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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5화

온다연은 그 차가운 시선에 움찔했지만, 곧 입을 열었다.

“강 대표님, 저를 보내주신다고 하셨죠?”

강해숙이 대답하기도 전에, 유강후는 차갑게 말했다.

“그래.”

그는 장화연에게 말했다.

“온다연이 자주 쓰는 물건도 함께 챙겨 줘.”

온다연은 놀랐다.

그녀는 힘든 상황을 예상했지만, 이렇게 쉽게 허락받을 줄은 몰랐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가슴 속에서 쓸쓸한 통증을 느꼈다. 하지만 이걸 신경 쓸 때가 아니었다.

그녀는 급히 증서를 챙긴 후, 강해숙에게 깊은 인사를 했다.

“그동안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유강후를 바라볼 때, 그 눈빛은 복잡한 감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유강후는 묵묵히 그녀를 바라보았고, 두 사람의 시선이 맞닿은 순간, 두 사람 사이에는 강한 긴장이 흐르며, 온다연은 마음이 아파 빠르게 고개를 숙였다.

“유강후...”

그 이름 하나만을 부르고 다른 말을 잇지 못했다. 유강후는 아무 말 없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방을 나갈 때까지 그의 시선은 그 자리에 고정되어 있었다.

강해숙은 아들의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강하고 집착적인 사람은 사랑에서 반드시 어려움을 겪게 된다.

만약 이 아가씨가 그를 진정으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의 인생이 끝날 수도 있었다.

그녀는 그의 어머니였고, 당연히 아들의 편이였다.

그녀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가보거라, 선 넘지는 말고.”

유강후는 여전히 문밖을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어머니, 저는 온다연만 원해요. 이번 한 번, 이 생에서 단 한 번만 제 마음대로 해볼거 예요.”

강해숙의 마음은 아픔과 후회가 얽히며 복잡해졌다.

그녀는 어머니로서 아들에게 어떻게 하면 훌륭한 후계자가 될지만 가르쳐 주었지, 어떻게 사랑하는 법과 감정에서 상처받지 않는 법을 가르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미 늦었다. 그녀의 아들은 그녀의 완벽한 지능도 물려받았지만, 그녀의 고집 있는 성격도 물려받았다. 심지어 그는 그녀의 생각보다 더 고집이 셌다.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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