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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4화

다음 날 아침 이태호는 사람을 거느리고 가면 너무 번거로울까 봐 아예 혼자 백산시로 떠났다.

곧 백산 공항 밖에서 이태호가 덤덤한 미소를 지으며 걸어 나왔다.

이 백산시는 서군 쪽의 비교적 번화한 도시라고 할 수 있다. 비록 남운시만큼 번화하지는 않지만, 둘의 등급도 비슷했다

“젠장, 나를 데리러 온 경호원이 왜 아직 안 왔어?”

이때 이태호의 앞쪽, 패셔너블한 차림에 늘씬한 체구의 여자가 선글라스를 끼고 주위를 둘러본 후 중얼거렸다.

“이윤설 씨, 모시러 왔어요, 가시지요?”

그때 검은 아우디 한 대가 옆에 멈춰 서더니 양복을 입은 남자 몇 명이 내려와 그 여자에게 말했다.

“당신들이 우리 집 경호원이야? 나는 왜 못 봤지? 해진이한테 데리러 오라고 하지 않았어?”

이윤설의 눈빛에는 의심이 서려 있는데, 이 경호원들을 그녀는 한 명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윤설 씨, 우리는 새로 온 경호원이에요. 갑시다. 타세요!”

양복을 입은 남자가 말했다.

그러자 이윤설은 휴대폰을 만지며 대답했다.

“잠깐만 기다려, 집에 전화해보고 해진이가 휴가를 냈는지 확인해 볼게!”

이윤설이 이미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 분명했다.

“갑시다, 이윤설 씨, 전화할 필요 없어요!”

양복 차림의 두 남자는 이윤설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 없이 앞으로 나아가서 이윤설의 두 손을 좌우로 잡고, 곧 그녀를 차 안으로 끌고 가려 했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이윤설은 이 상황을 보고 곧 큰소리로 외쳤다.

그러나 옆을 지나던 몇몇 사람들은 이쪽을 두 번 쳐다보고는 재빨리 자리를 떴다.

“누가 나 좀 살려줘요, 내가 2000만 원을 드릴게요! 아니, 2억!”

이윤설은 곧 차에 끌려갈 것 같아 보이자 황급히 소리를 지르며 자신이 부른 상금이 효력이 있기를 바랄 뿐이었다.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걸 그녀도 알고 있었다. 상대가 여러 명이라 일반 사람 중에 누가 감히 와서 도와줄 수 있겠는가?

“대낮에 아녀자를 강탈하려는 거야?”

이태호는 짧은 고민 끝에 다가와 소리쳤다.

“자식, 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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