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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9화

유강후는 장화연의 핸드폰을 낚아챘다.

화면에는 새벽 12시에 서민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는 뉴스 알림이 떠 있었다.

한 젊은 여성이 애완동물을 안고 길을 건너다 버스와 충돌해 중상을 입었으며 현재 시내 병원에서 응급 치료 중이라는 내용이었다.

그 사진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유강후의 가슴이 요동쳤다.

사진 속 여성은 그가 직접 고른 흰색 캐시미어 코트를 입고 있었고 그 옷은 피로 얼룩져 있었다.

이내 머릿속이 하얗게 텅 빈 유강후는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향했다.

그를 따라가던 장화연은 유강후의 손이 떨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몇 시간 동안 그는 영원시에 있는 모든 애완동물 가게를 뒤졌지만 온다연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다.

경찰력을 동원해 영원시의 호텔까지 뒤졌지만 그 어디에서도 그녀를 찾을 수 없었다.

이쯤 되자 유강후는 점점 초조해지고 분노가 치밀었다.

이 낯선 도시에 온다연이 어디에 있을지 알 수 없었고 무엇보다 그녀가 그 고양이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잘 알고 있었다.

온다연이 지금 어디에서 고통받고 있을지 생각만 해도 유강후의 마음은 찢어질 것 같았다.

그러나 그가 듣게 된 소식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

시내 응급센터는 그리 멀지 않았지만 그는 몇 개의 빨간 신호등을 무시하고 질주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유강후에게 전해진 소식은 충격적이었다.

사고를 당한 젊은 여성이 이미 사망했으며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전혀 없어 시신은 이미 영안실로 옮겨졌다는 것이었다.

이 부분이 온다연의 상황과 딱 들어맞았다.

온다연의 신분증은 유강후의 금고에 보관되어 있었고 그녀에게는 핸드폰 하나밖에 없었다.

얼굴이 점점 창백해지고 유강후의 눈빛은 얼음처럼 차가워졌다.

영안실은 병원 가장 뒤쪽, 한적한 곳에 있었다. 그들이 도착했을 때 시신은 이미 냉동 보관함에 들어가 있었다.

병원장도 통보를 받고 여러 사람들과 함께 급히 달려왔다.

유강후는 냉동 보관함 앞에서 한 치의 감정도 없는 차가운 얼굴로 서 있었다.

그의 권력을 이미 경험한 병원 사람들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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