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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8화

“말도 안 돼. 이럴 수가!”

빛이 사라진 뒤 김석윤은 자신이 영기로 만든 호랑이가 완전히 가루가 된 걸 발견했다.

이태호의 꽃잎들은 겨우 10개 정도 사라졌고 남은 것들은 이리저리 휘날리며 그를 향해 날아들었다.

“큰일이야!”

꽃잎들은 아주 멀리에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그의 앞에 나타났다. 마치 사람의 눈을 속인 것 같았다. 그것의 속도는 늦지 않았고 오히려 아주 빠른 편이었다.

이상함을 감지했을 때, 김석윤은 곧바로 몸을 돌려 멀리 날아가려 했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다. 장미꽃잎들이 그를 단단히 에워싸서 도망칠 구석이 없었다.

“하하, 미안하지만 당신은 이미 포위됐어.”

이태호는 웃었다. 이 무기의 위력에 그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지금 보니 상대방이 여럿이었더라도 이 무기로 충분했을 것이다.

“어떻게 저렇게 이상한 무기가 있을 수 있지? 분명 꽃잎들은 겉보기에 살상력이 없는 것 같았는데, 어떻게 위력이 저렇게 크지? 게다가 동시에 이렇게 많은 꽃잎을 만들어 낼 수 있다니.”

김석윤은 안색이 어두웠다. 그는 어느샌가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죽어. 겨우 당신 따위가 내 가족을 죽이려고 해?”

이태호는 쓸데없는 말을 하기 귀찮아 곧바로 꽃잎을 날렸다.

“안 돼!”

처음으로 느껴보는 죽음의 기운에 김석윤은 겁을 먹고 소리를 질렀다. 곧바로 그는 몸 주위로 얇은 영기 보호막을 쳤다.

그러나 조금 전 무기마저 쉽게 부서졌으니 보호막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

“쿵쿵쿵!”

그 영기 보호막은 순식간에 부서졌고 장미꽃잎이 그의 몸에 붙어 그를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그런데도 장미꽃잎은 여전히 아주 많이 남아있었다.

이태호는 그제야 남은 장미꽃잎들을 대부분 없애버렸다.

그러나 여전히 그중 몇 개가 남아 신민석을 둘러쌌다.

그것을 본 신민석은 겁이 나서 식은땀을 흘리며 다급히 용서를 빌었다.

“이, 이태호, 장난하는 거지? 난 네 적이 아닌데 이게 무슨 상황이야? 저 녀석은 이미 죽었잖아. 사람 죽이다가 이성을 잃은 거야? 아군마저 죽이려고?”

신승민도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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