다.“윤 봉주님, 과찬입니다. 제가 이번에 돌파할 수 있는 건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그가 이번에 돌파할 수 있는 건 청련 신통을 수련한 덕분이었다. 그의 육신이 더욱 단단해졌고 법력이 더욱 강해졌기에 7급 파경단 몇 알을 복용해서 강제로 돌파할 수 있는 것이었다.그렇지 않으면 이태호는 무리하게 돌파할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고 실패로 마무리할 수도 있었다.성자 경지는 이미 신혼이 천지와 융합하고 천지의 힘을 장악하는 경지이기에 작은 경지를 돌파하려면 기연과 계기가 있어야 하며 강제로 경계 장벽을 돌파할 수 없다.이태호의 무덤덤한 표정을 보자 의자에 앉은 윤하영은 마음이 언짢았다.사실 그녀는 이미 속으로 이태호를 질투하기 시작했다.정말 괴물과 같은 천부적 재능이 아닌가?!입문한 지 1년 만에 존황 경지에서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이태호는 천교로만 볼 수 없다. 그는 완전히 천도의 총아라고 할 수 있었다.어느 천교가 짧디짧은 1년 만에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할 수 있는가?게다가 이태호가 성자 경지로 돌파한 지 두세 달밖에 안 된 상태였다.성자 경지에 존재한다던 장벽은 어디에 있는가?윤하영이 보기엔 이태호는 훗날에 반드시 성황 경지의 대능력자로 될 것이고 심지어 신선으로 비승할 가능성도 있었다.수행길에서 수사들의 공통된 목적은 무엇인가?바로 신선으로 비승하는 것이 아닌가?윤하영은 자기가 일찍이 이태호를 지지해서 중주로 갈 수 있는 자격을 얻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이태호의 곁에 있다면 훗날에 꼭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다고 담보할 수 없지만 성황 경지로 돌파하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윤하영은 고개를 흔들면서 말했다.“이번에 성공 전장에서 이 도우는 꼭 신소문을 조심해야 할 것이야.”그녀는 말을 잠시 멈추고 정중한 표정으로 말했다.“신소문의 천교 육성훈은 육무겸의 아들인데 너처럼 신체를 각성했고 대단한 기운(氣運)을 가졌다는 소문이 있어. 작년에 성자
...이튿날 아침, 이태호는 상쾌한 기분으로 신수민의 방에서 나왔다.그가 정원에 도착한 후 먼저 우물에서 시원한 물을 퍼서 정신을 차렸다.세수까지 다 마친 후 이태호는 고개를 들고 햇빛이 드러난 하늘을 바라보면서 속으로 계산하였다.“아직 이틀 남았군...”이태호는 이번 성공 전장에서 싸움이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해서 떠나기 전에 신수민 등 아내들에게 단약들을 만들어 주려고 하였다. 그가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내공이 빠르게 늘었지만 아내들의 내공은 느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그녀들이 6급 존황 경지로 돌파한 지 한참 되었고 그중에서 수련 속도가 가장 빠른 신수민도 6급 경지 후기에 불과해서 다음 경지로 돌파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대장로 등은 6급 벽천단 덕분에 뒤에서 천천히 쫓아왔다. 지금은 모두 5급 존황 경지로 돌파하였으나 신수민 등에 비하면 아직 뒤처져 있었다.자질이 다른 것도 격차가 생기게 된 이유 중의 하나이다.신수민 등 네 여인, 대장로와 남두식은 모두 보체(寶體)를 각성하였다. 이런 자질은 종문 내에서 신체(神體)를 각성한 이태호와 고준서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상위권에 속했다.그러나 나장로 등은 이들과의 격차가 컸다. 여태까지 이태호가 준 단약으로 겨우 4급이나 5급 존황 경지로 돌파할 수 있었다.이태호는 수행계에서 천재는 흔하지 않고 나장로 같은 수사야말로 정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지금 아내들이 자기와의 격차가 점점 커져서 자기가 5급 성자 경지로 돌파해서 중주로 갔을 때쯤, 그녀들이 잘해야 8급이나 9급 존황 경지까지 돌파할 수 있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시선을 거두고 대청으로 갔다. 