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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1화

이튿날 아침.

햇살이 창문을 통해 방안에 들어오자, 이태호는 옆에 누운 미인을 바라보았다. 그는 일어서서 남유하의 이마에 뽀뽀한 후 조심스럽게 옷을 입었다.

상쾌한 표정으로 남유하의 방에서 나온 후 마당에서 권법 훈련을 하였다. 그러고 나서 바로 연공방으로 달려갔다. 그는 경지를 돌파한 후 신수민 등에게 단약을 더 많이 만들어줄 생각이었다.

이와 동시에, 제6봉 내.

한 고풍스러운 정원에서 단약을 정제하고 있는 허지아는 요 며칠 동안에 겪은 일을 떠올렸다. 그녀가 한눈판 사이로 불이 너무 세게 일어나서 단로 내의 영약이 모두 태워버렸다.

옆에 있는 궁장 복식을 입은 아름다운 여인이 이를 지켜보고 조용히 입을 열었다.

“지아야, 마음이 심란해져서 어찌 단약을 만들 수 있겠어?”

이 아름다운 여인이 다름 아닌 제6봉의 봉주 윤하영이며 허지아의 스승이었다.

제6봉에 있는 진전 제자 권민정과 달리 윤하영은 제6봉의 봉주로서 제자는 허지아 한 명만 두었다.

윤하영은 제자는 어릴 때부터 도도하고 자존심이 강하며 늘 자신의 천부는 권민정보다 못지않다고 자부하고 진전 제자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평소에 제6봉의 동문 제자들은 허지아를 종문 단도의 천교라고 칭송하고 그녀를 천교 여신으로 받들었지만, 어느 날에 갑자기 다른 사람에게 추월당했다.

윤하영은 제6봉의 봉주로서 8급 성자의 내공을 가지고 있지만 젊은이들의 일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에 자신의 제자가 종일 단탄 랭킹에 죽기 살기로 매달리고 있다는 소문은 들었다.

큰 충격을 받고 자존심이 상해서 그런지 허지아의 얼굴이 많이 수척해졌다. 이를 본 윤하영은 가슴이 아팠다.

이제서야 정신을 차린 허지아는 자신이 연단할 때 정신을 다른 곳으로 팔린 사실을 알고 다급히 사과하였다.

“스승님, 제가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라...”

제자의 이런 넋이 나간 모습을 보고 윤하영은 속으로 한숨을 쉬고 나서 큰 소리로 꾸짖었다.

“바보야! 실패하면 다시 도전하면 되잖아! 이런 작은 좌절로 소침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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