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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화

그리고 염씨 가문의 두 형제도 뛰어난 인재다. 첫째 염지호는 마케팅 귀재로, 유강후에게 크게 뒤지지 않는다.

한편, 세계 최고 명문대 금융학과를 나온 둘째 염지훈은 여신그룹의 배후 조종자라는 소문이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신그룹의 많은 중요한 결정이 그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한다.

뛰어난 가정 배경과 우월한 외모 덕분에 염지훈은 경원시 재벌집 아가씨들의 쟁탈 대상이 되었다.

그런 사람이 유씨 가문의 아가씨를 버리고 아무것도 없는 고아와 결혼하려 한다고?

맨 먼저 정신을 차린 유하령이 소리 질렀다.

“뭐라고요?”

염지훈이 미간을 찌푸렸다.

“이게 이해하기 어려운 말인가요? 다연과 결혼하고 싶어서 결혼 얘기를 하러 왔다고요.”

그는 뭔가 생각난 듯 말을 이었다.

“깜박했네요. 이모님은 다연과 인연을 끊었고, 지금은 유강후 씨가 돌보고 있다고 들었어요. 그럼, 예물은 유강후 씨에게 드려야 하나요?”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유하령이 미친 듯이 온다연에게 달려들었다.

“온다연, 나쁜 년! 네가 감히 염지훈 씨를 꼬셔? 어찌 감히 내 사람을!”

“그 엄마에 그 딸이라더니, 남자 꼬실 줄밖에 모르는 쌍년!”

그녀는 화가 나서 얼굴이 일그러진 채 온다연을 때리려고 달려들었지만 경호원이 즉시 제지했다.

그녀는 곧바로 따귀 한 대를 얻어맞고 바닥에 쓰러졌다.

유강후가 차가운 표정으로 그녀를 노려보았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어?”

유하령은 울음을 터뜨리더니 온다연에게 손가락질하며 욕했다.

“작은 아빠는 왜 저년 편만 들어요? 다 보셨잖아요. 저년이 염지훈 씨를 꼬셨어요. 염지훈 씨를 꼬셨다고요.”

“저년이 잘못했는데 왜 저를 때리세요?”

이때 염지훈이 입을 열었다.

“유하령 씨, 그건 오해예요. 제가 다연에게 첫눈에 반했고, 제가 좋아하는 거예요. 다연이 저를 꼬셨다고 말하는 건 가당치 않아요.”

하지만 유하령은 전혀 믿지 않고 울면서 말했다.

“그럴 리 없어요. 당신이 어떻게 저년에게 반할 수 있죠? 남자를 유혹할 수 있는 저 얼굴 말고는 아무것도 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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