그는 잠시 후에 단당에 가서 7급 영단을 정제할 약재들을 가져올 작정이었다.이태호는 아침 식사를 마친 후 곧바로 단당으로 갔다. 그가 단당 입구에 도착하자 귓가에 윤하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이 도우, 어서 들어오게.”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단당 내에서 빛이 번쩍이더니 흰색 장포를 입고 곱게
정원에서 신수민 등 여인들과 대장로 등은 제자리에서 왔다 갔다 하였고 마치 그들이 돌파한 것처럼 얼굴에 기쁨과 흥분으로 가득 찼다.이들은 이태호의 천부적 자질을 잘 알고 있었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이상 현상을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여전히 익숙하지 않았다.어쨌든 이번에 이태호가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하였다. 이것은 무황이나 존왕처럼 단약을 충분히 먹으면 돌파할 수 있는 것과 달랐다.성자 경지의 돌파 장벽이 높아서 종문 내에 수십 년 동안 한 경지에 정체된 장로들도 많았다.경지가 높을수록 함부로 돌파할 수 없고 기연이나 계기가 있어야 했다.그러나 이태호는 이런 인식을 타파했고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두세 달 만에 이미 3급 성자 경지에 이르렀다.물론 사람들은 이태호가 공포스러운 천부적 자질을 가졌기에 수련 속도가 빠른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번 돌파는 여전히 사람들이 깜짝 놀라서 입이 떡 벌어지게 하였다.이태호가 문을 열고 나온 것을 보자 이들은 모여들었다.대장로는 씁쓸한 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태호야, 네 천부적 재능이 정말 부럽구나.”이에 남두식도 맞장구를 쳤다.“남들은 경지의 장벽에 갇혀서 수십 년 동안 정체되었는데 너는 무슨 수련을 식은 죽을 먹는 것처럼 쉽게 하냐? 지금 종문 내에 엄청 많은 사람이 몰래 널 질투하고 부러워하고 있을 거야.”신수민 등 여인들도 별처럼 반짝이고 존경심과 사랑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이들이 일부러 자기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것을 알아챈 이태호는 멋쩍어서 코를 만지면서 말했다.“그렇게 대단하지 않아요. 창란 세계에 얼마나 많은 천교가 있는데요. 천부적 재능이 저보다 좋은 사람이 있을 거예요. 지금 이 실력으로 자기를 겨우 지킬 수 있는 수준이에요.”이태호는 이번에 운 좋게 돌파한 것에 대해 자만하지 않고 평소처럼 무덤덤하였다.그는 이렇게 큰 창란 세계에는 필연코 자기의 천부적 재능보다 더 훌륭하고 더 괴물 같으며 더 행운스러운 자가 있다고 생각했다.자신의 이런 보잘것없는 능
원신이 단단해지면서 육신도 탄탄해졌다. 이태호는 육신의 강도가 크게 향상되었음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이렇게 며칠이 지난 후 이태호의 머릿속에 맑은 굉음이 울려 퍼지면서 체내의 기운이 순식간에 높아졌고 빠르게 경지의 장벽을 넘어서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하였다.그러자 3급 성자 경지의 기운이 한순간에 허공을 뒤흔들었고 지극히 빠른 속도로 온 태일종으로 퍼졌으며 무시무시한 기운이 무자비하게 제자들을 제압하였다.그 순간 수많은 제자가 수련 상태에서 깨어났고 하늘로 솟아올랐다.“헉! 이 사형이 또 돌파했어?!”“어머나! 이번에 돌파하면 3급 성자 경지이지?”“입문한 지 1년 만에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니. 이 사형은 훗날에 꼭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을 것이야!”“...”