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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7화

유하령이 최근에야 알게 된 사실인데, 유강후는 M국에 있었던 몇 년 동안 많은 산업에 투자했으며 그 규모가 이미 미래그룹과 비슷하다고 한다.

하지만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강후가 강씨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라는 것이다.

그리고 강씨 가문은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유명한 재벌 중 하나이며, 일국 경제를 조종할 수 있을 만큼 규모가 크다.

그러니 후계자인 유강후의 몸값은 가늠할 수 없다.

유씨 가문도 회사를 더러 가지고 있지만, 유강후가 가지고 있는 것과 비교나 되는가?

그녀는 원래 유강후에게 기대서 평생 호의호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온다연 때문에 유강후는 이제 더 이상 그녀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카드까지 정지시켰다.

그녀가 지난달 눈독 들였던 한정판 가방과 차도 아직 사지 못했다.

‘이는 모두 온다연 그 천한 년의 잘못이다.’

이제 온다연은 염지훈을 가로챘을 뿐만 아니라 유강후의 아이까지 가졌으니 앞으로 유하령의 처지는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다.

유하령의 시선은 독사처럼 온다연의 얼굴에 닿았다가 다시 담요를 덮은 그녀의 배로 내려갔다. 대담하고 악독한 생각이 불쑥 떠올랐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주먹을 불끈 쥔 채 나지막이 말했다.

“작은 아빠, 잘못했어요. 제가 잘못했어요. 하지만 저를 버리지는 마세요. 제가 고칠게요...”

그녀를 상대할 마음이 없는 유강후는 직접 유자성에게 말했다.

“당장 나가세요. 안 그러면 경호원을 불러 쫓아낼 거예요.”

너무 많은 일이 한꺼번에 일어나서 유자성도 기진맥진했다. 그는 온다연을 빤히 들여다보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모든 것은 아버지가 돌아오면 그때 다시 얘기하자. 강후야, 너무 극단적으로 행동하지 마.”

말을 마친 그는 화가 나서 기절할 뻔했던 최금영을 부축해 밖으로 나갔다.

떠나기 전에 심미진은 달갑지 않은 듯 온다연을 쳐다보며 무슨 말을 하려 했지만, 유강후의 매서운 눈빛에 놀라서 그만뒀다.

유씨 집안 사람들이 떠나자 병실은 즉시 조용해졌다.

유강후는 온다연의 귀밑머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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