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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7화

“절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만약 다시 붙잡힌다면 아이는커녕 제 목숨도 지켜낼 수 없을 거예요!”

택시 기사는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았다. 얇은 옷차림이었던지라 확실히 어딘가 불쌍하게 보여 저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이 차는 이미 들켰어요. 지금 우리 기사들만 있는 단톡방에서도 모든 게이트가 막혔다고 문자가 올라오고 있어요. 이 차 색깔만 골라 전부 검사한다고 하더군요. 어휴, 한번 마음 쓴 김에 끝까지 써보죠. 내가 다른 차를 불러줄게요.”

말을 마친 그는 누군가에게 연락했다.

5분 정도 지났을까, 자가용 한 대가 그들이 탄 차 옆에 멈춰 섰다.

기사가 말했다.

“얼른 타요. 저걸 타면 안전할 거예요.”

온다연은 머뭇거리다가 택시 기사에게 감사 인사를 하곤 승용차로 올라탔다.

안전하든 아니든 두려운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계속 이곳에만 있다가 유강후에게 붙잡혀 돌아가는 것보단 나았다.

가는 길은 아주 순조로웠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경원으로 돌아왔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검은색 승합차가 그녀를 향해 빵빵 소리를 냈다.

그녀는 빠르게 승합차로 달려가 문을 열었다.

그 안에는 화려한 옷을 입은 임정아가 앉아 있었다.

임정아의 어깨는 훤히 드러나 있었고 목에는 비싼 목걸이가 걸려 있었다. 그녀는 눈썹을 꿈틀거렸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병원에 같이 가 달라니요. 전 연예인이에요. 그런데 저한테 그런 부탁을 하시면 어떻게 해요?”

온다연은 그녀의 맞은편에 앉은 뒤 생수를 꺼내 마셨다.

“이렇게 하면 돼요. 일단 옷부터 갈아입고 모자를 눌러 써요. 그러면 아무도 정아 씨인 걸 모를 거예요.”

임정아는 말문이 막혔다.

“만약 파파라치한테 사진이라도 찍혀 내일 아침 대문짝만한 기사라도 나면 저더러 어떻게 하라고요!”

온다연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이따가 신분증도 빌려줘요.”

임정아가 말했다.

“안 돼요!”

온다연은 멈칫했다.

“그럼 정아 씨가 원하는 걸 얻을 수 없을 거예요.”

임정아는 혀를 하며 눈을 가늘게 접었다.

“전에는 연약하고 만만한 상대인 줄 알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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