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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4장

작가: 불언불어
그와 같은 진전 제자인 한용운도 사람을 보냈는데 반각 전에 방금 사람을 내보냈다.

앞으로 이런 상황이 점점 많아질 것을 생각하자 이태호의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그는 요광섬의 진법을 해제하여 나봉이 들어오게 하였다.

그는 직접 일어나서 나봉을 맞이하고 나서 단도직입으로 물었다.

“나 장로께서 어쩐 일로 요광섬에 찾아오신 거죠?”

나봉은 따뜻한 차를 들이마신 후 웃으면서 말했다.

“허허. 태호가 단탑 랭킹 3위에 오른 것을 축하하네.”

여기까지 말한 나봉은 잠시 멈추면서 감개무량한 눈빛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

지금 그는 성자 경지의 내공을 갖고 있어서 자연스레 한눈에 이태호는 이미 4급 존황의 내공을 완성한 경지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었다.

반년 전에 성호에서 만났을 때보다 훨씬 강해졌다.

과거를 돌이키자, 나봉은 속으로 놀라워했다.

‘이 녀석은 입문한 지 이제 반년인데 조만간 5급 존황으로 되겠군.’

어지간히 놀란 나봉은 한숨을 깊게 들이마시고는 이번에 오는 목적을 말했다.

“종주님이 너에게 보상을 전하라는 명을 받고 찾아온 거네.”

나봉은 선우정혁이 준 벽천단을 꺼냈다.

“종문에는 단탑에 올라가서 랭킹 10위 내에 든 제자라면 모두 보상을 준다는 규정이 있네. 이건 벽천단이라고 하는데 모르지는 않겠지?”

이에 이태호는 싱긋 웃으면서 벽천단을 받아 갔다.

그는 당연히 벽천단에 대해 알고 있다. 6급 단약이고 5급 존황 경지 아래의 수사들이 먹으면 내공을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예전에 그가 방금 태일종에 왔을 때 선우정혁이 열 알을 준 적이 있었다.

단약을 받은 후 이태호는 공손히 포권을 하고 나봉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나 장로께서도 저 대신 종주님께 감사 인사를 전해주세요.”

나봉은 머리를 끄덕이면서 의자에서 일어났다.

“알겠어. 단약도 전달했으니 난 이만 가봐야겠네.”

이태호의 내공이 곧 5급 존황으로 돌파하는 것을 보고 나봉은 떠나기 전에 한마디 일깨워주었다.

