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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2화

임청하는 얼굴을 확 붉혔다. 뭐라 얘기하려는데 이권은 듣지도 않고 떠나가 버렸다.

다른 모델들은 임청하를 보면서 웃기 시작했다.

“유 대표랑 엮이고 싶어서 환장한 거 아니야?”

“유 대표가 그 여자랑 계속 붙어있는 거 못 봤어? 거기에 끼어들고 싶어하다니... 이상한 미친 년이네.”

“유 대표님, 저도 후원받은 학생이에요. 저는 임꽃뱀이라고 합니다. 저 기억하시나요?”

“하하하, 정말 똑같다!”

“돈에 환장을 했네.” 임청하는 얼굴을 붉혔다. 수표를 든 채 고개를 푹 숙이고 그 자리에 서 있을 뿐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화가 나서 중얼거렸다.

“오늘 적어도 몇 개는 팔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너 때문에 다 망했어. 넌 해고야! 앞으로 이 업계에 얼씬도 하지 마! 꺼져!”

...

어느새 보름이 지났다.

유강후와 온다연의 관계를 여전히 그대로였다.

그 모델의 일 때문에, 온다연은 또 유강후를 차갑게 대했다.

그러는 동안 온다연의 배는 전보다 더 커졌다. 그래서 더욱 헐렁한 티셔츠로 바꿔입었다.

온다연은 키가 작았기에 배도 작았다.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제대로 보아낼 수가 없었다.

유강후는 그녀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침실 옆의 방을 아이 방으로 바꿔놓았다.

너무 큰 방은 아니었지만 아이가 놀기 좋게 배치해 두었다.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몰랐기에 벽은 흰색으로 칠했고 하늘에는 별빛 모양의 등을 달았다.

모든 옷과 신발은 다 두 가지 색깔이었다. 핑크는 딸의 것이고 파란색은 아들의 것이다.

유강후는 거의 중독된 것처럼 사람을 시켜서 옷을 사들이게 했다. 어느덧 방에 물건을 둘 자리도 없었다. 장화연은 어쩔 수 없이 방을 다시 정리하고 옷을 다른 곳에 두었다.

온다연은 처음에는 관심도 없는 것처럼 눈길도 주지 않았지만 점점 호기심이 동해 몰래 지켜보곤 했다.

아이들의 신발, 옷 침구 등 모두 부드럽고 귀여웠다. 한번 봤을 뿐인데 온다연은 이 모든 것을 사랑하게 되었다.

게다가 구름 모양의 신발을 봤을 때는 저도 모르게 입을 맞추고 싶었다.

고개를 들어보니 유강후가 문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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