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이강현은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아주 담담하게 말한다. “도대체 누가 죽을 지는 나중에 알게 될거야.”“푸하, 하하하.”건장한 사내는 크게 웃기 시작했다.“참 웃기는 놈이군, 네가 이길수 있다고 생각해? 링에 오를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니 놈은 내랑 붙어도 짝수가 안돼.그냥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니까. 알아 둬.”정중천은 이강현이 한바탕 붙기라도 할까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다.“일단 먼저 들어 가시죠.”정중천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이강현은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살짝 끄떡이고는 정중천과 원욱을 따라 격투기 운동관으로 향해 걸어갔다.“퉤!”건장한 사내는 더럽다는 식으로 침을 뱉고는 두손을 허리에 두른채 그들 뒤를 따라가며 중얼거린다.“잠시후 네가 어떻게 맞아 죽는지 함 두고 볼거야.흥”이강현이 경기장에 들어서자 경기장의 활동 전조등이 즉시 이들 셋을 향해 비췄다.강한 불빛으로 세사람은 일제히 팔로 눈을 가리며 실눈을 하고 있었다.“어허, 정중천 네가 감히 응전할줄이야, 나는 네가 놀라서 바지에 오줌 싼 줄 알았어.”남문빈은 담배를 입에 꼬나물고 다리를 틀어 소파에 앉아 있었다.그리고는 하찮은 눈빛으로 정중천을 쳐다보며 말한다.“자, 내가 소개해줄게. 이쪽의 대머리는 마 어르신이고, 저쪽에 팔자수염은 황 어르신이야. 우리 셋은 모두 너의 지반이 마음에 들어한다고.눈치가 빠르면 이만 조용히 이 판에서 꺼져.그렇게 되면 우린 너의 개 목숨 하나는 남겨줄 수 있어.”정중천은 속이 바질바질 타기 시작했다.만약 이강현이 없었다면 그는 바로 무릎을 끓었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이를 악물고 끝까지 버틸수 밖에 없다.“남 어르신, 마 어르신, 황 어르신, 내 정중천은 이 판에 몸을 담근후로는 좋은 결말이 있을거라 생각지 않았습니다.그니까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들과 한번 붙어 볼겁니다.”정중천이 말했다.대머리를 한 마 어르신은 호두 한쌍을 손안에 쥐고 요리조리 돌리고 있었다.그리고는 조중천의 뒤에 서 있는 이강현과 원욱을
“작은 도련님님, 아니면……올라가지 맙시다.”정중천은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모두 다 허수아비 들이야. 요 정도에 놀래 버렸어?”이강현이 고개를 돌려 물었다.그렇다.정중천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놀란 나머지 그 자리에 못박힌듯 서있기만 했다. “정씨, 자네 그리고 그 옆의 놈. 잘 보고 있어.내가 한 방에 이 놈을 서방극락 세계로 보내 줄거란 말이야.하하하.”왕태리는 트집을 잡듯이 정중천과 이강현을 바라보며 지껄인다.그는 이강현이를 안중에 두지도 않고 있다.이에 원욱은 분노로 가득찼으며 두 눈은 벌겋게 달아올라져 있었다.그는 노호하며 왕태리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왕태리는 흉물스럽게 웃더니만 온몸에 힘을 한껏 주었다.