“반년 후에, 종문에서 대회를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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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호는 머릿속에 나타난 혼잡한 생각을 억제하고, 요광섬에 돌아가자마자 바로 폐관 수련하기 시작했다. 6급 연단사로 돌파하기 위해서이다. 반년 동안 단탑에서 관문을 통과하면서 이태호는 6급 단약 응신단을 정제하는 경험을 많이 쌓았다. 하면 한다는 이태호는 연공방에 들어온 후 삼생연단로와 응신단을 정제하는 데 필요한 모든 영약을 꺼냈다. 지금 그는 태일종의 여섯 번째 진전 제자로서 비범한 신분을 갖고 있기에 6급 영약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그동안 그가 유명해지자 많은 세력은 그와 친교를 맺기 위해 적지 않는 선물을 보내왔다. 이런 선물은 대부분 영약을 위주로 하여 응신단에 필요한 것도 있다. 이때, 이태호는 가부좌 자세로 앉으면서 왼쪽 손은 뜨거운 화염으로 단로를 발동시킨 후, 오른쪽 손으로 사물 반지에서 여러 영약을 꺼내 단로 내에 집어넣었다.이와 동시에 그의 원신은 화염을 뚫고 눈 한번 깜박이지 않고 단로 내의 변화를 뚫어지게 바라보았으며 영약이 고온에서 영액으로 변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모든 영약이 영액으로 변한 것을 보고 나서, 이태호는 무표정한 얼굴로 손을 휘둘렀다. 그는 단탑 내의 가상 연단 과정을 통해 얻은 경험에 따라서 지금이 바로 영기를 불어넣을 시간이라는 것을 판단하였다. 와르르——이태호가 단약을 한데 뭉쳐서 제련하려고 하자 그의 앞에 있는 단로는 마치 탐욕스러운 블랙홀처럼 사방 수십 리의 천지의 기운을 미친 듯이 빨아들였다. 눈 깜짝할 사이에 요광섬 상공의 흰 구름이 태양을 가리고 지극히 짙은 천지의 기운이 뭉쳐서 물방울로 되어 떨어졌다. 단로의 바로 위에 있는 영기는 가장 순수한 영액으로 되어 끊임없이 단로 내에 들어갔다. 둘이 서로 결합하자, 단로 내의 영액이 지글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기존 영약에 함유된 불순물을 모두 태워버렸고 가장 순수한 부분만 남게 하였다. 이런 순수한 약액과 천지의 기운이 서로 결합하여 단로 내에서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단로가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이 흔들었다.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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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호가 이번에 응신단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해도 그는 성공률을 장담할 수 없다.그리고 응신단은 하급 6급 단약이어서 원신에 대해서만 성장 효과가 있고 내공의 돌파에 대한 효과가 미미하다.잠시 휴식한 후 이태호는 다시 단로를 열어서 단약을 정제하기 시작했다.그는 남은 약재를 모두 응신단으로 정제하여 최종 20여 개를 얻었다. 응신단의 성공률은 직선적으로 상승하고 완전히 안정적으로 되어, 그는 비로소 6급 연단사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후...드디어 돌파했다.”이마에 솟은 땀방울을 닦고 나서 기쁜 표정을 드러낸 이태호는 가슴이 벅차올랐다.약성에 대한 이해는 6급 연단사가 5급보다 훨씬 뛰어났다.응신단을 정제하는 경험까지 쌓은 그는 드디어 다른 6급 단약을 시도할 수 있게 되었다. 반나절을 쉰 후, 단전 내의 영력이 가득 차자 이태호는 다시 제6봉의 단탑 광장에 가서 영약을 찾았다. 그는 이번에 벽천단이란 6급 단약을 선택했다.벽천단도 태일종의 대표 단약으로서 존황 경지 수사의 내공을 높여줄 수 있다.벽천단은 중급 6급 단약으로 난이도는 응신단보다 높고 더욱 복잡한 영약이 필요한데 그중에는 희귀한 천년 영약이 있을 뿐만 아니라 영수의 피도 필요했다.이태호는 진전 제자의 비범한 지위와 얼마 전에 떨친 유명세 덕분에 약재를 빨리 찾을 수 있었다.단약을 7번이나 8번 정제할 수 있는 약재들을 모은 후 그는 요광섬에 돌아가서 계속 단약을 정제하기 시작했다.단탑에서 가상 연단을 통하여 쌓은 경험 덕분에 벽천단을 처음 정제할 때 바로 성공했다. 보름 후.연공방 내.이태호는 정중하게 가부좌 자세로 단로 앞에 앉아 있었다.그의 앞에는 짙은 단약의 향기를 풍기는 수십 개의 단약이 조용하게 둥둥 떠 있었다. 누군가 현장에 있다면 단약이 벽천단이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이태호는 드디어 중급 6급 단약인 벽천단을 정제해 냈다.지금 그가 중급 6급 단약을 정제한 성공률은 5할 정도 유지하고 있다.성공률은 높지 않지만, 이태호는 스스로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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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이태호의 육신은 이미 포악한 요수와 견줄만 하고 기혈의 힘은 교룡과 같으며 마치 하늘과 땅을 도가니로 한 하나의 큰 단약과도 같았다.이태호는 지금 육신의 힘으로만 한 산을 부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원신은 육신보다 좀 뒤떨어져서 수십 리까지만 방출할 수 있고 9인치로 함축할 수 있으나 같은 경지의 수사보다 훨씬 강했다.보통 존황 경지 수사의 방금 영혼과 융합해서 탄생한 원신은 겨우 4, 5인치밖에 안 되었다. 그리고 기껏해야 20~30리 정도 방출할 수밖에 없다.4급 존황의 수사일지라도 신식은 50리 넘게 방출할 수는 없다.그러면 이태호는?그의 원신은 지금 9인치로 커졌고 살아있는 소인처럼 미간에 있는 조규(祖竅)의 니환궁에 바르게 앉아 있다. 영력은 아마도 연단하는 관계로 양력이 고갈할 때마다 다시 수련하면, 단전의 영력이 더욱 순수하게 되었다.지금의 이태호는 기초를 매우 튼튼하게 다졌고 이제 혈자리만 모두 뚫고 육신을 제련해서 천지지교를 개통하면 된다.그는 머리를 흔들어서 잡다한 생각을 억누르고 가부좌 자세로 앉으면서 벽천단 한 개를 입에 넣었다.단약이 입에 들어가자마자 가장 순수한 약력으로 전환해서 그의 온몸에 흘러 퍼졌다.이에 이태호는 바로 앉아서 태일보서의 공법 노선을 발동시키고 수련하기 시작했다.동시에 그의 원신이 솟아 나와서 신식으로 약력을 조종해서 온몸의 혈자리를 향해 돌진했다. 그는 신식을 통해 체내의 혈자리들이 쌀알만 한 빛을 발산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곧이어 이 혈자리는 흘러넘치는 천기의 기운으로 빠르게 채워졌고 끊임없이 확장되고 커졌으며 깊고 아득한 기운이 발산되었다.잠깐 후에 이태호의 기운이 좀 더 제련되었고 그는 161번째의 혈자리를 뚫었다.혈자리를 뚫는 과정이 너무 순조로워서 그는 매우 기뻤다. 그러고 나서 공법을 다시 운행하여 다음 혈자리를 뚫으려고 하였다. 162번째!163번째!164번째...수일 후.거의 10개 벽천단을 먹은 이태호는 숨을 길게 내쉬었다. 그가 토납을 하는 사이에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938화

