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이 이태호를 바라보며 그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어찌 됐든, 이 종문에 더 대단한 연단사가 생긴다면 좋은 일이었다.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네. 지금 4급이에요.”그는 남두식이 이미 이 정도까지 말했으니, 뭔가를 숨기려 해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고개를 끄덕였다.“보아하니, 이태호는 분명히 하급 연단사 4급이네. 대단하구나, 이렇게 젊은 나이에 이 경지까지 이르다니.”“그러게 말이야. 내공만 높은 게 아니라 심지어 연단사였다니. 대단하네.”호법들은 이태호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찌 됐든 연단사에게 잘 보이고 이태호와 친하게 지내면 그가 만든 단약이 그들의 내공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이태호는 모두가 자신을 칭찬하는 것을 보고 말을 이어갔다.“사숙님, 혹시 제가 아내와 딸이랑 숙소에서 함께 살 수 있을까요? 어쨌든 우리는 한 가족이에요.”남두식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한 노인이 나서서 말했다.“그럼요. 당신은 이미 연단사 4급이잖아요. 우리 종문에도 하급 연단사 4급이 세 명 있고, 그 외에 연단사 3급도 몇 명 있는데 그들은 모두 단당 그쪽에 살아요. 우리는 주전에서 멀지 않은 곳에 특별히 집을 몇 채 지었어요. 그 집들은 연단사들을 위해 지은 집이니 만약 아내분도 이쪽에 있다면 당연히 함께 살 수 있죠.”이 말을 듣자, 이태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하하. 그럼 잘됐네요.”그리고 남두식이 입을 열었다.“여러분, 태호는 아내와 딸을 데리고 한집에서 살 것이야. 그리고 다른 12 파벌에서 온 제자들은 마땅히 우리 제자들과 같은 대우를 받도록 하고 태호와 제일 가까운 두 개의 집을 안배해 줘.”염설아는 이 말을 듣자 어리둥절해지면서 앞으로 나아가 손을 들고 물었다.“그러면 저는요? 사숙조님.”“사숙조 라고?”남두식은 잠시 멍해져서 한동안 반응이 없었다.방금 다들 자기소개를 했는데 염설아가 어느 파벌인지 기억이 안 났다.그러자 염설아가 난처한 듯 웃으며 말했다.“사숙조 님, 저는 염설아라고 합니다. 이
남두식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따가 먼저 사람을 시켜 숙소를 마련하게 할게. 그리고 내일 아침, 태호와 설아는 나와 함께 단전으로 가서 다른 연단사들과 만나자. 그들이 연단하느라 바빠서 오늘 오라고 하지 않았어. 내가 이제 전해줄게.”“사숙조, 감사합니다.”염설아는 웃으며 말했다.“설아는 정신력이 아주 강해서 연단에도 소질이 있어요. 얼마 지나지 않으면 바로 연단사 2급, 심지어 3급이 될 수 있을 거라 믿어요.”이태호가 생각에 잠기더니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그가 그렇게 말하는 걸 들으니 다들 염설아를 다시 보게 되었다.남두식이 이때 여러 장로와 호법들을 바라보며 말했다.“장로들과 호법 여러분들, 방금 안배에 대해 다른 의견이 있어?”“당연히 없지요. 종주님의 사질이 대단하네요. 게다가 전도가 유망한 제자들도 많이 데리고 오셨으니. 하하. 잘된 일이에요.”대장로가 껄껄 웃으며 말하자 남두식도 고개를 끄덕이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여러분이 별다른 의견이 없으니 이제 다른 중요한 일을 말할게. 이 일은 매우 중요해. 오늘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비밀을 지켜야 해. 알겠어?”이태호도 그가 이제 매우 중요한 일을 말할 것임을 깨닫고 표정이 굳어졌다.범용 등 사람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남두식은 모든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 나서야 입을 열었다.“우리 일류의 종문 중에 사실 대부분의 사람이 9급 존왕의 내공을 가질 수 없어. 된다 해도 존황강자의 길로 들어설 수 없지. 존황 강자가 될 수 없다면 당연히 하늘로 비승할 기회도 없을 거야.”그러자 이태호가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사숙님, 제 사부님이 비승하지 않았나요?”남두식은 웃으며 말했다.“네 사부님은 세상에 둘도 없는 천재였지. 그가 비경에 간 후, 거기에서 기회를 얻어 존황에까지 돌파하게 되었지. 그 후에 계속 수련하다가 마지막에 선계로 비승할 수 있었어.”“잠깐 만요, 사숙님. 방금 뭐라 하셨어요? 선계까지 비승할 수 있다고요? 제가