그러자 근육덩어리가 불룩불룩 튀여나오더니 몸 전체가 한 바퀴 더 커졌다.“그래 니한테 두대 정도는 양보할 게. 아니면 니 놈이 너무 빨리 쓸어지면 재미가 없잖아.”왕태리는 그 자리에 선채 마음대로 한번 때려보라는 식으로 꿈쩍 않고 있었다.원욱의 눈은 이글이글거렸고 그는 두 손을 잽싸게 휘두르며, 왕태리의 명치와 목을 향해 연거퍼 펀치를 날렸다.펑펑펑.연속적이고 빠른 타격 소리가 들려왔다.근데 왕태리는 바위마냥 꿈쩍도 않고 그자리에 그대로 서있었다.한바탕 연타후 원욱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상대방을 쳐다보았다.왕태리의 하찮은 표정에서 그는 아뿔싸! 안좋은 기분이 들었다.자기 자신이 왕태리의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바로 느꼈다.물러나자!뒤로 후퇴하려는 찰나 왕태리의 팔이 원욱의 배를 세차게 올리쳤다.“헤헤, 죽어!”그 순간 원욱의 몸은 고공으로 날아 올라갔고 링위를 넘어서 정중천과 이강현의 앞에 떨어졌다.정중천을 본 원욱은 뭐라고 입을 열려고 하였지만 찰나에 한 줄기 선혈이 그의 입에서 뿜어져 나왔다.원욱의 눈빛은 점점 빛을 잃어갔고 더 이상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하하하, 정씨 이놈, 그리고 그 옆의 꼬맹이, 무서워 죽겟지? 빨리 와서 우리 셋 앞에 무릎 꿇어 봐. 우리가 선심을 쓰면 너희 목숨 한
상대방의 머리를 쳐서 혈장뇌장 박살내는 것이 왕태리의 지독한 성질이다.평범한 체격에 평범한 걸음걸이,거기에 전투력이0이라고 생각한 왕태리는 한시가 급했다. 신속하게 이 판 결속짓고 싶었다.근데 어딘가로 부터 휴대폰 벨소리가 갑작스레 울러퍼진다.워낙 무서움이 덮힌 경기장인데 난데없는 벨소리로 현장은 더욱더 긴장되였다.이때 이강현이가 경기를 하다 말고 휴대전화를 꺼내든다.격투장에 핸드폰을 갖고 오다니.그것도 경기중에 전화를 받아?나를 무시하는거야 뭐야!왕태리는 더없는 분노로 눈에서 불덩이 튀여나올 기세였다.남문빈은 한참 멍해져 있다가 그제야 차갑게 입을 연다.“이 녀석은 정말 죽는 줄도 모르고 링위에서 전화를 받아? 일단 그 자리에 서면 격투가 시작됐다는 걸 모르나.”“하하하, 문빈선생, 너는 이 촌놈들을 너무 높이 평가하고 있어. 이놈은 그냥 짝수를 맞출라고 올라간 거야.전화를 받든 말든 상관없어.”마 나으리는 피투성으로 볼꼴 없이 일그러질 이강현의 몰골을 상상하며 웃긴다는듯이 말한다.“정말 재수없군, 근데 이 녀석이 어딘가 낯이 익지 않나.”남문빈은 한마디 중얼거리더니만 갑자기 뭔가 생각이 난 듯 핸드폰을 찾아들었다. 그는 조카가 보내온 사진을 찾아 확인하고는 다시 이강현을 쳐다보았다.“정말로 그 놈이네.오늘 완전 일석이조구만.”남문빈은 웃으며 즉시 조카에게 문자를 보냈다.지금 이강현의 목을 딸거니까 빨리 와서 구경오라는 내용이다.메시지를 확인한 남 도련님은 즉시 하빈을 데리고 격투운동관으로 달려왔다. 고흥윤은 그냥 구실을 만들어 돌려 보냈다.전화를 받은 이강현의 얼굴은 환한 웃음으로 피여져 있었다.“부인님,내가 보고싶어서 전화했나요.”“보고싶긴 누가 보고싶어.갑자기 야식생각이 나서 전화 했어.나중에 집에 들어올때 잊지 말고 사오세요.오리 모가지도 괞찮아요.”“그래 알았어, 나중에 사갈게요.”이강현의 닭살 돗는 대화 내용에 왕태리는 모욕을 당한 느낌이였다.뭐 마느라한테 야식까지 사간다고.내 상대로 여기 올라와 놓