    눈 속의 거센 빛이 흩어지자, 이태호는 천천히 일어났다. 그가 주먹을 가볍게 쥐자, 온몸에서 순식간에 툭툭 소리가 났고 온몸의 기혈은 자기도 모르게 진동했으며 피가 용암처럼 요동치는 소리를 냈다.이태호는 자신의 힘이 예전보다 몇 배 강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의 내공으로 다시 허준과 대결한다면 한 초식으로 바로 그를 처치할 수 있을 것 같았다.경지를 돌파한 후 나타난 변화를 살펴보고 나서 이태호는 웃으면서 말하였다.“5급 존황이다!”이번 폐관 수련을 통해 그는 6급 연단사로 됐을 뿐만 아니라 내공도 늘었으니 어찌 기쁘지 않을 수 있겠는가?5급 존황의 내공에다 신체(神體)를 소유하고 있으며 또 영보 적소검과 최상급 천품 공법 태일보서를 갖고 있어서 이태호의 전투력은 거의 7급 존황의 내공에 이르렀다. 심지어 그는 8급 존황의 내공을 가진 수사와 대결할 자신도 있다.태일종 내에서 명성을 떨쳤을 뿐만 아니라 신수민 등 아내들도 보호할 수 있게 되었다.이태호가 금방 태일종에 왔을 때 자신의 내공이 약하고 또 선우정혁이 파격적으로 그를 진전 제자로 삼아서 많은 정예 제자가 뒤에서 불만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후에 허준이 그에게 도전하는 것도 그의 예측을 입증해 주었다.지금 그의 내공이 돌파한 후 그에게 도전할 사람은 점점 적어질 것이다.기분이 좋은 이태호는 마음을 가다듬은 후 바로 방문을 열고 나갔다.밖으로 나와서 신식으로 요광섬을 살펴보니 신수민 등이 이미 폐관을 마치고 나온 것을 알았다.남두식과 대장로 등과는 달리 신수민 등 여인들은 바둑 같은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지금 이들은 요광섬의 후원에서 꽃구경하고 있었다.현재 이태호의 내공으로 그는 한눈에 이들의 내공이 모두 3급 존황의 경지로 돌파했음을 볼 수 있다.꼬마 신은재도 반년 동안 열심히 수련한 끝에 9급 존왕의 경지로 돌파했고 조만간 존황 경지로 돌파할 것이다.기쁜 일이 겹친 것이라고 생각한 이태호는 바로 기운을 발산하고 후원에 있는 신수민 등을 향해 날아갔다.신은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939화

    단약을 신수민 등에게 주고 나서 이태호는 싱긋 웃었다.“수련할 때 이 단약들을 보좌로 사용하고 부족하면 나에게 알려 주오.”그는 지금 중급 6급 연단사이다. 벽천단을 정제하는 성공률은 아주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일가족이 사용하기에 충분했다.이태호가 꺼낸 영단은 크기가 엄지손가락만 하지만 그 위에는 짙은 단약의 향기가 났다.비취처럼 온통 초록색인 단약 위에 몇 줄기의 금실이 나타났는데 마치 자연스럽게 생긴 것처럼 빛나며 도운이 흘러나왔다.지금 남유하 등은 모두 3급 존황 경지의 수사이고 태일종에 온 지 꽤 되어 보는 안목도 있었다. 그들은 이태호가 단약을 꺼내는 순간에 무슨 단약인지 알아챘다.신수민은 단약을 받지 않고 되레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단약을 우리에게 다 주면 네가 수련하는데 방해되지 않아?”남유하도 눈썹을 살짝 찡그리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신수민의 말에 동의했다.그녀는 물결처럼 빛나는 봉안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태호 씨가 우리들을 생각해 줘서 정말 기쁘지만 벽천단은 너무 귀중하잖아요. 모두 우리에게 주고 당신의 수련에 지장을 주면 어떡해요?”백지연과 백정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나 그녀들이 단약을 받지 않는 행위가 모든 것을 설명했다.그녀들은 이태호의 여인으로서, 또한 존황 수사로서 당연히 벽천단의 귀중함을 잘 알고 있었다. 눈앞에 떠 있는 백천단의 수는 이미 20여 개를 넘었다. 아마 이태호가 그동안 아껴서 모은 것이다.아내들의 표정을 보자 그녀들이 오해한 것을 알고 이태호는 그만 피식 웃었다. 정예 제자에게 있어서 벽천단은 아주 귀중한 단약이다. 종문의 각 산봉우리의 정예 제자들은 거의 접할 수가 없다. 진전 제자라도 매달에 한 개 정도 가질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일반 정예 제자는 소비할 여유가 없는 것이다. 이태호가 입문할 때 탁월한 천부적 재능으로 인해 선우정혁이 열 개를 하사하였다. 후에 단탑 랭킹 3위에 올랐을 때 선우정혁은 또 나봉을 보내서 몇 개를 가져왔다.신수민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940화

