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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화

그녀는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았다.

이 며칠 동안, 그녀는 계속 아이의 첫 태동을 기다렸던 것이다.

아이 상태가 안 좋다는 걸 알고 있었던 그녀는 태동이 없을까 봐, 아니면 자연스럽게 유산될까 봐 너무 불안했다.

걱정으로 밤새 잠을 못 이룰 때도 많았다.

하지만 오늘 이 작은 생명은 다른 건강한 4~5개월 아이들처럼 움직였고 그 생명력도 꽤 강해 보였다.

그녀는 그의 옷을 꽉 잡고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아저씨는 이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유강후는 그녀를 꼭 안으며 대답했다.

“아니야, 난 절대 그런 말 한 적 없어.”

눈물이 북받친 온다연은 그의 과거 잘못을 지적했다.

“아저씨는 이 아이를 인정할 수 없다고 했잖아요. 그것도 여러 번이나!”

“만지지 말아요! 만지는 게 싫어요!”

온다연의 목소리는 점점 더 갈라졌고, 빨개진 눈으로 흥분된 감정에 휘말린 채 도저히 그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녀는 그의 몸을 힘껏 몇 번 때리고는 다시 배 위에 손을 얹었다. 목이 메어 흐느끼는 소리가 더 커졌다.

유강후의 마음도 복잡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녀의 우는 모습에 그의 마음은 너무 아팠다.

그는 그녀에게 키스해주며 눈물을 닦아주었다.

“울지 마, 착하지.”

“내가 잘못했어, 다 내 탓이야. 이제 울지 마...”

온다연은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계속 울었다. 그의 옷은 이미 눈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유강후는 그녀를 안으며 처음으로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녀가 너무 작고 연약해서 그는 차마 힘껏 안아주지도 못했다. 혹시라도 너무 세게 안으면 다칠까 봐 걱정됐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배 속에는 그녀보다 더 약하고 작은 생명이 있었다.

그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이들 모자를 제대로 보호할 수 있을지 몰랐다.

순간 주성원의 말이 그의 머릿속에서 맴돌며 그의 마음을 어지럽혔고 동시에 희망을 품게 했다.

그는 다시 조심스럽게 그녀의 아랫배에 손을 얹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다연아, 이 아이가 만약...”

“만약은 없어요!”

온다연은 고개를 번쩍 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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