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98화

온다연의 안색이 순식간에 창백해지고 눈앞에 있는 차를 노려보았다.

자세히 확인한 후에야 그녀는 안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임정아의 안색이 변했다.

그녀는 그 차를 빤히 보다가 기사한테 말했다.

“그냥 들이박아요!”

기사는 그럴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럴 수 없습니다. 저 차는 송 시장님 차에요. 전 그럴 엄두가 나지 않아요.”

임정아의 표정은 한껏 일그러졌다.

“그냥 박으라면 박아요. 대체 뭘 두려워하는 거죠?”

기사는 여전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임정아는 차에서 내린 뒤 기사를 운전석에서 끌어냈다.

“정말 쓸모없네요. 꺼져요!”

그러고 난 후 시동을 걸었다.

두 사람이 탄 차는 그대로 앞차로 달리고 있었다.

앞에 있던 차는 승합차가 정면으로 달려오자 바로 핸들을 꺾어 피해버렸다.

임정아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속도를 끝까지 올리며 빠르게 병원으로 달렸다.

온다연은 뒤를 보다가 작게 말했다.

“따라오고 있어요.”

임정아는 미간을 찌푸린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온다연은 송지원을 만난 적 있었다. 경원에서 아주 젊은 나이로 부시장 자리에 오른 사람이었고 집안 배경도 빵빵했다.

게다가 송지원은 유강후와도 깊은 사이였다. 온다연은 유강후가 마련한 식사 자리에 여러 번이나 송지원을 봤었다.

만약 송지원이 임정아의 차에 자신이 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모든 것이 들통나게 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온다연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송지원 씨는 아저씨 친구에요. 만약 제가 여기에 있다는 걸 들키기라도 하면 끝장날 거예요.”

임정아는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그럼 이따가 연기 좀 해줘요. 제 매니저인 척하면 못 알아볼 거예요.”

온다연이 또 물었다.

“송지원 씨랑은 무슨 사이에요? 왜 따라오는 거죠?”

임정아는 입꼬리를 픽 올리며 말했다.

“전 약혼자예요. 그리고 지금은 원수지간이죠. 딱히 무슨 사이라고 할 건 없죠.”

온다연은 미간을 찌푸렸다.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빠르게 병원에 도착했다.

내리기 전 온다연은 마스크를 착용한 뒤 모자를 푹 눌러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