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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1화

그 안에는 엄숙함과 경고의 뜻이 담겨 있었다. 그들은 놀라서 순식간에 고개를 숙였다.

유강후는 온다연을 내려다 주고 얼굴에 붙은 자잘한 머리카락들을 떼어주면서 달랬다.

“그 옷들은 다 버리자. 여기는 다 새로운 옷 들이야. 네가 직접 골라. 난 간섭하지 않을게.”

온다연은 몇 번이고 거절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억지로 끌려 나오고 말았다.

어차피 오늘 고르지 않으면 이 사람들은 여기서 서서 밤을 새워야 할 수도 있다.

이때 구월이가 나와서 그녀의 바지를 물고 놔주지 않았다.

온다연은 구월이를 품에 안고 앞에 있는 것들을 가리키면서 차갑게 말했다.

“이거로 해요.”

유강후는 대충 고르는 태도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다른 것도 많은데 더 골라봐.”

온다연이 입을 열기 전에 한 사람이 먼저 말했다.

“우리는 모델도 데려왔어요. 모델의 시착 한번 보실래요?”

그러자 유강후가 불쾌한 표정으로 말했다.

“누가 이렇게 많은 사람을 데려오래? 난 옷만 보겠다고 했지 모델을 데려오라고 한 적이 없어! 나가!”

그 사람이 연망 해명했다.

“저희는 고르기 편하시게 모델을 준비했어요. 온다연 님과 체형이 비슷한...”유강후가 차갑게 그를 쳐다보았다.

“나가. 몇 번 얘기해야 해?”

그러자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모델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이때 그중 한 모델이 갑자기 돌아서더니 유강후를 보면서 살짝 겁을 먹은 채 말했다.

“유 대표님, 혹시 저 기억하세요? 전 임청하라고 합니다. 대표님이 후원해 주셔서…수능 때 직접 후원금을 주시기도 했는데...”

멈칫하던 그녀는 이어서 얘기했다.

“저번에 영원시에서 다치셨을 때 급하게 수혈해야 한다고...”

유강후는 미간을 찌푸리고 그 모델을 보더니 눈빛을 반짝였다.

이때 온다연이 일어나서 차갑게 얘기했다.

“알아서 골라요. 난 흥미 없으니까.”

말을 마친 온다연은 구월이를 데리고 갔다.

그녀의 기억대로라면 영원시에서 유강후에게 수혈해 준 여자는 확실히 이 모델과 비슷하게 생겼다.

유강후는 미간을 찌푸리고 차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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