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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7화

서진의 할머니는 아래층에서 과자를 먹다가 아들이 풀이 죽어 내려오는 것을 보고 또 찌그러진 것을 알아차렸다.

위층 방향을 한 번 보고는 작은 소리로 말했다.

"해영이 왔어?"

"응."

"너랑 안 살아?"

"음. 음?" 고개를 번쩍 치켜들자 승엽은 노부인을 비꼬며 쳐다보았습니다.

"엄마도 날 비웃는 거에요!"

"이 멍청한 녀석아, 엄마가 왜 너를 비웃어. 내가 너를 도와 방법을 강구하는 거야."느릿느릿 복숭아를 한 입 베어 물며 말했다.

"이전에 너는 이 우아가씨가 너에게 빼앗겼다고 말했는데, 나는 정말 네가 그렇게 능력이 있는 줄 알았다. 너 좀 말해봐. 풍월장소도 적지 않아. 이전에도 여자가 곁에 끊이지 않았는데, 어떻게 너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조차 정하지 못했니?"

"네가 이러면 어느 날 김씨네 집안 의 권력을 잡더라도 정말 잘할 수 있겠니?"

할머니는 한숨을 쉬며 아들의 못난 모습에 어쩔 수 없었다.

마음속으로 그녀가 가장 아끼고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바로 이 막내아들이다. 그녀가 임신했을 때는 이미 40여 곧 50이 되었는데, 당시 망설이다가 낳았다.

큰아들은 일찍이 그의 아버지에 의해 밖에 나가 길러져 있었는데, 일년 내내 볼 수도 없고 별로 친하지도 않았다. 중간의 아들딸은 부잣집 도련님이 그릇이 되지 않았거나 반항하고 말을 듣지 않았다. 이런 막내아들이 있어서 오히려 그녀의 모성애를 만족시켰다.

그녀의 전심전력의 사랑과 정력은 모두 이 막내아들에게 있다. 원래 그가 성년이 되면 사가의 산업을 계승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남편은 편파적이었다. 첫째는 이미 없어졌고 계속 사요에게 물려주어야 했다.

손자에게 주지 않는 아들이 어디 있겠는가. 그녀는 남편과 한바탕 소란을 피웠지만, 도대체 감히 너무 심하게 소란을 피우지 못했다. 이 집은 역시 남편이 마음대로 했다. 숨을 거두었을 때 사요를 곁으로 불러 당부하기도 했다. 그녀가 아니면 손에 그 어떤 비밀을 쥐고 있었는지, 그녀는 모두 자신이 이 남자와 이 수십 년을 헛되이 보냈다고 느꼈다.

"엄마,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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