    옆에 있는 신은재는 이야기를 들은 후 별처럼 반짝이는 두 눈으로 이태를 바라보았다. 동그랗고 작은 얼굴을 쳐드는 그녀의 모습이 도도한 공작새 같았다.“와! 아버지, 정말 대단하세요!”신은재는 감탄하면서 이태호의 볼에 뽀뽀하였다.딸의 칭찬을 받은 이태호는 싱글벙글 웃으면서 신은재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귀여워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은재도 대단해. 벌써 9급 존황으로 되었네. 기초를 잘 다지면 곧 존황으로 돌파할 수 있겠어.”이 말을 들은 신은재는 작은 얼굴에 찬란한 웃음을 지었다가 콧물 거품을 내뿜었는데 엄청 귀여워 보였다.부녀가 서로 덕담하는 모습을 보면서 백지연은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과거의 일들을 회상하면서 그녀는 이태호와의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백지연은 참지 못하고 한숨을 내쉬었다.“태호 오빠, 저와 언니들은 갈수록 오빠와 멀어져서 따라잡기 힘들어진 것 같아요.”다른 한쪽에서 미소를 머금은 백정연은 예쁜 어금니를 드러내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우린 반년 동안 폐관 수련해서 힘들게 돌파했는데 태호 오빠는 이미 6급 연단사로 됐네요.”신수민은 두 자매의 말에 매우 찬성했다. 그녀는 섬섬옥수를 살며시 들고는 하얀 손가락으로 단약 한 개를 집으면서 자세히 살펴보았다.“정말 꿈과 같아.”이에 남유하는 이태호를 옹호해 나섰다.그녀는 신수민, 백지연과 백정연을 힐끗 쳐다보고는 꽃처럼 웃으면서 말했다.“언니들 그만하세요. 태호 씨가 강해지면 좋지 않나요?”그러자 몇몇은 고개를 끄덕이었다.천청종에서 떠날 때 이들도 이태호는 이미 단도에서 5급 연단사의 내공을 완성한 경지로 돌파했음을 알고 있었다.그녀들은 연단사는 아니지만 단도는 수련과 비교하면 장애가 적지 않고 산 넘어 산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지금 이태호가 6급 연단사로 되었다면 태일종 내의 신분과 지위도 반드시 높아질 것이고 그녀들도 이득을 볼 수 있다.더구나 그녀들은 이태호를 대신해서 기뻐해도 모자랄 판에 어찌 그를 원망할 수 있겠는가?이태호는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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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튿날 아침.햇살이 창문을 통해 방안에 들어오자, 이태호는 옆에 누운 미인을 바라보았다. 그는 일어서서 남유하의 이마에 뽀뽀한 후 조심스럽게 옷을 입었다. 상쾌한 표정으로 남유하의 방에서 나온 후 마당에서 권법 훈련을 하였다. 그러고 나서 바로 연공방으로 달려갔다. 그는 경지를 돌파한 후 신수민 등에게 단약을 더 많이 만들어줄 생각이었다. 이와 동시에, 제6봉 내.한 고풍스러운 정원에서 단약을 정제하고 있는 허지아는 요 며칠 동안에 겪은 일을 떠올렸다. 그녀가 한눈판 사이로 불이 너무 세게 일어나서 단로 내의 영약이 모두 태워버렸다. 옆에 있는 궁장 복식을 입은 아름다운 여인이 이를 지켜보고 조용히 입을 열었다. “지아야, 마음이 심란해져서 어찌 단약을 만들 수 있겠어?”이 아름다운 여인이 다름 아닌 제6봉의 봉주 윤하영이며 허지아의 스승이었다. 제6봉에 있는 진전 제자 권민정과 달리 윤하영은 제6봉의 봉주로서 제자는 허지아 한 명만 두었다.윤하영은 제자는 어릴 때부터 도도하고 자존심이 강하며 늘 자신의 천부는 권민정보다 못지않다고 자부하고 진전 제자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평소에 제6봉의 동문 제자들은 허지아를 종문 단도의 천교라고 칭송하고 그녀를 천교 여신으로 받들었지만, 어느 날에 갑자기 다른 사람에게 추월당했다.윤하영은 제6봉의 봉주로서 8급 성자의 내공을 가지고 있지만 젊은이들의 일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하지만 최근에 자신의 제자가 종일 단탄 랭킹에 죽기 살기로 매달리고 있다는 소문은 들었다.큰 충격을 받고 자존심이 상해서 그런지 허지아의 얼굴이 많이 수척해졌다. 이를 본 윤하영은 가슴이 아팠다.이제서야 정신을 차린 허지아는 자신이 연단할 때 정신을 다른 곳으로 팔린 사실을 알고 다급히 사과하였다. “스승님, 제가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라...”제자의 이런 넋이 나간 모습을 보고 윤하영은 속으로 한숨을 쉬고 나서 큰 소리로 꾸짖었다.“바보야! 실패하면 다시 도전하면 되잖아! 이런 작은 좌절로 소침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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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릇 서역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수사이라면 천남 지역에 있는 같은 세대의 수사들보다 많이 강했다.서역 지역에서 시선을 거둔 후 이태호는 중주의 북쪽을 바라보니 끝없는 파도가 출렁거리는 광경을 발견했는데 이곳이 바로 유명한 북해(北海)라는 것을 알아챘다.북해의 만족(蠻族)은 신혼을 수련하는 것이 아니라 육신만 수련하였으며 토템의 법술을 사용해서 진선(眞仙)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고 하였다.이태호는 북해 옆에서 예전에 전적의 지도에서만 볼 수 있던 뇌택대지, 만리빙원, 나주와 건주 등을 발견하였다...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니 창란 세계는 그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더 넓었다.“웡웡!”주변의 공간이 뒤틀어지면서 이태호는 환경이 크게 변했고 머리 위에 하늘을 가득 메운 별하늘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별하늘에서 옛길이 드러나면서 수많은 구천 강풍(九天罡風) 과 공간 난류를 일으켰다.이에 이태호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이것이 바로 성공 전장으로 가는 옛길이겠지?’성공 전장의 첫 관문이 바로 성공 옛길을 통과하는 것이었다.무릇 성공 옛길에 오른 자는 의지력이 굳건하지 않으면 결국 헤어 나오지 못하고 죽게 된다.그는 사색을 마친 후 이미 성공 옛길에 오른 채유정 등을 바라보고 여유롭게 옛길을 따라서 걸었다.이태호가 옛길에 올라서자마자 눈앞에 석벽이 나타났고 그 석벽에 수많은 신공(神功)과 선법(仙法)이 새겨져 있었다.이런 신공과 선법에 반짝이는 도운 규칙이 담겨져 있는데 마치 어떠한 마력이 있는 것처럼 그의 신혼을 뒤흔들었다.그는 흥분하게 숨을 내쉬면서 석벽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곧 석벽에 이르렀을 때 이태호의 원신이 움찔거렸고 마치 앞으로 더 가면 무슨 공포스러운 일이 발생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그 순간, 이태호는 제정신으로 돌아왔다.“수상해!”그가 정신을 차린 후 보니 한쪽 발이 이미 성공 옛길에서 벗어났고 발밑에 수많은 구천 강풍과 공간 난류가 휘몰아치고 있었다.이를 본 이태호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93화

