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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6화

옆에 있던 백지연은 저도 모르게 두 주먹을 꽉 쥐었다. 그녀도 표정이 심각했다.

“상대가 너무 강해요. 만약 1급이나 2급 무황이었다면 상대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상대방은 무려 7급이에요. 그런데 그가 왜 찾아왔을까요? 태호 오빠가 언제 그의 아들을 죽인 걸까요?”

“당신 아들, 설마 며칠 전에 내가 천홍성에서 죽였던 풍월종의 제자 중 한 명이야? 백정연이 그렇게 말했었는데. 종문에 보고해서 풍월종이 내게 시비를 걸 일이 없게 하겠다고.”

이태호는 잠깐 생각한 뒤 말했다.

“알겠네. 당신은 종문의 말을 무시해서 몰래 도망쳐 나온 거야. 날 죽여 아들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 내 말 맞지?”

거기까지 말한 뒤 이태호는 잠깐 뜸을 들인 뒤 말했다.

“당신이 몰래 나왔으니 내가 당신을 죽여도 아무도 모르겠네. 그렇게 되면 풍월종에서도 또 내게 시비를 걸러 오지는 않겠지.”

맞은편에 있던 김석윤의 얼굴 근육이 경련을 일으켰다. 그는 자신이 이태호를 일깨워 줬을 줄은 몰랐다. 이태호가 여전히 김혁수를 모르자 김석윤은 마치 허공에 펀치를 날린 듯한 기분이 들었다.

김석윤은 안색이 아주 어두웠다.

“김혁수는 네가 백정연을 구하기 위해 죽였던 그 젊은이야. 8급 무왕의 천재지. 이제는 알겠지? 난 오늘 혁수의 복수를 하러 온 거야.”

말을 마친 뒤 그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건방지네. 난 복수하기 위해 몰래 종문에서 도망쳐 나온 게 맞아. 이건 너와 나의 사적인 원한이야. 종문이랑은 상관없어! 그리고 천홍성의 네 명의 제자와도 상관없어. 알겠어?”

이태호는 깨달은 표정이었다.

“아, 그렇군. 당신이 그 색마의 아버지였네. 그 색마는 백정연에게 약을 타서 먹였을 뿐만 아니라 그녀를 강간한 뒤 죽여서 입막음하려고 했어. 그런 짐승만도 못한 놈을 위해서 복수하겠다고? 이제 보니 당신도 좋은 사람은 아니네. 당신 아들이 당신 때문에 그따위로 자란 거겠지.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뻔뻔할 수 있지?”

이태호의 말에 김혁수는 화가 나서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 그는 이태호를 노려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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