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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화

유강후는 빠르게 온다연을 안아 올리며 긴장한 목소리로 물었다.

“어디 다친 데는 없어?”

온다연은 부어오른 얼굴 한쪽을 손으로 감싸고는 그의 품에 기대어 울기 시작했다.

“얼굴이 너무 아파요!”

유강후가 그녀의 손을 떼어 확인해보니 원래 하얗고 부드럽던 얼굴이 빨갛게 부어있었고 입가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

눈물 그렁그렁한 그녀의 모습은 너무 억울한 표정이었다.

유강후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 아팠다. 그는 몸을 돌려 유자성을 노려보며 주먹을 꽉 쥐었다.

“형, 다연은 왜 때린 거예요?”

유자성은 화가 안 풀린 듯 온다연을 가리키며 말했다.

“하령의 이번 일은 얘가 꾸민 게 틀림없어!”

유강후의 눈빛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

“형, 증거라도 있어요? 내가 들은 바로는 하령이가 스스로 그런 곳에 가서 먹지 말아야 할 걸 먹고 금수저들을 건드리는 바람에 그자들한테 끌려간 거라던데!”

유자성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외쳤다.

“넌 지금 하령이가 당해도 싸다는 거야?”

유강후는 차갑게 대꾸했다.

“형, 자기 딸이 어떤 사람인지 몰라서 그래요?”

평소의 겸손함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유자성은 화가 나서 몸을 부들부들 떨며 붉게 충혈된 눈으로 온다연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그럼 얘는 왜 여기에 있는 건데?”

유강후는 온다연의 손을 잡으며 유자성을 차갑게 응시했다.

“여기에 있으면 왜 안 돼요? 와서 볼 수도 있잖아요. 과거에 자신을 괴롭히던 사람이 어떤 꼴을 당하는지!”

유자성의 몸은 굳어진 채 자신의 동생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바라보며 물었다.

“강후야, 네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

유강후는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형의 딸이 다연을 몇 년 동안 괴롭혔는지 모르진 않겠죠?”

“유강후!”

유자성은 화가 나서 낮게 소리쳤다.

“하령은 네 친조카야! 너 이깟 고아 하나 때문에 유씨 가문도 버릴 셈이냐?”

말이 끝나기 무섭게 온다연은 몸을 떨며 유강후의 손을 꼭 붙잡았다. 무척 겁에 질린 모습이었다.

온다연의 두려움을 느낀 유강후의 눈빛이 더욱 차가워졌다.

그는 유자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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