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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화

한청아와 그 가족들은 계속 이 일을 주시하고 있었고 임서우가 조란희의 추모회를 여는 것을 알고는 그들도 조란희를 추모하기 위해 이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어쨌든 조란희는 그녀를 구하다가 희생되었기에 무슨 일이 있어도 그들은 꼭 추모회에 가야 했다.

이때 조란희가 정의 앞에서 용감함을 발휘해 희생된 일이 전 서울시에 퍼졌다. 많은 시민이 조란희의 행동에 감동해 두말할 것 없이 앞다투어 남산의 공동묘지를 찾았다. 서울시의 하얀 국화꽃들이 전부 한곳에 모이고 있었다.

김서윤은 한 무리의 사람을 거느리고 모건 별장 앞에 왔다.

그녀는 그 무리 중에 정예 인원 몇 명만 데리고 별장으로 들어갔다.

“서우 오빠, 준비는 잘 돼가요?”

김서윤은 들어오자마자 바로 물었다.

“거의 다 됐어, 출발하자.”

임서우가 말했다.

“내가 상복을 두 벌 챙겨왔어요. 갈아입어요”

김서윤은 임서우에게 옷 두 벌을 건넸다.

임서우는 비록 친아들은 아니지만, 그와 신수아는 조란희를 위해 기꺼이 상복을 입으려 했다.

“수아야, 우리 이제 옷을 갈아입자.”

임서우는 건네받은 옷을 한번 보더니 신수아를 향해 입을 열었다.

“응”.

신수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두 사람은 옷을 갈아입은 후 방에서 나왔다.

김서윤은 성은지와 이윤아, 그리고 장서윤에게 상주 완장과 하얀 국화꽃을 건넸다.

“이제 출발하자.”

상복을 입고 나온 임서우가 입을 열었다.

이어 임서우 일행은 모건 별장을 떠났다.

산소로 가는 차 안에서 임서우와 신수아는 남산 공동묘지로 향하는 수많은 차량 행렬과 손에 국화꽃을 든 사람들을 보았다.

“오늘 무슨 일이야? 저 사람들은 왜 다 남산으로 가고 있어?”

임서우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서우 오빠, 오늘 전 서울시가 오빠 어머니의 용감함에 감동하여 자발적으로 추모회에 가고 있어요.”

김서윤이 임서우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추모회 기간 질서가 흐트러지는 일 없게 안전에 유의해 줘.”

임서우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이미 다 얘기해 놨어요.”

김서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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