“나 지금 친구랑 게임하고 있어.격투 게임말이야.친구가 자꾸 져가지고 지금 화가 나 있거든.나중에 집에 가서 상세하게 이야기해 줄게. 일단 내가 이 친구 혼 좀 더 내주고 갈게.”“그래,알았어. 조심해서 들어와.”전화가 끊어지는 순간, 왕태리의 주먹은 이강현의 면전에서 약 10센티 정도의 사이를 두고 있었으며 눈 깜짝할 사이에 바로 그의 머리를 깨뜨려 버릴 자세였다!왕태리는 마치 성공이나 한 듯 입을 헤벌적 벌리고는 기세등등해 있었다.근데 어느 순간인지 이강현이의 오른손이 왕태리의 주먹을 가로 막고 있었다.“내 주먹을 막아? 꿈 깨!”빵!충돌소리와 함께 왕태리의 얼굴은 주름투성으로 마치 늙은 쭈꾸리 모양으로 일그러져 있었다.왕태리의 주먹은 이강현의 손에 잡혔고 이강현이는 그 손을 한번 더 천천히 조였다.왕태리의 철덩어리 같은 주먹에서 까다닥 까다닥 소리가 나고 있었다.돌보다 단단했던 왕태리의 주먹 뼈는 조금씩 조금씩 이강현에 의해 부서지고 있다.“너……너!”왕태리는 온몸에서 식은 땀이 났고 통증으로 온 근육이 떨고 있었다.“내가 뭐? 우리 부인과 통화중인데 니가 뭐라고 끼여들어? 기분 나쁘게 말이야.”이강현은 담담하게 말한다.그리고는 손아귀를 한번 더 쪼인다.까다닥 소리와 함께 왕태리의 주먹은 흐물흐물 고기 덩어리로 변했고 뼈 부스러기가 피와 살을 섞으며 사방으로 튀였다.“아! C팔! 내가……푸!”왕태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강현이의 발은 그의 복부를 걷어찼다.공중에 날아 오른 왕태리는 피를 토하며 쓸어졌고 분노에 찬 눈빛은 점점 빛을 잃어가고 있었다.쿵!왕태리는 남문빈이 앉은 소파에서 멀지않은 곳에 떨어졌고 피를 몇번 더 토하더니만 완전히 숨을 거두었다.조용!온 격투기경기장은 쥐 죽은듯 조용했다.모두가 경악한 눈빛으로 링위의 이강현을 바라보고 있었다!이렇게 쉽게 왕태리를 죽일 줄은 그 누가 상상이나 했으랴.1초전만 해도 전화를 받고 있었고 1초후에는 왕태리한테 치명적인 한 주먹 날렸다.아주 짧은 시간내에 거뜬
남문빈의 얼굴은 다소 어두워졌다. 이강현의 전투력은 남문빈의 예상을 뛰어 넘었다.보통 선수인줄 알았는데 이같이 보스급 수준을 보여줄 줄은 예상도 못했다.이때 남문빈 뒤에 서있던 하얀 피부색의 젊은이가 음산한 미소를 띄우며 남문빈의 귓가에 말한다.“사장님, 이녀석이 민첩하고 힘 또한 좋긴 한다만은 저의 대상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조급해 하지마, 일단,황 나으리쪽의 실력 한번 보세.”남문빈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이 순간 남문빈은 방금전에 규칙내용을 변경한 자신의 소홀한 행동에 대해 약간은 후회가 됐다.그러나 후회막금이다. 일단 황나으리쪽의 선수가 이강현의 체력을 대량 소모하게 만들고 마지막에 자기쪽 사람을 내세워 이강현이를 넘어뜨려는 것이 지금 그의 속산이였다.황 나으리는 웃으면서 분노에 차 있는 마 나으리를 힐끗 쳐다본다.“황선생, 화내지마. 왕태리의 죽음은 어쩔수 없어.나중에 후사를 잘 해주면 돼.내 사람이 왕태리를 대신해서 복수해 줄게.”“최근에 새로 구한 챠챠라고 하는 킥 복싱 능수야. 외국 지하 권투경기에서 30연승을 거뒀어.저 놈을 넘어뜨리기엔 완전 충분해.”구릿빛 피부에 큰 반바지를 입고 웃통을 벗은 챠챠가 황 나으리의 뒤에서 걸어 나왔다.그는 기성 세대의 무에타이왕을 따라 킥복싱을 배웠던 것이다.그리고 16살때부터 지하 권투경기장을 휩쓸고 다녔다이제 10년의 시간이 지났고 그는 이미 지하 권투경기의 왕이 되었다,링위에서 때려 죽인 상대수만 부지기수이다.독사처럼 음흉한 눈빛을 한 그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황나으리, 저는 저 놈 온몸의 뼈 한치한치를 부러뜨릴 것입니다.”