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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1화

“뭐예요, 조금 가져간다며 4품 저급 영초를 2천 그루를 받는 거예요?”

이태호는 4품 저급 영초를 보고 바로 2000그루를 골랐다. 이곳의 영초가 갑자기 많이 줄어든 것을 본 이명우 호법은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키며 자신이 잘못 본 것이 아닌지 의심했다.

그러자 이태호가 웃으며 대답했다. "걱정하지 말아요, 난 이런 영초를 낭비하지 않아요. 연단사도 영초를 낭비하는 것이 마음이 아프거든요.”

말을 마친 후 그는 다시 손을 흔들며 곧 4품 중급 영초 2천 그루를 선택했다.

“4품 중급이 그렇게 많이 필요해요?”

다른 연단사들은 와서 영초를 이삼백 그루씩 고르는데 이태호가 와서 한꺼번에 이천 그루를 가져가려 한다. 이명우는 그런 이태호가 이상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이태호는 그런 그를 향해 옅은 미소를 지으며 다시 손을 흔들어 4품 고급 영초 3백 그루를 골랐다.

“4품 고급 영초를 아직 더 정제해 봐야 하는데 3백 그루면 충분할 것 같아요. 너무 많이 가져갈 필요가 없어요. 요즘은 4품 저급과 4품 중급 단약을 좀 더 만들어 제자들에게 줄 예정이거든요.”

이명우는 마른 침을 삼키고 이태호에게 말했다.

“이태호 장로님은 정말 대단하십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영초를 다 쓰려면 몇 달이 걸릴 것 같아요.”

이태호는 웃으며 대답했다.

“뭐가 그렇게 오래 걸려요, 내 연단로는 삼생연단로예요. 연단로 하나로 동시에 단약 세 알을 만들 수 있으니 이 속도는 보통 사람과 비교할 수 없죠. 게다가, 4품 저급과 4품 중급 단약은 제가 숙련되게 만들 수 있어요. 이 정제 속도는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죠.”

이명우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 녀석은 너무 강해.’

이태호는 영초를 다 고른 후에야 이명우과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1층에서 한창 의논하고 있던 여자 연단사들은 이태호가 내려오는 것을 보고 모두 입을 다문 채 자기도 모르게 이태호의 잘생긴 모습을 훔쳐봤다.

이태호가 막 앞을 지나가려 할 때, 임예슬은 결국 참지 못하고 긴장된 심정으로 조심스럽게 나서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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