이들은 어안이 벙벙해졌고 멀찌감치 서서 요광섬을 바라보았다. 모두 꿈인지 생시인지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것은 이태호가 한 달 전에 방금 돌파하였기 때문이다.사실 내공의 경지가 높을수록 경지의 장벽을 뚫기가 어려워지고 기회나 기연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이태호는 예상 밖의 변수였다.하루가 멀다 하고 돌파해서 많은 제자는 자신의 삶에 대해 회의감이 들었다..제자들뿐만 아니라 요광섬에서 발산한 강렬한 기운을 느낀 장로들도 자기를 의심하게 되었다.그들은 성자급 수사인데 아직도 내공을 완성한 1급 성자 경지에 머물러서 돌파하지 못한 자들도 많았다.이태호가 식은 죽 먹기로 돌파하는 것을 보자 엄청나게 부러워했다.외부의 일에 대해 이태호는 아직 모르고 있었다.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그의 원신과 육신에 확실한 변화가 일어났다.일단 원신이 더욱 단단해졌다. 그가 염력을 사용하면 원신은 육신에서 벗어나서 허공에서 거닐 수 있었다.그리고 육신은 다음 말로 표현할 수 있다. 이를 테면 “용의 근, 호랑이의 뼈, 금은과 같은 가죽, 피를 바꾸고 골수를 씻으며 장기를 제련한” 육신으로 변했다는 것이다.이태호는 심장이 한번 뛸 때마다 피가 호랑이의 울음소
제1봉의 종문 대전 내에서 선우정혁이 공법 전적을 읽고 있는데 갑자기 주변에서 울려 퍼진 살기등등한 노호가 들려왔다.그는 의식적으로 종문에 무슨 일이 일어난 줄 알고 다급히 신식을 방출하였다.결국 누군가 종문의 절반 넘은 천지의 영기를 강제적으로 빨아간 것을 알아챘다.멀찌감치 떨어진 요광섬의 상공에 나타난 거대한 소용돌이를 보자 분명 또 이태호가 한 짓이었다.이 광경을 본 선우정혁은 저도 모르게 웃으면서 한마디 하였다.“이 녀석도 참, 수련할 때도 요란하게 하네.”이 사실을 알았으니 그냥 모른 척하고 지나칠 수 없었다. 그는 하늘을 향해 손을 내밀자 수많은 천지의 영기가 만 리 떨어진 먼 곳에서 태일종으로 몰려와서 이태호에게 빨려간 부분을 채우기 시작했다.순식간에 온 태일종에서 영기로 된 비가 보슬보슬 내리기 시작했다.잠시 후에 선우정혁은 빨려간 부분을 다시 채워놓았다.그러고 나서 그는 다시 고개를 들어 멀리 떨어진 요광섬을 바라보았다. 그의 예리한 눈빛은 허공을 꿰뚫는 듯 영기의 소용돌이 아래에 있는 이태호를 똑똑히 볼 수 있었다.선우정혁은 이내 대견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턱수염을 어루만지며 웃었다.“역시 신체야. 지난번에 돌파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돌파하다니.”여기까지 말한 선우정혁은 자기가 한 가장 정확한 일이 바로 성호에서 이태호를 태일종의 제자로 받아들인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는 이태호가 보잘것없는 존황 경지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았다.선우정혁이 성왕급 대능력자라고 할지라도 이태호에 대해 탄복하였다.그가 성왕급 수사로 될 수 있는 건 천부적 자질이 훌륭하고 신체에 견줄만한 재능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존황 경지에서 성자 경지로 돌파하는 데 10여 년의 시간이 걸렸다. 절대로 이태호처럼 식은 죽 먹기로 경지를 돌파하지 못했다.선우정혁은 힐끔 쳐다보고는 시선을 거두고 중얼거렸다.“3급 성자 경지라면 태일종 내에서 내문 장로로 될 수 있고 천남의 젊은 세대에서 일인자야. 중주에서도 명성이 자자
