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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화

온다연은 나직한 신음 소리를 내며 유강후에게 탐해졌다.

빠르게 그녀의 몸을 감싸고 있던 부드러운 잠옷이 사라졌다.

나직한 목소리로 애원하며 내몰아 쉰 뜨거운 숨이 방 안 가득 퍼졌다.

얼마나 지났을까, 집사가 아침을 들고 문을 노크하는 것은 세 번째였다. 유강후는 그제야 방에서 나왔다.

장화연은 혼자 나오는 그의 모습에 방 안을 힐끗 보았다.

“온다연 씨는 일어나지 않으셨나요?”

유강후는 보기 드문 보조개가 들어가는 미소를 지으며 낮게 말했다.

“자게 내버려 둬. 괜히 들어가서 깨우지 말고.”

점심이 되어서야 온다연은 깨어났다.

화장실에 갔을 때 옷에 묻은 피를 발견하곤 생리가 온 줄 알았다.

하지만 오후가 지나서도 피는 계속 흐르지 않았고 다소 배가 아픈 기분만 들었다.

그녀는 따듯한 핫팩을 들고 와 배에 가져다 댔다. 통증이 사라지자 그녀도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

처음 생리 왔을 때부터 그녀의 생리는 불규칙했다. 가끔 2, 3개월 지나서야 생리하거나 6개월 지나서야 한 번 할 때도 있었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 보았을 때 의사는 그녀에게 내분비 기관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했다.

그 뒤로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

장화연은 그녀가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었지만, 입맛이 없었던 그녀는 대충 몇 입 먹고 소파에 웅크리고 앉아 티브이를 시청했다.

영원시에 관한 뉴스였다.

이틀간 영원에 있는 여러 개 가문이 조사를 받게 되었다. 탈세 혐의만 해도 그 금액이 엄청났다.

소문에서 신씨 가문의 딸이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을 건드려 자살 시도하게 되었다고 했다.

하지만 뛰어내렸을 때 죽지 않았을 뿐 아니라 식물인간이 되었다고 한다. 게다가 영원히 의식을 되찾지 못할 거라고 말했다.

이 소식이 퍼지자 신씨 가문과 친했던 나씨 가문이 가만히 듣고만 있을 수 없었다.

나씨 가문에서는 신씨 가문을 도와주고 싶어 했지만, 정체 모를 배후에 협박을 당해 감히 나설 수가 없었고 그저 모른 척 가만히 있어야 했다.

온다연은 한참 보다가 채널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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