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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3화

온다연은 고개를 들며 부족하지만 받아주려고 했다.

이런 일에서 그녀는 별로 적극적이지 않다. 특히 밖에서 받아준 적은 더욱 없었다. 유강후는 가슴속에서 불길이 활활 타오르는 것 같았다.

그는 그녀의 허리를 잡고 벽에 밀어붙이더니 더 깊게 탐하기 시작했다. 늘 그랬듯 절대적이고 강압적으로 말이다.

온다연은 금방 호흡이 딸려서 낑낑대기 시작했다. 그러나 유강후의 호흡은 점점 더 거칠어졌다. 그녀는 견디다 못해 손을 뻗어서 그를 밀어내려고 했다.

“아, 안 돼요... 사람 있어요...”

유강후는 그녀의 뒤통수를 잡고 물러나지 못하게 했다.

“누가 감히 우리를 본다고 그래?”

그의 목소리는 잔뜩 잠겨 있었다. 온다연은 조금 전과 같은 상황에 놓일까 봐 있는 힘껏 그를 밀어냈다. 그러나 손이 붙잡히면서 그마저도 못 하게 되었다.

뜨겁게 입을 맞추던 두 사람은 문밖에 사람이 있는 것도 몰랐다. 암울한 눈빛은 안경 뒤에서 두 사람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장화연이 계단을 오르기 시작한 다음에야 상대는 몸을 돌려서 떠났다.

장화연이 들어왔을 때 두 사람은 이미 떨어져 있었다. 유강후는 장화연에게서 외투를 받아 온다연에게 걸쳐주었다.

“배고프지 않아?”

온다연의 입술은 잔뜩 부어 있었다. 그녀는 유강후가 또다시 다가올까 봐 두려운 듯 슬금슬금 거리를 벌렸다.

“조금요. 아저씨, 저희 외식 안 한 지 한참 됐어요. 오늘은 밖에서 먹으면 안 돼요?”

유강후는 온다연을 자신의 곁으로 끌어당겼다. 그녀와 떨어져 있는 것이 싫었던 것이다. 그는 훨씬 진정된 목소리로 물었다.

“뭐 먹고 싶어?”

“전에 살던 곳 근처에서 먹고 싶어요. 그래도 될까요?”

온다연은 눈치를 보면서 조심스럽게 물었다. 혹시라도 거절당할까 봐서 말이다.

그녀는 또 금방 말을 보탰다.

“안 간 지 한참 돼서 약간 그리워요. 그리고 그쪽도 나름 괜찮은 식당이...”

거절당할까 봐 조심스러워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유강후는 미간을 찌푸렸다.

“내 앞에서 조심스러워할 필요 없어. 너 혼자 허락 없이 가는 거 아니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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