이태호는 원신이 천지와 연결되어 있을 때 머릿속에 나타난 세밀한 도운과 규칙을 느끼면서 다시 계산해 보니 성공 전장이 열릴 날이 5~6일밖에 안 남았다.지금 그는 내공을 완성한 2급 성자 경지이고 3급의 문턱에 이르렀다.아직 3급 경지로 돌파하는 계기를 느끼지 못했지만 며칠 동안 청련 신통을 수련하면서 체내의 영화는 끊임없이 육신과 법력을 제련하였다.짧은 20~30일의 기간에 쌓은 내공은 이태호가 예전에 두세 달 동안 수련한 것과 맞먹었다. 체내의 영화는 끊임없이 영력을 연마해서 기초가 든든하게 하였고 원기가 충만하게 하였으며 계기를 기다릴 필요 없이 단약만 복용해도 돌파를 시도할 수 있게 되었다.이태호는 지금 2급 성자 경지의 내공이 조금 약하다고 생각했다. 성공 전장의 위험 수준이 너무 높으므로 실력을 조금이라도 늘리면 자기가 살아남을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여기까지 생각한 그는 바로 사물 반지에서 지난번에 정제한 태을영단을 꺼냈다.이 단약은 성자급 수사를 도와서 천지의 힘을 제련할 수 있는데 약효가 아주 좋아서 전에 이태호가 두 알을 먹은 후 바로 2급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그가 7급 연단사로 진급한 후 정제한 단약은 모두 자기가 먹었다. 신수민과 대장로 등은 아직 5~6급 존황 경지에 불과했기 때문에 먹을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아직 적지 않은 태을영단이 남아있었다.이태호는 정신을 가다듬고 잡다한 생각을 버리고 공법을 묵묵히 운행하기 시작하면서 태을영단을 입에 넣었다.단약이 입에 들어가자마자 순수한 약력이 그의 사지와 혈자리로 퍼졌다.태일보서 공법을 운행하면서 수많은 천지의 영기가 태일종의 사면팔방에서 요광섬으로 밀려들어 왔으며 순식간에 큰 산만한 소용돌이를 형성하였다.수많은 천지의 영기가 이태호의 몸에 들어간 후 순수한 천지의 힘으로 단련되었고 원신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그러나 이태호는 짧은 시간 내에 단약의 약효를 모두 흡수하였고 내공이 조금 높아졌지만 아직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하기에 부족하였다.수련 상태에서 깨어난
연공방에서 이태호는 단전 속의 삼색 연꽃을 바라보면서 거기서 발산한 파멸의 기운을 느꼈고 마음은 기쁨과 흥분으로 가득 찼다.청련 신통을 소성의 경지로 수련함으로써 위력도 한 단계 더 높아졌다.지금 비장의 무기가 하나 더 추가되어 이태호는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곧 열릴 성공 전장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예전에 종문의 전적이나 몇몇 장로를 통해 성공 전장의 잔혹함에 대해 들었다.창란 13주에서 천남, 서역, 동황 등은 인간들의 집거지이고 만리빙원 등 극한 지대에도 생명체가 존재하였다.그러나 유독 성공 전장은 천하의 금지 구역이라고 불리며 살아있는 인간은 없고 생명체는 모두 멸종되었다.이곳은 옛날 상고 시대의 진선이 대전을 진행하고 나서 형성된 폐허 유적지로 수많은 깨진 규칙 조각과 허공 난류가 들어있다.성자급 수사라도 자칫하면 끝없는 허공에 빨려 들어갈 수 있었다.물론 위험은 흔히 기연과 병존한다. 성공 전장은 생명의 금지 구역으로 지정되었지만 안에는 상상할 수 없는 절세의 보물들도 있다.게다가 신선으로 되는 비밀이 들어있다는 소문도 있다.수만 년 전부터 신선으로 되는 길이 점점 모호해졌고 신선으로 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졌으며 수많은 성황급 수사는 필사적으로 족쇄를 끊고 비승하려고 하였다.그래서 각 세력은 각자의 제자들을 파견해서 성공 전장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서 신선으로 되는 비밀을 찾도록 하였다. 적어도 일부 절세의 보물을 찾아서 수명을 연장하려고 하였다.그래서 최근 몇 년 동안 성공 전장에서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고 잔인해졌다.전에 이태호는 2급 성자 경지의 내공을 가지고 있어서 천남 지역의 젊은 세대들을 제압할 수 있지만 진정한 성지의 천교들에 비하면 여전히 뒤떨어져 있었다.중주 성지의 성자, 동황 상고 세가의 신자, 북해 만족 황금혈맥(黃金血脈)의 소주, 대리황조의 황자, 서역 뇌음사(雷音寺)의 불자, 뇌택의 땅의 요족(妖族) 소주 등은 모두 천교 중의 천교라고 할 수 있다. 절대로 천남과 같은 작은 곳의 천재가 비교할 수 있
