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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0화

누군지 떠올리기도 전에 송지원의 운전기사가 차에서 내려 달려왔다.

그는 힘겹게 송지원을 임정아에게서 떼어냈다.

그리곤 힘을 써 빨개진 얼굴로 임정아를 향해 소리 질렀다.

“얼른 가요. 멍하니 서 있지 말고 가세요!”

임정아는 기침을 했다. 손발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송지원이 정말로 자신을 죽이려 했다는 것을 순간 느꼈다.

‘정말 미쳤어!'

그녀는 기침해대며 말했다.

“타요, 얼른!”

차는 빠르게 주차장을 벗어났다. 운전기사는 여전히 이성을 잃은 남자를 붙잡고 있었다.

온다연은 조수석에 앉아 임정아를 힐끗 보았다.

임정아의 목엔 선명한 손자국이 남아 있었고 여전히 손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온다연이 작게 말했다.

“조금 쉬다가 다시 운전할래요? 지금쯤이면 아마 못 쫓아 올 거예요.”

임정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길가 적당한 곳에 차를 세웠다.

차에서 내린 그녀는 담배를 꺼내 피우다가 전화를 받았다.

한참 지나서야 다시 차로 돌아왔다.

임정아는 진정을 되찾은 듯 담담하게 말했다.

“유강후 씨가 지금 다연 씨를 못 찾아서 이성을 잃은 상태라고 하네요. 영원 전체를 지금 다 막아버렸다고 해요. 당시 다연 씨를 태워줬던 택시 기사님도 찾았대요. 대체 무슨 수단을 쓴 건지 모르겠지만 기사님은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유강후 그 미친놈과 지금 경원으로 오는 중이라고 해요.”

온다연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유강후가 자신을 빨리 찾을 줄은 예상하였지만 운전기사까지 난처하게 할 줄은 몰랐다.

핸드폰을 꺼낸 뒤 미리 빼버린 유심 카드를 다시 넣었다.

그리고 전화를 걸었다.

몇 번의 신호음 끝에 유강후의 낮게 깔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디야.”

온다연은 핸드폰을 꽉 잡았다.

“기사님을 어떻게 하신 거예요?”

그는 한참 침묵하다가 말했다.

“말해, 어디야.”

온다연은 감정을 조절하기 어려웠다.

“얼른 기사님 풀어줘요!”

유강후의 목소리는 아주 싸늘했다.

“온다연, 내가 지난번에도 말했지? 또다시 말도 없이 사라지면 그땐 벌을 내려줄 거라고!”

온다연은 갑자기 소리를 질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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