“하하하, 좋아, 제대로 한번 붙어 봐.마 나으리의 노기도 풀어 줘.”황 나으리가 건방지게 말했다.황 나으리는 10명의 왕태리도 챠챠의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삼오명의 이강현이 온다해도 이기지 못할거라 생각했다.챠챠는 아무 사전 준비동작도 없이 온몸의 순발력으로 비약하여 10미터밖의 링위로 뛰어올랐다.그의 발 밑은 순식간에
무에타이의 수법 중 가장 음험하고 악랄한 것은 바로 공격을 펼치기만 하면 독사가 구멍에서 나오는 것처럼 상대를 물리칠 때까지 끊임없이 압박식으로 공격하는 것이다.호시는 오른쪽 주먹을 휘두르며 이강현의 볼로 향했다.그리고 왼쪽 주먹은 약간 뒤져 이강현의 인후를 향해 공격했다.두 주먹은 서로 허실이어서 이강현의 반응에 따라 전환될 수 있다.전에는 이러한 공격에 70% 의 상대가 쓰러졌었다.그러나 이강현은 호시의 공격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경멸적으로 중지를 내밀며 번개처럼 불을 붙였다.“방금 네가 나에게 중지를 세웠잖아...... 이제 비겼어.”이강현이 내민 중지를 보고 호시의 눈꺼풀은 한바탕 뛰었는데 마음속에 알 수 없는 공포가 생겼다.마지막으로 이런 공포감을 느꼈을 때는 흑권 제1권왕을 상대했을 때였다.그때 호시는 죽을 힘을 써서 구사일생으로 링에서 살아났었다.그럼, 이번에는?호시는 갑자기 좀 당황했다.원래 공격하던 두 주먹은 더 이상 칠 수 없었다.호시는 본능적으로 두 주먹을 회수하고 두 팔로 보호할 준비를 했다.생각은 잘 하고 있었지만 두 팔이 움직이지 않았다.움츠러들기도 전에 이강현이 내민 중지는 이미 호시의 두 팔을 뚫고 그의 미간을 찔렀다.“헉!”황씨 어르신은 들숨을 내쉬면서 미간을 찌푸리며 얼굴은 더없이 일그러졌다.남문빈도 긴장함을 감추지 못한채 오른손 손가락으로 끊임없이 소파 팔걸이를 두드렸다.그것은 남문빈이 긴장할 때의 습관적인 동작이다.그러나 마씨 어르신은 고개를 저었다.왕태리가 혼자가 아니라 짝이 생길 수도 있겠다는 사실에 좋았다.오늘 체면이 구겨지는 사람은 혼자가 아니라 더욱 좋았다.정중천은 이를 보고 마음이 안정되었다.마지막 한 가닥의 걱정도 없어졌다.이강현은 마치 신병처럼 상대를 대살할 수 있다고 느꼈다.이강현의 중지는 호시의 미간을 찌르고 있다.호시가 마음속으로 생각했던 장면은 다행이도 일어나지 않았다.중지는 미간에 살며시 눌러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고 아무런 이상한 느낌도 없다.순간 시간
택시가 격투운동관 문앞에 멈췄다.하빈은 남군군을 부축하고 차에서 내렸다.두 사람은 재빨리 격투운동관 옆문으로 달려갔다.“서둘러! 아직 끝나지 않았을 거야. 이강현 그 망할 놈이 죽는 걸 직접 봐야겠어!”“흥분하지 말고 천천히 뛰세요.”하빈은 긴장한 표정으로 말했다.남군은 아직 은근히 아팠지만 이강현이 곧 시체가 될것이라고 생각하자 온몸의 피가 끓어넘치는 듯했다.문을 지키던 사나이는 남군이 오는 것을 보고 즉시 문을 열고 두 사람을 경기장 안으로 안내했다.“상황은 어때? 그 망할 놈은 죽었어? 걔 죽는 거 볼려고 한걸음에 달려왔어!”남군은 욕을 하며 말했다.“아직도 경기중입니다. 다만 상황이...... 좀 괴상합니다.”길을 안내하는 사내는 어떻게 묘사해야 할지 몰라 괴상하다는 말을 쓸 수밖에 없었다.“괴상해? 괴상하긴 뭐가 괴상해! 이강현 같은 놈은 우리 작은 삼촌이 손만 까딱 거리며 죽게되있어.”“직접 가서 보시죠. 