    이태호는 선우정혁의 말을 듣고 얼굴에 희색이 넘쳐흘렀다.옥부는 7급 성자급 수사의 전력 공격을 방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공 전장의 지도가 들어있다니!이는 그가 성공 전장을 탐색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종주님의 깊은 사랑에 감사드립니다!]이태호는 선우정혁에게 신식으로 전음한 후 사양하지 않고 옥부를 잘 보관하였다.그러고 나서 그는 허공을 딛고 성공 전장의 통로 안으로 날아갔다.그가 방금 통로에 들어가자 주변에 팽배한 힘이 넘쳐흐르는 것을 느꼈는데 천지의 규칙처럼 저항하기 어려웠다.이런 힘에 이끌어 그는 끊임없이 위로 날아올랐다. 위로 올라갈수록 그는 발밑에 있는 산맥이 점점 작아졌고 마지막에 까만 점으로 작아진 것을 느꼈다.까만 점의 주변에 용이 엎드리고 있는 듯한 산맥을 보면서 이태호는 이 산맥들이 익숙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다음 순간, 그는 알아챘다.“이것은 창망산맥이고 그것은 백수산맥이야!”이태호는 올라갈수록 발밑의 산맥이 점점 작아진 것을 보았고 그의 시야에 물빛 바다의 연선이 나타났다.이 광경을 본 이태호는 놀라워했다.“이... 이것이 바로 천남의 전경인가?”그는 지금 올라온 높이에 따라 천남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느꼈다.찬란한 별빛과 달빛에 이끌어 이태호는 광활한 성공 전장을 향해 날아갔다. 그는 드디어 천남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을 보게 되었다.“그쪽이 대리(大離)인가?”이태호는 눈썹을 찌푸렸다. 백수산맥의 왼쪽 하단에 있고 천남과 인접한 곳에서 천남 지역과 면적이 비슷한 지역을 발견했다.그곳에는 짙은 황도(皇道)의 기가 있고 구름 사이로 금룡이 날아오르고 있었다.창란 세계에서 대리는 인족 황조(皇朝)가 있고 경내의 대리 황실의 실력은 성지 못지않으며 수만 년 동안 전승되었다고 한다. 이태호는 계속해서 천남에서 백수산맥의 밖으로 가로지르는 지역을 바라보았다. 그곳의 중앙에 거대한 영토가 있는데 천남보다 몇 배나 컸다.‘여기가 중주일 거야...’이태호는 묵묵히 생각하면서 마음이 설렜다.그는 만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92화

