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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6화

오후가 되자 4품 저급 단약 2백여 알을 제련한 그는 그제야 단약을 끊고 밖으로 나갔다.

고개를 들어 남두식과 남주희가 사는 곳을 바라보는 이태호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했다.

남주희는 처음인데 상대방의 동의 없이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걸 생각하면 이태호는 마음이 복잡했다.

하지만 주희는 남두식의 딸이다. 남두식은 자신에게 그렇게 잘해주었고 은혜도 있다. 일류 종문의 종주인 그가 자신에게 애원하고 있는데, 자신이 어찌 승낙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게다가 이건 사람을 살리는 일이다. 이런 천재가 이렇게 죽는 걸 보고 싶진 않았다.

“주희 동생, 미안해, 오늘 밤 날 탓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속으로 말했다.

시간이 조금씩 흐르고 달이 천천히 떠올랐다. 매우 크고 둥근 달이었다.

이태호는 잠시 고민했지만 밤 11시가 지나자 이를 악물고 남두식이 사는 곳으로 날아갔다.

남두식 그들이 사는 곳 앞에 도착하니 남두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태호가 온 것을 본 남두식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자기도 모르게 앞으로 나와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

“이 자식, 왜 이제야 왔어? 걱정돼서 죽는 줄 알았어. 네가 안 오는 줄 알았어. 이건 주희 이번 생에 유일한 기회야. 추석날 밤에만 가능한데 특히 달이 있는 밤에는 효과가 더 좋을 거야. 게다가, 너희는 하늘과 땅 사이의 에너지를 더 많이 받을 수 있을 거야.”

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남두식을 향해 말했다.

“누가 보면 안 좋을 것 같아서 늦게 온 거예요.”

남두식이 곧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

“걱정하지 마, 이 일을 아는 사람은 너와 나, 그리고 대장로뿐이야. 대장로는 절대 말하지 않을 거니 너도 말하지 마, 알겠지?”

남두식은 잠시 고민하다가 말을 이었다.

“종주 부의 순찰을 맡은 제자들이 오늘 밤 순찰을 하지 않고 가까이 오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아무도 없을 거야.”

남두식은 이태호를 이끌고 남주희가 있는 방앞으로 갔다.

“태호야, 내 딸의 목숨은 너에게 맡길게. 넌 주희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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