안으로 계속 들어가시면 경기장이 보일겁니다.”하빈은 남군을 부축하여 통로를 지났다.통로문을 나와서는 그의 뒤에 서서 따랐다.남군은 주위를 흩어보았는데 왕태리와 호시의 시체를 보고 그만 헛구역질을 했다.“이게 무슨 일이에요? 왜 아직도 살아 있어요?”남군은 메스꺼움을 억누르고 분노하며 물었다.마씨 어르신과 황씨 어르신은 모두 우울하게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노발대발하는 남군의 모습을 보고 그와 이강현 사이에는 좋지 않을 일이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떠올랐다.남문빈은 미간을 비비며 옆자리를 두드리며 말했다.“앉아서 봐. 빈이, 용이는 어서 올라가서 저 자식 죽여놔!”남문빈은 뒤에 있는 용이와 빈이에게 눈짓을 주었다.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고 함께 링으로 향했다.“하하하, 넌 이제 죽었어! 용이 빈이는 무도 고수야!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솜씨를 지니고 있어. 어디 한번 제대로 아픔이 뭔지 두려움이 뭔지 느껴봐!”“남 도련님, 저 두사람은 누군가요?”하빈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두 사람은 진용산네 제자인데,
“좋았어!”남군은 흥분하여 소리를 질렀다.미친듯이 박수를 치는데, 마치 주말 예능을 보고 있는 듯했다.황씨 어르신과 마씨 어르신도 담배를 그만 피우고 이에 몰두했다.두 사람은 지금 모두 이강현이 이길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자기만 손해보고 남문빈이 어부지리로 이득을 보는 건 너무 싫었다.다같이 손해를 보고 다 같이 잃어야 한다는 생각이 가득했다.그러나 두 사람은 마음속으로만 생각하고 입을 열지 못했다.남문빈의 표정 사이에는 약간의 초조함이 있었다.마음속에는 약간의 불안한 느낌이 만연하고 있었다.이강현은 재빨리 두 손을 내밀어 용이의 발을 잡았다.거대한 힘이 용이의 발목을 잡자, 그는 깜짝 놀라 반항하려 했지만 이미 늦어버렸다.찰칵-용이의 발목은 산산조각이 났다.이어 이강현은 용이를 들고 도끼를 휘두르는 것처럼 용이를 휘두르며 빈이를 때렸다.빈이는 순식간에 눈알이 튀어나왔다.“형!”“피해!”용이는 고통을 참으며 소리쳤다.“당장 풀어!”빈이는 미친듯이 격노했다.그는 속도를 높여 이강현의 몸 앞으로 돌진하여 용이를 빼앗았다.팡-용이의 허리는 돌진 해오고 있는 빈이의 몸에 부딪혔다.찰칵-소리와 함께 용이의 상반신은 기괴하게 뒤로 180도 구부러졌고 뒤통수는 발뒤꿈치와 부딪쳤다.용이의 몸이 구부러진 기이한 호도를 보고 다들 화들짝 놀라며 일어섰다.이강현은 이어 용이를 바닥에 던졌다.빈이는 용이의 기괴한 모습에 눈물을 멈추지못했다.“형, 형!”빈이는 용이의 곁에 엎드려 이미 숨이 끊어진 형을 보며 두 손으로 힘껏 머리카락 한 움큼을 뽑아냈다.통증은 빈이의 복수심을 자극했다.그는 두 눈을 붉히며 차갑게 이강현을 쳐다보았다.“아! 죽여버릴 거야! 내가 널 죽여버릴 거야!”빈이는 노호하며 이강현을 향해 돌진했다.아무런 수법과 발걸음도 없이 본능적으로 이강현을 공격했다.이강현은 그런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고개를 저으며 가볍게 주먹을 휘둘렀다.그러자 주먹에 맞은 빈이는 그대로 쓰러졌는데, 두 번 정도 경련을 일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