    소기철은 방금 1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풍민국 보다는 이태호와 육성훈 두 사람이 더 신경이 쓰였다.묘음문의 채유정과 남궁월은 풍민국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는 시선을 거두었다.오히려 3급 성자 경지의 육성훈이 아주 열정적으로 방금 도착한 풍민국을 맞이했다.그는 허허 웃으면서 말했다.“풍 도우, 어서 이쪽으로 오게.”풍민국은 현장에 있는 다른 천교들은 자기를 안중에 두지 않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아첨하는 얼굴로 육성훈에게 말했다.“성훈 형님, 성공 전장에서 잘 부탁드릴게요.” 이에 육성훈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허허. 걱정하지 말게. 다만 중요한 일을 잊지 않으면 되네.”육성훈은 이렇게 말하면서 저도 모르게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은 이태호를 힐끔 바라보았다.그의 눈에 은근히 차가운 살기가 숨어있었다.풍민국은 육성훈의 말을 듣자 정신이 번쩍 들었고 숨을 들이마시면서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그는 이번에 신소문 덕분에 자기가 일찍이 성자 경지로 돌파할 수 있었고 성공 전장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신소문이 그를 도와주는 조건은 아주 간단했다. 성공 전장에서 육성훈을 도와 이태호를 제거하면 되었다.창망산맥의 이화 성왕 유적지에서 이태호의 기세등등한 모습을 떠올리자 풍민국은 몸이 움찔했다.그는 이번 이태호와의 대결은 목숨이 달려 있고 자기는 이미 신소문와 같은 배에 올라탔고 배에서 내려올 수 없었다.일단 신소문에게 해를 끼치면 가장 먼저 죽은 자가 바로 자신일 수 있었다.여기까지 생각한 풍민국은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초조하고 불안했지만 묵묵히 육성훈의 옆에 서서 성공 전장의 통로가 완전히 안정적으로 열릴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잠시 후, 높은 하늘에서 허공 통로가 갑자기 눈부신 별빛을 발산하였다.허공에 생긴 소용돌이가 점점 커지면서 일장이나 높은 허공 통로가 완전히 안정적으로 열리게 되었다.통로에서 발산한 밝은 빛을 통해 이태호는 옛날의 별하늘을 보는 것 같았다.별하늘의 별들이 반짝이면서 찬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91화

    이윽고 하늘에서 갑자기 산산조각으로 깨진 허공 통로가 나타났다.곧이어 청색 장포를 입고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풍민국을 데리고 나타났다.허공의 틈새 내에서 이 노인은 주변에 있는 각 대종문의 성왕들을 눈여겨본 후 웃으면서 말했다.“여러분, 우리 풍씨 가문이 늦었소?”이 노인이 바로 풍씨 가문의 가주 풍석천이었다. 그는 말하면서 풍민국을 데리고 허공 통로를 나와서 현장에 이르렀다.풍석천은 눈앞에 있는 4대 종문의 성왕급 수사를 보자 조금 두려워했다. 이번에 풍씨 가문은 육무겸의 도움을 받고 성공 전장에 올 수 있었다.지난번에 육무겸이 조정운과 논의한 후 이번 성공 전장에서 이태호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하지만 조씨 가문은 조광학이 죽어서 성공 전장으로 보낼 수 있는 적합한 제자가 없었다.그래서 육무겸은 어쩔 수 없이 천교 풍민국을 가진 풍씨 가문을 끌어들이기로 하였다.풍민국의 내공이 높지 않지만 그래도 성공 전장에 들어가면 육성훈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다. 논의한 결과, 육무겸은 7급 파경단 두 알을 풍씨 가문에게 주고 풍민국이 성자 경지로 돌파할 수 있게 하였다.풍석천을 보자 육무겸은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허허, 풍 가주, 마침 잘 왔네.”육무겸의 기쁜 표정을 보자 풍석천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풍민국은 원래 성자 경지를 돌파하지 못해서 성공 전장에 들어가기 어려웠다. 육무겸이 7급 파경단을 주지 않았더라면 풍민국은 언제 성자 경지로 돌파할 수 있을지도 몰랐을 것이다.바로 이러한 이유로 풍씨 가문은 육무겸 편에 서기로 결심한 것이었다.육무겸이 먼저 인사를 건네자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청허파의 문주 맹호식도 풍석천에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인사하였다.맹호식은 싱긋 웃으며 턱수염을 쓰다듬으면서 말했다.“풍 가주, 마침 잘 왔소. 성공 전장의 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소.”맹호식과 풍석천은 천남의 몇 명밖에 안 된 성왕급 수사로서 서로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었다. 비록 풍씨 가문이 이번에 성공 전장에 참가할 수 있는 것에 대해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90화

