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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6화

그녀가 보기에 이태호가 기꺼이 손을 쓴 건 분명 그 돈을 노린 것이었다.

그러나 이태호는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아가씨, 돈은 정말 필요 없어요. 당신이 스스로 안전에 주의하면 돼요. 저는 정말 돈을 노리고 온 게 아니에요.”

“설마? 정말 돈 때문이 아니라고요?”

이태호를 바라보는 이윤설의 눈빛에 의아함이 더 생겼다. 상대방이 10억을 원하지 않을 줄은 몰랐다. 이 10억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었다.

“허허, 내가 정말 돈 때문이었으면 당신을 구하지 않았을 거예요. 10억, 난 정말 안중에도 없었어요!”

이태호가 허허 웃으며 말했다.

이윤설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 녀석이 돈 때문이 아니라면, 설마 나를 위한 것은 아니겠지? 설마, 이 자신을 납치한 사람들이 그와 한패란 말인가? 일부러 구해주는 척 연기해서 환심을 사려고?’

이윤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그녀는 백산시에서 유명한 미녀였는데 그녀에게 눈독을 들이는 재벌 2세들도 수두룩했다.

게다가, 이런 방법은 전에도 겪은 적이 있지만, 단지 그녀가 간파했을 뿐이다.

하지만 그녀는 곧 다시 고개를 저었다. 만약 그를 납치하려던 사람들이 앞에 있는 이 녀석과 한패였다면, 이태호가 절대 이렇게 손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어쨌든 그 사람 중 두 명은 여전히 바닥에 누워 계속 경련을 하고 있었다.

“그럼, 이윤설 씨, 몸조심하세요,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이태호는 그녀를 한 번 보고 떠날 준비를 했다.

“저기, 좀 도와주시겠어요? 나랑 같이 택시 타고 집까지 데려다줘요. 내 생각엔 해진이가 데리러 오지 않았는데 아마 사고가 난 것 같아요!”

이윤설은 이태호가 떠나려 하자 곧장 다가가 물었다.

이태호가 얼굴을 찡그리며 생각한 후 말했다.

“그래요, 마침 내가 살 곳이 없는데, 이렇게 해요. 며칠 동안 당신 집에서 지내게 해줘요, 구체적으로 얼마나 머물지는 나도 모르긴 하지만 어차피 오래 안 걸릴 거예요, 어때요?”

이윤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은 채 생각에 잠겼다.

‘이 녀석은 돈을 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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