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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4화

온다연이 방을 나가려는 찰나, 유강후가 그녀를 붙잡았다.

“어디 가는 거야?”

온다연은 그를 등지고, 그의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그건 유 대표님이 신경 쓸 일 아니에요.”

유강후는 그녀의 곧은 뒷모습을 보며, 그녀의 얼굴에 고집스러운 표정을 상상할 수 있었다. 그는 그녀의 곧은 척추를 부러뜨리고 싶었다. 그렇게 되면 그녀는 더 이상 다른 생각을 품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 아이를 데리고 나가려고? 꿈도 꾸지 마!”

온다연은 잠시 멈추며 주먹을 쥐었다.

“아저씨, 당신이 원하는 여자에게 아이를 낳아 달라고 해요. 이 아이는 제 거예요. 낳는지 안 낳는지는 제 일이죠, 아저씨는 간섭하지 마요.”

그 말이 끝나자, 그녀는 방을 나갔다.

유강후가 뒤따라가려 하자, 강해숙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강후야, 돌아와. 나 상태가 좀 안 좋아.”

유강후는 돌아서서 강해숙의 창백한 얼굴과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았다.

그는 급히 다가가 그녀를 부축했다.

“어머니, 괜찮아요? 병원에 가요!”

강해숙는 고개를 저었다.

“나 좀 부축해서 앉게 해줘. 이렇게 된 게 처음이 아니야. 병원에 가도 소용없어.”

유강후는 그녀를 앉히고, 직접 뜨거운 물을 부어 그녀가 마시는 모습을 지켜보며 물었다.

“어머니, 좀 나아졌어요?”

강해숙은 여전히 창백한 얼굴로 말했다.

“온다연은 지금 아이를 임신 중이니, 기분이 나쁘면 정상이지. 온다연을 조금 이해해 줘. 물건이 필요하면 줘야 해. 원래 그 물건은 그 아이의 것이었잖아.”

유강후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물건은 줄 수 있지만, 저는 다연이를 보내주지 않을 거예요.”

“온다연을 보내줘. 그 아이의 마음은 복잡해. 아마도 오랫동안 떠날 계획을 세웠을 거야. 오늘 네가 그 아이를 보내지 않으면, 언젠가는 몰래 떠날 거야.”

잠시 멈춘 후, 그녀는 계속 말했다.

“지금 온다연이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있지만, 몰래 떠나면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그럴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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