    고준서는 멍하니 허공에 우뚝 서 있는 이태호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에는 충격, 부러움, 질투, 심지어 살의가 들어 있었다.옆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여경구는 육성훈이 밀린 것을 보자 예전에 이태호와 원한을 맺지 않는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하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와... 이 사형의 실력이 이미 육성훈을 뛰어넘었다니!’몇 달 전에 진행한 종문 겨루기 대회에서 이태호가 방금 성자의 경지로 돌파했는데 불과 두 달 만에 이미 육성훈을 격패할 수 있는 정도에 이르렀다.그러니 여경구가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이 순간, 현장의 분위기가 갑자기 이상해졌다. 모든 사람은 말없이 묵묵히 이태호를 바라보았다.기세 싸움에서 져서 체면이 구겨진 육성훈의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그는 잠시 숨을 돌린 뒤 온몸의 기운을 폭발적으로 내뿜었다.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그는 이렇게 큰 망신을 당한 적이 없었다. 그의 마음속에서 불길이 불같이 타올랐고 체내의 영기를 바로 발동시켜서 넘쳐흐르는 살기를 주체할 수 없었다.“네놈을 죽여버릴 거야!”말을 마친 뒤, 육성훈의 주변에서 신성한 빛을 발하였고 살기등등한 눈빛으로 이태호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이때 신소문의 문주 육무겸은 미간을 찌푸리고 대갈일성 하였다.“그만해!”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서 이성을 잃은 육성훈은 자기 아버지의 호통소리에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그는 달가워하지 않는 눈빛으로 이태호를 힐끔 쳐다보고는 발산한 신성한 빛을 수렴하였다.육무겸은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은 후 선우정혁을 바라보면서 말했다.“선우 도우, 축하하오. 태일종에 이런 대단한 천교가 있으니 앞으로 꼭 성황 경지로 돌파해서 천남에서 이름을 떨칠 것이오.”이에 선우정혁은 담담하게 손사래를 치면서 말했다.“훗날의 일은 누가 알겠소?”성황 경지의 장벽이 너무 높아서 선우정혁은 8급 성왕 경지라도 자기가 죽기 전에 성황 경지로 돌파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었다.육무겸이 이태호를 너무 높이 치켜세운 말은 한 귀로 듣고 한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89화

    허공에서 육성훈의 기선 제압에 이태호는 한쪽 팔을 흔들면서 온몸의 기혈을 거세게 발산하였다. 그러자 주변의 공간이 뒤틀어지고 부서지면서 고대 신산(神山)과 같은 웅장한 기운이 곧바로 육성훈을 향해 덮쳤다.이런 거세게 덮친 기운에 육성훈은 아연실색하면서 반응할 겨를도 없이 큰 타격을 받았다.육성훈의 입가에서 빨간 피가 흘러내렸고 그는 뒷걸음질을 치면서 몸에 들끓은 기운이 한순간에 떨어졌다.현장에 있는 모든 천교는 어안이 벙벙해졌다.잠시 후, 정신을 차린 몇몇 천교들은 육성훈이 이번 기세 싸움에서 패배한 것을 눈치채자 놀라서 숨을 들이켰다.청허파의 안재남은 얼굴에 놀라운 기색이 역력했다.“쟤... 쟤가 이겼다고?”안재남이 보기엔 이태호가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기간이 너무 짧고 저력이 부족해서 육성훈과의 기세 싸움에서 이기기 어려웠다.그러나 결과는 그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고 육성훈의 부상으로 끝났다.그러니 안재남이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안재남의 옆에 있는 검은 장포를 입고 장검을 멘 소기철의 동공이 축소되었고 얼굴에 경악의 기색이 역력했다.충격에서 제정신으로 돌아온 소기철은 이태호를 경계하기 시작했다.‘이태호가 육성훈을 이겼다니. 성공 전장에서 절대로 이태호와 다투면 안 돼!’육성훈은 지금 천남 천교 중의 일인자로 기세 싸움에서 이태호에게 밀리고 아무런 이득을 보지 못했다. 이에 소기철은 이태호의 실력에 놀라워하면서도 경계를 갖게 되었다.같은 시각에 묘음문의 일행에서 남궁월의 아름다운 작은 얼굴에 박힌 초롱초롱한 눈동자가 불시에 동그랗게 되었고 작은 입이 살짝 벌어졌다.“육성훈이 밀렸다니!”놀란 남궁월은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허공에 있는 이태호를 바라보았다.그녀의 가을 호수와 같은 눈망울에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옆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우아한 긴 치마를 입고 벽옥 비녀를 꽂고 연꽃처럼 아름다운 그림 속의 선녀와 같은 채유정은 안색이 어두워졌고 놀라운 눈빛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전에 남궁월이 몰래 그녀에게 신식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88화

