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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3화

다만 유강후가 이렇게 오랫동안 안고 있으니 속이 불편해서 토하고 싶었다.

다행히 이때 장화연이 들어와서 얘기했다.

“도련님, 의사가 왔습니다.”

유강후는 그제야 온다연을 풀어주고 그녀와 함께 거실로 갔다.

진맥 후, 주성원은 그저 애매모호하게 요즘 상황이 괜찮다고 얘기했다.

온다연이 간 후 주성원이 심각한 표정으로 얘기했다.

“유 대표님, 지금 상황이 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원래도 마음의 준비는 했지만 의사의 말을 직접 들으니 역시 가슴이 철렁했다.

“지금은 어떤 상황이죠?”

주성원은 한숨을 내쉬고 얘기했다.

“태아의 상황은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가씨의 몸이 너무 허약해서 안 됩니다. 지금 태아에게 영양분을 줄 수 없는 상태예요. 아이가 점점 자라면서 엄마의 영양소를 더욱더 흡수하려고 할 겁니다. 그럼 아가씨는 영양을 다 빨리시는 겁니다.”

유강후는 미간을 약간 찌푸리고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6개월 동안 버틸 수 있게 하는 방법은 없습니까?”

5, 6개월만 버텨줄 수 있다면, 유강후는 이 아이를 지켜낼 자신이 있었다.

주성원은 난감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무슨 뜻인지는 알겠으나 지금 전 세계에서 살아남은 가장 작은 조산아는 5개월입니다. 하지만 그건 특이사례라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그 아이는 온다연 아가씨의 아기처럼 약하지 않았었어요...”

주성원은 더 얘기하지 않았다. 실내는 순식간에 고요해졌다.

한참 있다가 유강후가 얘기했다.

“정말 다른 방법은 없는 겁니까?”

주성원은 고개를 저었다.

“죄송합니다. 제 실력은 여기까지입니다. 유 대표님이 최대한 빨리 결정을 내리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둘 다 지켜내기 어렵습니다.”

유강후는 제 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누구도 그의 마음을 알 수 없을 것이다.

만약 온다연이 그의 마음속에 얽혀있는 덩굴이라면 그 아이는 덩굴에서 피어난 꽃이다. 두 사람이 같이 만들어낸 꽃이고 두 사람의 연결고리다.

이 아이가 없다면 두 사람의 관계를 끝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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