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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7화

주희의 몸은 정말 특이했다. 그 순간 그녀의 피부는 조금 차갑게 느껴졌지만 뻣뻣하지 않고 만지면 여전히 매우 부드러웠다.

그녀는 이렇게 눈을 질끈 감고 꼼짝도 하지 않았는데 마치 잠자는 숲속의 공주 같았다.

그러나 이태호는 침대에 누워 있는 주희가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온몸이 차가워져 눈조차 뜰 수 없지만 주변의 모든 것을 감지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이태호의 손가락이 그녀의 살갗에 닿는 순간, 남주희는 깜짝 놀라서 속으로 조금 겁을 먹었다.

‘아빠인가? 틀림없이 아빠일 거야. 내가 혼수상태에 빠졌는지, 내 상황을 보고 싶어 할 거야.’

속으로 이렇게 생각한 남주희는 마음이 좀 편해졌다.

여기는 제자들이 순찰을 맡고 있고, 아빠는 종문에서 가장 강한 강자인데 외부인이 그녀의 방에 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빠가 어떤 장로를 데리고 와서 그녀의 몸을 살펴보고 치료법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치료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그녀는 이미 절망했다. 그녀는 아버지가 그녀의 건강을 치료하고 싶어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니야, 아빠가 아니야. 이, 이 자식이 내 옷을 벗기고 있어.’

그러나 남주희는 이내 이상함을 느꼈다. 상대방의 손을 느낀 것이다. 그는 그녀의 몸을 일으켜 세운 뒤 옷을 조금씩 벗겼다.

‘개자식, 대체 누구야? 감히 내 옷을 벗기다니, 죽고 싶은 건가?’

남주희는 너무 무서웠다. 그녀는 눈을 뜰 수도 움직일 수도 없었지만 이 모든 것을 고스란히 느끼고 있으니 말이다.

‘말도 안 돼. 어떻게 누군가가 아빠의 눈에 띄지 않고 내 방에 들어올 수 있지? 그럴 리가 없어. 이건 분명 꿈일 거야!’

남주희의 머릿속 의식은 끊임없이 움직였고, 곧 그녀는 이 모든 것이 틀림없이 꿈일 것으로 생각했다. 그녀의 방에 누가 왔을 리도 없고, 왔다고 해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남주희는 이 모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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