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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5화

염지훈은 유강후를 흘끗 쳐다보았다. 유강후는 아주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는 도발적으로 입꼬리를 살짝 올리더니 고개를 돌려 온다연에게 말했다.

“너랑 단둘이 얘기하고 싶은데 네 아저씨더러 자리 좀 피해 주라고 하면 안 될까?”

온다연은 유강후 앞에 다가갔다.

“나 지훈 씨와 따로 얘기하고 싶어요.”

유강후가 반대할까 봐, 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전에 난 저 사람을 이용했어요. 그것도 한두 번이 아니에요. 그러니 제대로 설명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딱 이번 한 번뿐, 더는 저 사람을 만나지 않을 거예요.”

유강후는 입을 굳게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온다연은 입술을 깨물며 다시 말했다.

“아저씨가 반대해도 난 갈 거예요.”

유강후의 시선이 그녀의 창백한 얼굴에 머물렀고 눈빛은 차갑고 어두워졌다. 그는 주먹을 꽉 쥐었다가 풀었다.

오랜 침묵 끝에, 그는 무언가 결심한 듯 차분하게 말했다.

“가. 근데 너무 멀리 가지 말고 너무 오래 걸리지 마. 넌 쉬어야 하니까.”

온다연은 대답하지 않고 염지훈과 함께 차에 올랐다.

검은 험머가 멀어져갈수록 유강후의 눈빛은 더욱 어두워졌다.

차가 거의 시야에서 사라질 때쯤 그는 손짓했다.

마당 안에서 곧바로 경호원이 달려 나와 물었다.

“도련님.”

유강후는 눈도 깜빡이지 않고 그 차를 바라보며 말했다.

“앞에 있는 애들한테 계속 감시하라고 해. 염지훈 그 녀석이 다연에게 손이라도 대면 바로 목을 비틀어 버려!”

그는 잠시 멈추더니 말을 이었다.

“절대 놓치지 마. 놓치면 너희도 돌아오지 마!”

경호원은 그의 차가운 말에 몸을 떨며 간신히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도련님!”

염지훈과 온다연은 근처의 한 카페에 차를 세웠다.

룸에 앉자마자 염지훈은 그녀의 얼굴을 보며 물었다.

“유강후가 때린 거야?”

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스스로 부정하며 말했다.

“아니야, 그럴 리 없어. 그 사람은 너한테 잘해주던데. 널 때리진 않았을 거야. 근데 얼굴은 왜 이렇게 부었어?”

그러면서 몸을 앞으로 내밀며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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