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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화

그들이 말하는 사이에 장화연은 십여 명의 경호원을 데리고 달려왔다. 그들은 유강후의 옆에 서서 본가 사람들과 필사적으로 싸울 태세를 취했다.

최금영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서 기절할 뻔했다.

그녀는 유강후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이, 이런 불효자손을 봤나? 감히 날 이렇게 대해? 네 아버지는 지금 해외방문으로 돌아오지 못하니까 이런 짓을 하는 거야?”

유강후는 차가운 말투로 대꾸하였다.

“아버지가 오신다면 저는 더 많은 경호원을 불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버지의 경호원과 싸울 수 있겠어요?”

최금영은 화가 나서 온몸이 부들부들 떨었다.

“네...네 아버지도 감히 나와 이런 태도로 말하지 못하는데 이 버르장머리가 없는 놈이...”

“그만하세요! 저는 할머니의 이런 화법에 넘어가지 않을 겁니다. 아버지에게나 하세요.”

유강후는 할머니의 말을 끊고 차가운 눈빛으로 유자성을 쳐다보았다.

“형도 오셨네요. 어인 일로 오셨는지 말씀하세요.”

유자성은 적어도 20년 이상 권력장에 있어서 아주 차분해 보였다.

그는 나지막한 소리로 말하였다.

“강후야, 예전에 무슨 일이 있었어도 우린 친형제야. 물보다 진한 피를 가졌어. 남을 위해 형제끼리 다투고 가문에 내란이 일어나면 안 되잖아.”

그는 유강후의 뒤쪽을 바라본 후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네가 입양한 아이라 누구도 괴롭히지 못하게 하는 심정을 이해해. 내가 할머니와 아버지를 설득시켜서 온다연을 족보에 올릴 수 있어.”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유하령은 큰 소리를 질렀다.

“안 돼요! 그런 미천한 년은 자격이 없어요!”

최금영도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안 돼!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그년이 유씨 가문에 들어오는 것을 용납 못 해!”

유자성은 심호흡을 하면서 낮은 소리로 말했다.

“할머니, 지금 충분히 혼란스러워요. 우리 유씨 가문은 대가족이에요. 남을 위해 형제 사이에 내분이 일어나면 안 돼요. 족보에 한 사람이 많아지든 적어지든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것은 유씨 가문의 단합이고 사분오열하는 것을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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