남두식은 이태호를 바라보더니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네 사부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던 건 네 내공이 낮았기 때문이야. 게다가 그는 너 보고 12개 파벌의 당주를 찾아서 여기로 데려오라고 했고, 그때가 되면 나더러 너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라고 했지.”이 말을 들은 이태호는 이마를 찌푸리며 말했다.“사숙님, 설마 이 12개의 영패는 그 세계와 무슨 연관이 있어요?”범용 등 사람들도 모두 가슴이 철렁했다. 그들이 영패를 연구한 지 오래되었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지금 보니 그 12개의 황금 영패가 정말 남두식이 말한 그곳의 세계와 무슨 연관이 있는 걸까?남두식은 고개를 끄덕이었다.“이 12개의 영패가 있으면 너희들은 무유 비경에 들어갈 수 있어. 그가 예전에 도망갈 때 그곳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작은 검은 색 탑 보물을 비경에 두었어. 그 작은 검은 탑은 그가 그 세계에 들어간 후 훔쳐낸 것이야. 하지만 그는 그 세계의 강자가 다른 방법으로 우리 세계로 와서 그를 찾아낼까 봐 지금 숨어 있는 거야. 심지어 그 무유 비경에 들어갈 수 있는 12개의 영패도 분리해 버렸지.”이태호는 그가 이런 미친 방법도 생각했으니 어이가 없었다.그러자 남두식이 웃으며 말했다.“벌써 그렇게 많은 세월이 흘렀으니, 이제는 안전한 것 같아. 그리고 무유 비경은 두 달 뒤면 열릴 것이고. 그러니까 너희도 여기와야 하는 거지.”이 말을 듣자, 이태호는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사숙님, 설마 저희보고 그 잃어버린 검은 탑을 찾으러 비경으로 들어가라는 말씀이에요?”그러자 남두식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허허. 바로 그 뜻이야.”이태호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말했다.“사부님이 예전에 비경 그런 곳에 대해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그 안에는 보물도 많고 영초도 많으니 들어갈 수 있다면 그야말로 기회일 거예요. 게다가 비경도 몇 년에 한 번 열리고 들어가서 살아서 돌아올 수 있다면 얻는 것이 가득할 거예요. 하지만 그 안에는 위험들로 꽉 차 있는 것도
남두식은 계속하여 말을 이어갔다.“너희들이 들어가서 얻은 영초와 보물 같은 것은 절반만 종문에게 바치고 나머지는 너희들이 가져. 하지만 너희들의 임무는 바로 그 작은 검은 탑을 찾는 거야.”이태호는 울지도 웃지도 못할 심정이었다.“사숙님, 제공하신 이런 조건들은 정말 좋아요. 당주들에게는 참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비경 안은 매우 넓어요. 이 세상에 비경이 여러 개 있다고 들었어요. 어떤 비경은 사숙님도 도대체 얼마나 큰지 모르실 거예요.”이태호는 여기까지 말하고 잠시 머뭇거리다가 계속 말을 이어갔다.“그렇게 큰 비경에서 우리가 작은 검은 탑을 찾아야 하고, 심지어 비경에 있을 수 있는 시간도 제한되어 있으니, 우리가 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요? 저는 너무 어려울 것 같은데...”그러자 백지연도 말했다.“사숙님, 아니면 우리 종문 전체가 함께 들어가는 건 어때요? 많은 사람이 흩어져서 찾으면 그 작은 탑을 더 쉽게 찾을 거잖아요.”그때 천청종의 대장로가 앞으로 나서서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 계집애야. 그렇게 쉬운 일이면 우리가 너희들에게 부탁했겠니? 이 무유 비경은 다른 비경과 다르게 6년에 한 번씩 열리지. 하지만 한 번이라도 들어갔던 사람은 다음에 들어갈 수 없어. 그 비경은 네가 이미 한 번 들어간 것을 감지할 수 있어. 그러면 네 몸은 그 비경의 배척을 받고 들어갈 수가 없게 되지.”백지연이 이 말을 듣자 툴툴댔다.“꽤 선진적이네요. 사람이 들어간 적이 있는지 스캔할 줄도 알고.”이 말을 들은 대장로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하하. 그뿐만이 아니라 무유 비경은 내공에도 제한이 있지. 내공이 1급 무황과 9급 존자 사이의 사람만이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있어. 내공이 무황이나 존자가 아니면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 거야. 이제 좀 알겠어?”백지연이 이 말을 듣고 문득 깨달은 듯 말했다.“어쩐지 사숙님께서 태호 오빠에게 당주들의 내공을 적어도 1급 무황까지 만들라고 하셨군요. 정 안되면 적어도 9급 무왕이라도 되라
