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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3화

유강후는 입술을 단단히 닫고, 온다연을 바라보는 눈빛은 복잡하고 불투명했다.

그는 그들의 관계가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온다연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했다.

그녀가 서서히 그의 통제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 같았다. 그건 그가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주먹을 천천히 쥐고 풀며 마음속 분노를 억누르며 말했다.

“온다연, 물건은 내게 있어. 필요하면 줄게.”

온다연은 즉시 반박했다.

“아니, 지금 당장 원해요. 제가 직접 보관할 수 있어요!”

유강후는 차분하게 말했다.

“얌전하게 있어, 결혼한 후에 안정되면 다 돌려줄게.”

온다연은 눈을 감고 혼란스러운 마음을 가다듬었다.

결혼?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하다니, 그녀는 그런 감정 없는 결혼을 원하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의 어머니의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그녀의 눈빛이 변한 것을 보았다.

그녀는 조용히 그를 바라보며 한 글자씩 또박또박하게 내뱉었다.

“아저씨, 저는 아저씨와 결혼하지 않을 거예요. 우리는 서로 맞지 않아요.”

유강후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이게 진짜 온다연이야? 예전에 착하고 순하던 온다연이 맞나?’

순간 그는 그녀가 모르는 사람이 된 것 같았다.

“온다연, 너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기나 해?”

온다연은 그를 쳐다보지 않고, 강해숙에게 말했다.

“강 대표님, 아저씨가 제 물건을 돌려주게 해주세요. 그리고 제가 떠날 수 있게 해주세요. 저는 아저씨 곁에 더 이상 있고 싶지 않아요.”

강해숙는 아들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유강후, 너 듣고 있니? 온다연은 너와 함께 있고 싶지 않대.”

유강후는 온다연을 뚫어지게 바라보았고, 그녀를 삼키고 싶은 듯한 눈빛을 보냈다.

강해숙은 다시 물었다.

“온다연,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거니?”

온다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아저씨가 물건을 돌려주면, 바로 떠날 거예요!”

강해숙는 유강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들었지, 물건을 돌려줘.”

그녀가 말을 마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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