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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9화

온다연의 말에 유강후는 가슴에 비수가 꽂은 것처럼 엄청 아팠다.

그녀는 냉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저의 건강 문제를 핑계로 대지 마세요. 저는 믿지 않을 거예요. 설령 사실대로 말해도 저는 믿지 않을 거예요. 아이를 꼭 낳을 테니까 아저씨가 유산시키면...”

그녀의 눈에서 섬뜩거리는 빛을 내뿜었다.

“아저씨를 죽여버릴 거예요.”

온다연은 말을 마치고 나서 돌아섰고 유강후의 눈빛은 어두워졌다.

장화연은 두 사람의 이런 모습을 보고 가볍게 고개를 흔들었다.

“도련님, 주 교수는 다연 씨의 컨디션이 갈수록 나빠질 것이기에 입원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하셨어요.”

유강후는 오랫동안 침묵을 지키고 나서 낮은 소리로 말했다.

“이 아이가 다연이의 생명을 위협해서 유산시켜야 한다면 다연이는 어떻게 될 것 같아?”

장화연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저도 모르겠어요. 다연 씨는 온화해 보이지만 실제로 고집이 세서...”

그녀는 말을 잇지 못하고 화제를 바꿨다.

“회장님께서 저녁에 본가에 다녀오라고 전화를 여러 번 하셨습니다.”

이에 유강후는 표정이 차가워지면서 냉랭하게 말했다.

“시간이 없다고 답장을 보내.”

이에 장화연은 이렇게 말했다.

“유하령 아가씨의 일로 세간이 떠들썩했어요. 비록 소식을 차단했으나 그래도 적지 않는 사람들은 영상 속의 사람이 아가씨라는 것을 알아채서 아가씨의 평판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어요. 염씨 가문이 기어코 파혼하겠다면 평판이 더욱 안 좋겠죠. 이 일은 다연 씨와 상관이 없지만 본가에서 꼭 가만 두지 않을 겁니다. 도련님,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유강후의 눈빛이 지극히 차가워졌고 눈에 살기로 가득 찼다.

“그동안 우리가 많이 참았지. 유자성의 아들과 딸이 정말 한심하군. 난 이미 그들에게 많은 기회를 줬어. 그들이 소중히 여기지 않으니 더 이상 봐줄 필요가 없지!”

그러고 나서 잠시 말을 멈추고 다시 입을 열었다.

“이번에도 아버지가 계속 유자성을 감싸 돌면 본가도 버릴 거야!”

그는 말을 마치고 일어나서 떠났다.

두 발짝 가더니 그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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