남두식의 말을 들은 이태호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남두식을 바라보며 물었다.“사숙님, 혹시 이런 영패가 다른 사람에게도 있나요?”그러자 남두식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런 영패는 모두 12세트가 있어. 우리 종문에 하나 있고, 내 사형에게 하나 있었지. 어디에서 빼앗아 온 건지 나도 몰라, 하하. 그리고 일류 종문에는 기본적으로 다 하나씩 있어. 이류 종문에 있을 수도 있고. 심지어 두 세트의 영패를 두고 있는 일류 종문도 있을 거야.”대장로도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영패 하나로 100명을 데리고 들어갈 수 있어. 그 말인즉 한 세트에 12개의 영패가 있으니 모두 1,200명이 들어갈 수 있지. 지금 우리에게 영패가 한 세트 있고 태호에게 한 세트 있으니 우리 종문은 2,400명이 들어갈 수 있어. 하지만 이 2,400명은 우리도 인원을 골라야 해. 예전에 들어가지 않았던 제자를 골라야 들어갈 수 있어.”남두식이 입을 열었다.“그 작은 검은 탑에 대해서는 우리 여기 사람들만 알고 있고 다른 종문의 사람들은 아직 몰라. 내 사형이 그 검은 탑을 찾아야만 다른 더 고급스러운 공간의 세계로 들어갈 기회가 있다고 말했어. 예전에 그도 우연히 그곳으로 들어갔어. 그것은 무유 비경에 작은 구멍이 생겼기 때문이지. 그는 구멍을 발견하고 들어갔고 그 안에서 내공이 많이 늘었고 거기에 있던 검은 탑으로 그 공간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그래서 그가 기회를 찾아 검은 탑을 훔쳐 도망쳤고, 결국에 도망쳐 나왔지만 그 탑은 비경에 떨어졌어.”이태호가 그 말을 듣자 쓴웃음을 지었다.“허허. 사숙님. 그 무유 비경은 얼마쯤 열릴까요? 2,400명이 들어갈 수 있다고 해도, 그 작은 검은 탑을 찾기는 결코 쉬울 거 같지 않은데요?”그러자 남두식은 손가락 세 개를 내밀며 말했다.“비경이 열리는 시간은 딱 3개월뿐이야. 너의 내공은 지금 이미 너무 높아. 기억해 둬, 존자 내공은 비경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만약에 네가 비경에 들어가기
이태호는 잠시 어리둥절해 있다가 입을 열었다.“사숙님, 저한테 너무 힘든 미션인 거 아니에요? 때가 되면 들어가는 종문의 제자만 해도 2,400명이고 저보다 내공이 높은 사람도 분명히 적지 않을 것이에요. 차라리 내공이 9급 존왕인 사람을 찾는 것이 낫겠어요. 제가 한 달 남짓한 시간에 8급 존왕이라도 되면 좋겠어요.”그러자 남두식이 웃으며 말했다.“그냥 가지고 있어. 난 네 실력을 믿어. 이 물건을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준다면 더 마음이 놓이지 않아. 비경에 들어간 후, 다른 사람은 보물을 찾으러 간 거고 너의 미션은 주로 그 검은 탑을 찾는 것이야. 물론 너희 중에 다른 사람이 운이 좋아서 그 검은 탑을 찾는다면 더 좋고.”“어쩔 수 없네요. 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데요.”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것만은 명심해. 이 작은 검은 탑이 그 세계의 문을 열 수 있다는 사실은 지금 비밀로 해야 해. 왜냐면 이 일은 아직 다른 일류 종문 사람들도 모르기 때문이야. 그들이 만약에 이 일을 알아버린다면, 반드시 온갖 방법을 생각해 빼앗을 것이야. 그러니 우리가 검은 탑을 찾기 전까지, 그 누구한테도 말해서는 안 돼.”남두식은 한참 생각에 잠겨있다가 말을 이어갔다.“그리고 비경에 들어간 다른 제자들에게는 내가 작은 검은 탑이 그저 보물이라는 것까지만 말해줄 거야. 구체적인 용도는 그들한테 알려주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오늘 이 일은 여기에 있는 우리만 알고 있으면 돼.”모든 일들을 다 말한 남두식은 예전에 범용 등 사람들에게 약속한 단약을 모두 그들에게 주었고, 이태호와 백지연 등 사람에게 또 다른 단약들을 주었다. 그리고 한 미녀 호법을 시켜 이태호 일행을 데리고 가서 숙소를 마련해 주도록 했다.범용 등 사람은 단약을 가지자 매우 기뻐했다. 이 단약들은 그들이 두 달 동안 사용하기에 충분했고, 또다시 내공을 향상할 수 있었다.미녀 호법은 이태호 일행을 데리고 걸어가면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정말 뜻밖이네요. 우리 종문에 한꺼번에
