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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3화

영약들을 고른 후 이태호는 곧바로 신식을 조종해서 단로 아래에 화염을 일으켰다.

단로가 적절한 온도에 이르렀을 때, 그는 손을 들고 허공에서 단로의 뚜껑을 열어서 그 영약들을 차례대로 넣었다.

허공에 있는 권민정은 이태호가 단로 속에 던진 영약들을 본 후 의아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천년자, 양화, 2천 년의 천산설련...벽천단을 만드는 재료들이잖아!”

벽천단은 중급 6급 단약으로서 20여 가지의 영약이 필요하며 6급 단약 중에서 정제하기가 비교적 어려운 단약이다.

권민정 같은 고급 6급 연단사에게 있어서 벽천단은 별거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이태호는 단탑 6층으로 올라간 지 이제 보름 남짓 되었다.

그가 이미 중급 6급 연약사로 돌파했단 말인가?

권민정의 마음속에 의문이 한가득이었다. 그녀는 이해할 수 없었다.

시작하자마자 벽천단 이런 어려운 단약에 도전하는 데 한번 실패하면 자운생향로를 가진 허지아에게 추월당할 것이다.

원래 떠나려던 한용운은 권민정의 얼굴에 놀라운 기색을 드러낸 것을 보고 발걸음을 멈추었다. 벽천단은 진전 제자인 한용운에게 있어서 낯선 단약이 아니다.

그는 연단사가 아니지만 6급 연단사가 벽천단을 정제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대결의 규정에 따르면 품질이 더 좋은 단약을 만들어 낸 자가 우승을 하게 된다.

이태호는 이 규정을 모를 리가 없다.

이태호가 초급 6급 단약을 만들면 상대적으로 성공률이 높지만 그는 정반대로 어려운

벽천단에 도전한 것이다.

한용운도 권민정처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팔짱을 끼고 웃으면서 중얼거렸다.

“흥미롭군...”

윤하영 등 열 몇 명의 장로와 봉주도 한용운과 권민정처럼 똑같은 표정을 지었다.

특히 제6봉 봉주인 윤하영은 7급 연단사이고 태일종의 단당 장로이다.

연단에 조예가 깊은 윤하영은 이태호의 연단 수법을 본 후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다.

“벽천단...이태호가 이미 중급 6급 연단사로 돌파했단 말인가?”

모두가 주목하는 가운데 이태호는 시작하자마자 중급 6급 단약에 도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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