    육성훈은 신소문의 천교로서 실력은 천남 3대 천교 중에서 1위를 차지해서 천남의 수많은 천교가 우러러보는 존재였다.전투력을 비교하면, 이태호가 8급 존황 경지의 내공으로 9급 존황 경지의 심운을 죽인 적이 있지만 육성훈도 과거에 9급 존황 경지 때 성자급 수사를 참살했던 화려한 전적을 가지고 있었다.천부적 재능을 비교하면, 이태호는 신체를 각성했지만 육성훈도 마찬가지로 신체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덟 살 때 이미 신소문의 진파 무기인 자소신뢰를 수련했다.영보를 비교하면, 이태호가 최상급 영보를 가졌지만 신소문의 문주 육무겸의 아들인 육성훈이 없을 리가 있겠는가?어떤 면을 보든 육성훈은 이태호에 비해 뒤처지지 않았고 심지어 더욱 강했다.물론 이태호가 태일종의 종문 겨루기 대회에서 고준서를 격패했고 백수산맥에서 조씨 가문의 성자급 장로를 격살할 수 있는 것은 약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하지만 안재남이 보기엔 이태호의 수련 시간이 너무 짧았고, 육성훈과 같은 오래된 천교에 비하면 아직 조금 부족했다.이태호와 육성훈이 같은 경지에 있다고 해도 이번 기세 싸움에서 안재남은 여전히 육성훈이 이길 것이라고 믿었다.한편으로 소기철은 담담한 태도로 현장의 기세 싸움을 구경하였다.소기철의 내공이 그다지 높지 않고 이태호와 접촉한 적이 없지만 종문 장로에게서 이태호에 대한 칭찬과 감탄을 자주 들었다.청허파의 제일 천재로서 소기철의 실력이 약하지 않았다. 그는 2급 성자 경지의 내공을 가졌고 검도에서 깊은 조예가 있었다.그는 육성훈의 몸에서 내뿜은 공포스러운 기운을 분명히 느낄 수 있어서 약간 숨이 막힌 느낌이 들었다. 육성훈과 기세 싸움을 하는 이태호를 보면서 소기철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가로저었다.‘이 자가 너무 현명하지 못하네.’멀지 않은 곳에 있는 묘음문의 채유정과 남궁월은 이태호 쪽을 바라보았다.특히 채유정은 호기심으로 가득 찬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이태호를 쳐다보았다.최근 몇 달 동안 그녀는 이태호의 이름을 들은 바가 있었다.얼마 전에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87화

    이태호는 적의를 드러낸 육성훈을 보면서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그쪽도 만만치 않네. 역시 명성이 자자한 천교답네.”육성훈의 내공은 성자 3급 중기 경지에 이르러서 현장에 있는 모든 천교 중에서 일인자라고 할 수 있었다.명실상부 신소문의 보배 제자이고 천남 3대 천교 중의 하나였다.그러나 이태호의 눈에는 그저 그랬다.육성훈의 내공은 현장에 있는 젊은 세대 중에서 가장 높지만 내공이 높다고 해서 전투력이 높은 것이 아니었다.모두 최상급 보체나 신체를 가진 천교로서 같은 경지에서 적수가 없으며 자기보다 경지가 높은 상대와 싸울 수도 있었다.육성훈은 이태호의 무심한 태도를 보자 마음속으로 분노가 치밀어 올라오면서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이태호가 그의 사제인 신소문의 천재 제자 심운을 죽여서 신소문의 장로들은 이 원한을 늘 마음에 두었다.선우정혁이 없었다면 육무겸은 진작에 태일종에 쳐들어가서 이태호의 죄를 추궁했을 것이다.천남 4대 종문에 윗세대는 젊은 제자 간의 싸움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이 있었다. 그러나 육성훈은 신소문의 소주이고 육무겸의 아들로서 태어날 때보다 신체 자질을 가졌고 타고난 기운(氣運)을 지녔으며 여덟 살에 이미 신소문의 지보(至寶) 뇌못에서 자소신뢰를 수련해서 같은 세대의 수사들을 뛰어넘었다.이번에 그의 목적은 성공 전장에서 자신의 기연을 찾는 것 외에도 심운을 위해 이태호를 죽여서 복수를 하는 것이었다.여기까지 생각한 육성훈은 물끄러미 이태호를 쳐다보았다. 그의 몸에서 내뿜은 2급 성자 경지의 기운은 지면의 황사를 휘날리고 칼날처럼 예리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자네가 성공 전장에 들어가서도 이렇게 태연자약할 수 있는지 볼 거야.”육성훈의 기선 제압에 이태호는 냉소를 흘렸다.그가 손을 휘젓자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매우 공포스러운 칼날과 같은 바람이 그의 앞에서 산들바람으로 되어 얼굴을 스쳐 지났다.이태호가 자기의 기세를 쉽게 막아낸 것을 보자 육성훈의 눈에서 살기가 더욱 짙어졌다.그는 싸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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