남두식은 다른 사람이 아직도 이 일을 반대할 줄은 몰랐다.하지만 생각해 보면 충분히 이해되었다. 이 검은 탑을 찾는 일은 앞으로 종문의 미래가 달린 일이었다. 만약 종문의 사람들이 그곳에 갈 기회가 있다면 존황 심지어 더 높은 경지까지 올라갈 수 있고, 마지막에는 비승할 수도 있다.그래서 종문의 제자들이 비경에 들어간 후, 얼마나 많은 영초들을 찾을 수 있을지는 모두가 그렇게 관심이 없었고,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여전히 그 작은 검은 탑이었다.만약에 이번에 못 찾으면 또 다음에 다시 비경에 들어가서 찾으려면 6년의 세월을 기다려야 했다.그래서 사람들은 심혼반을 종문에서 가장 재능있는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했다.“허허. 걱정하지 마. 내 사형이 확신한 사람은 틀림없을 거야.”남두식은 껄껄 웃었지만, 그의 입가에는 의미심장한 미소가 더해졌다. 왜냐하면 그의 마음속에는 이미 대담한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이태호 등 사람은 곧 각자 옷들을 받았다.그러자 무아린은 내문 제자들이 사는 곳에서 이태호의 집과 가장 가까운 두 집을 골라 범용과 류서영 등 사람들더러 머물게 했다.그들을 전부 안배한 후에 무아린은 이태호와 그의 세 아내 그리고 신은재를 데리고 그들의 숙소로 향했다.이태호가 있는 그 집은 연단사들이 사는 집 옆이었다.“자, 바로 여기예요. 이 자리는 영기가 가득하고 매우 조용해요. 게다가 이곳이 신전과도 가장 가까운 위치예요. 옆에 집과는 거리가 좀 더 있고. 그래서 여기가 가장 좋은 자리예요.”무아린은 미소를 지으며 집 안에 서서 이태호 등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이 집은 비워둔 지 꽤 오래되었어요. 보아하니 종주님께서 태호 씨에게 일부러 예전부터 남겨두신 것 같아요. 몇몇 연단사들이 모두 이 집을 보고 욕심내서 종주님께 말씀드렸지만, 종주님께서는 허락하지 않았어요.”“태호 오빠, 사숙님께서 정말 잘 대해 주시네요. 보아하니 사숙님께서는 미리 태호 오빠가 올 줄 알았나 봐요.”백지연이 이 말을 듣고 웃으면서 말하자
“태호 오빠, 이 옷이 정말 좋아 보이네요. 오빠 것은 심지어 엘리트 제자 옷이네요.”무아린이 떠난 후 백지연이 이태호를 보며 말했다.그러자 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나는 오히려 성자와 성녀의 옷이 더 예쁘다고 생각해. 아쉽게도 내 내공이 아직 거기까지는 되지 못했어.”“하하. 종주님께서 말했잖아요. 오빠는 장로의 대접을 받으실 수 있다고 했어요. 하지만 오빠에게 장로의 옷은 주지 않고 장로의 영패만 주었으니 이 천청종이에 왜 이런 규정이 있는지 모르겠어요.”백지연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러자 생각에 잠겨있던 백정연이 말했다.“어쩌면 이 옷은 우리의 내공 때문에 준 거고 영패는 오빠의 지위를 나타내기 위해서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은재의 내공이 내문 제자의 내공 정도가 되지 못했는데도 내문 제자의 옷과 영패를 주었다는 게 저는 이해가 안 돼요.”이 말을 들은 이태호가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괜찮아. 은재의 내공이 좀 낮은 건 사실이지. 하지만 곧 빨리 올라갈 거야. 몇 년 안에 지금의 옷을 당당하게 입을 자격이 있을 거야.”“현수 선배, 저쪽을 보세요. 저 집에 사람 몇 명이나 서 있어요. 저 집에는 원래 사람이 살지 않잖아요?”바로 그때, 멀지 않은 마당에 한 남제자가 이태호 쪽을 가리키며 옆에 있는 다른 남제자에게 말했다.이 두 사람은 천정종의 연단사였고 방금 단약을 제련하고 쉬러 나왔는데 뜻밖에도 이쪽 집에 사람이 있는 것을 보았다.김현수는 몸을 일으켰고 이마를 찌푸리며 말했다.“이상하네. 어떻게 저 집에 사람이 있을 수 있지? 설마 저 사람들이 저 집에 살도록 배정된 건 아니겠지?”그 말을 들은 이호도 말했다.“말도 안 되죠. 우리 사부님이 그렇게 저 집에 살고 싶어 했어도 들어갈 기회가 없었는데. 저 사람들이 무슨 자격으로 저기에 살겠어요?”“가보자.”김현수는 이마를 찌푸리고 이호와 함께 이태호가 있는 집으로 걸어갔다.이때 이태호와 몇 사람들은 자신들의 영패와 옷을 모두 치우고 방을 고르기 시작했다.방을 고른 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