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87화

그러나 격렬한 통증이 밀려와 유민준은 머리를 감싸며 고통스러운 소리를 내었다.

“다연아... 가지 마...”

놀라 멍하니 서 있던 사람들도 정신을 차리고 얼른 그에게 다가가 상태를 확인했다.

하지만 유민준은 여전히 자기에게 다가오지 못하게 했다.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유강후는 그들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온다연의 손을 잡고 가버렸다.

막 문밖으로 나왔을 때 최금영이 마침 휴식실에서 나왔다.

그녀는 잔뜩 언짢은 시선으로 온다연을 보며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온다연, 민준이 곁에 있어 주지 않고 또 어디를 가는 거냐?”

온다연이 입을 열기도 전에 최금영이 계속 말을 이었다.

“민준이는 너 때문에 다친 거다. 며칠이나 지났는데 병문안도 안 오고, 양심은 있는 거니?”

온다연이 입을 열려고 하자 유강후가 강대한 기세를 내뿜으며 그녀의 팔을 꽉 잡았다.

“하실 말씀이 있으면 저한테 하세요. 온다연한테 하지 마시고요. 저한테 심한 말을 하셔도 상관없으니까요.”

온다연은 최금영을 보며 다소 차가운 어투로 말했다.

“할머님, 민준 오빠가 절 위해 다친 건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민준 오빠한테 빚을 진 건 아니잖아요. 저랑 민준 오빠는 이 일로 더는 서로 빚진 것이 없는 거예요.”

최금영은 분노가 치밀었다.

“천박한 X, 감히 내 앞에서 그딴 말을 해?! 민준이는 너 없이는 못 산다고 난리인데, 너는 감히 민준이를 피하는 거냐! 안 된다, 못 간다! 당장 여기 남아서 민준이 곁에 있어 줘! 민준이 잘 보살펴주면 나중에 내가 널 민준이 내연녀 정도로는 허락해주마. 만약 제대로 보살펴주지 못한다면 내연녀도 꿈 깨!”

“아, 그리고 경고하나 하지. 넌 그냥 내연녀, 딱 그 정도일 뿐이다. 민준이는 절대 너랑 결혼하지 않을 거야. 민준이가 결혼해야 할 사람은 오직 집안 수준이 맞는 부잣집 딸 뿐이지. 만약 계속 민준이를 홀려서 민준이가 결혼하겠다고 난리를 피운다면, 그땐 가만두지 않을 거다!”

이때 심미진도 거들었다.

“다연아, 얼른 가서 민준이를 챙겨줘. 민준이가 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