선우정혁이 손을 들고 금제 진법을 향해 한 줄기의 현광을 내뿜었다. 금제가 풀리자 그는 극빙염을 꺼내서 이태호의 앞에 내밀었다.물빛 화염이 허공에서 일렁이는 물결과 같은 파동을 일으킨 것을 보고 선우정혁은 이영화의 유래를 천천히 설명하였다.“이 극빙염은 2천여 년 전에 우리 태일종의 한 장로가 북해에서 유력할 때 우연히 얻은 것인데 종문 내에 불속성의 공법과 신통을 수련한 자가 없어서 계속 보물 창고에 보관되었어.”태일종의 제자들은 주로 수련한 태일보서는 가장 중정평화(中正平和)한 특성이 있으며 천품 무기 신통들도 위력이 대단한 대현황경금 검기와 같은 것들이었다.그래서 불속성 공법을 수련한 제자가 없는 상황에 이 극빙염은 계속 보물 창고에 둘 수밖에 없었다.이번에 선우정혁이 이태호가 천지의 영화를 찾고 이화 성왕의 불속성 신통을 수련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면 이 극빙염은 아마 계속 보물 창고에 있을 것이다.눈앞에 있는 극빙염을 보자 이태호는 사양하지 않고 손을 휘젓자 수많은 천지의 영기를 뿜어내면서 지극히 차가우면서도 뜨거운 영화를 손에 넣었다.극빙염이 손에 들어오자마자 이태호는 주변의 영기가 타오르는 것을 느꼈고 이윽고 극한의 추위가 덮쳐오면서 그가 영화를 들고 있는 손이 순식간에 시퍼렇게 얼어버렸고 체내의 영기마저 약간 정체된 것 같았다.그래서 이태호는 두말없이 몸에서 2급 성자 경지의 기운을 발산해서 단번에 극빙염을 진압하였다.그는 주변의 영력이 모조리 태워버릴까 봐 재빨리 천지의 힘으로 극빙염을 감싸서 단전 내에 집어넣었다.이태호가 극빙염을 제압한 것을 본 선우정혁은 여유롭게 턱밑에 자란 희끗희끗한 수염을 쓰다듬으면서 담담하게 말했다.“됐네. 물건을 모두 너에게 줬으니 빨리 돌아가서 흡수해서 단련해. 네가 극빙염과 융합한 후 성공 전장에서 빛을 발하고 우리 태일종의 이름을 날렸으면 좋겠어.”그는 이태호를 흐뭇하게 바라보았다.이에 이태호는 곧바로 포권을 취하고 공손히 말하였다.“종주님, 감사합니다. 지금 당장 돌아가서 극빙염
이태호가 넋을 놓고 보고 있을 때 옆에 있는 선우정혁이 움직였다.그는 손을 내밀고 푸른색 방패를 향해 손가락을 오므리자 방패가 날아왔다.방패를 잡은 선우정혁은 이태호에게 소개하기 시작했다.“이 청광순(靑光盾)은 유성선금(流星仙金)에 후토정기(厚土精氣), 그리고 여러 가지 정금(精金)을 혼합해서 만들었어. 상급 영보에 속하고 방어력이 좋은 편이야.”이에 이태호는 손을 내밀어서 청광순을 받고 신식으로 천천히 훑어보니 확실히 선우정혁의 말대로 뛰어난 품질을 갖고 있었다.실제로 방어형 영보는 공격형 영보처럼 보편적이지 않았다.일반적으로 방어형 영보를 정제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공격형 영보에 비해 훨씬 비싸고 수량도 매우 적었다.“좋네요.”청광순을 자세히 살펴본 후 이태호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이를 본 선우정혁은 웃으면서 말했다.“이건 상급 영보에 불과하지만 천지의 힘을 주입한 후 형성한 후토 방어막은 9급 성자 경지의 수사라도 당장 뚫기 어려울 거야.”“종주님의 깊은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보답할 길은 없지만 이번 성공 전장에서 꼭 태일종의 체면을 세워주겠습니다!”이태호는 기쁜 마음으로 청광순을 사물 반지에 넣자 선우정혁은 눈을 부라리면서 호통을 쳤다.“이 영보를 가져가려면 7급 파경단을 두 번 정제해야 할 것이야.”“...”이에 이태호는 기가 막혀서 할 말을 잃었다.선우정혁이 눈을 부릅뜨고 말하는 것을 보자 이태호는 어이없듯이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 종주님이 생각보다 쪼잔하시네요. 저는 공짜로 주신 줄 알았어요.”이 말을 들은 선우정혁은 얼굴을 실룩거리다가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는 이태호를 노려보고 말했다.“상급 영보가 흔한 줄 알아? 네가 종문의 천교 제자이고 방어 영보가 박살 나지 않았다면 네 요구를 들어줄 것 같아?”종문은 자선당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 제자의 영보가 망가졌더라도 새것으로 바꾸려면 동등한 가치의 영석(靈石)이나 보물을 내놓아야 했다.이번에 이태호가 곧 성공 전장에 들어간다길래 할 수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