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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화

작가: 동그라미
임슬기는 초음파 사진과 검진 결과지를 들고 비틀대며 나왔다. 머릿속엔 온통 의사가 한 말뿐이었다.

‘신장이 하나라고... 정말로 하나라고...'

머릿속에 하나의 가설이 떠올랐지만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김현정은 복도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가 넋이 나간 그녀의 모습을 보곤 바로 달려가 부축했다.

“언니, 무슨 일이에요? 아기 상태가 안 좋대요? 아니면 암이 더 악화되었대요?”

임슬기는 여전히 넋을 잃은 상태로 고개를 저었다.

“아... 아니에요.”

“언니 모습을 보면 전혀 그런 것 같지 않은데요. 혹시 다른 곳에 문제라도 생긴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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