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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6화

그녀의 기세에 눌려 승엽은 어리둥절해졌다. 그러나 곧 그녀가 전에 자기 앞에서 김씨네 집안 사람에게 의지하던 모습을 떠올리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좋아, 나는 네가 다른 뜻이 없다는걸 알아. 너는 마음대로 하는 여자가 아니지만 지금 우리는 미리 익숙해지는 것이 아니야? 봐라, 우리는 곧 결혼할 것이야. 결혼식을 올리면 우리는 부부인데 그때는 부부간에 해야 할 일을 해야 해."

그는 말하면서 일어서서 그녀의 방향으로 움직여 두 팔을 벌리고 안으려 했다.

다만 손이 닿기도 전에 그녀가 발을 들어 그의 막고 거리를 두었다.

해영은 두 손으로 가슴에 감싸고 차가운 눈으로 그를 흘겨보았다.

"김승엽, 내가 마지막으로 경고하는데, 네가 다시 다가와서 또 무슨 불륜한 행동을 한다면 나는 정말 발로 너를 걷어차버릴 거야!"

"해영아, 너 이게 뭐하는 짓인지 봐. 이전에 우리는 좋았고 너는 내가 너한테 키스하는걸 좋아했잖아. 너......"

"닥쳐!"

무릎을 곧게 펴고 힘껏 걷어찼다.

김승엽은 바로 걷어차여 넘어져 뒤의 책상에 부딪혔고 등이 아파났다. 그는 이를 악물고 입을 벌렸다. 이 여자가 왜 이러는지 몰랐다. 이전에는 멀쩡하지 않았는가.그러나 지금은 마치 낯선 사람 같았다.

"내가 입 닥치라고 했잖아! 내 방에서 당장 꺼져. 내가 부르기 전까지 들어오지 마!" 거기에 서서 우해는 차가운 소리로 명령을 내렸다.

"나는......"

곧장 일어나서 부딪혀 아픈 승엽은 참지 못하고 욕설을 퍼부어야 했다. 그러나 그녀의 얼굴을 보았을 때 입가에 나온 욕을 또 억지로 삼켰다.

지금의 우해영에게 그는 아직 미움을 살 수 없었다. 자신이 아직 그녀와 결혼하지 않았고 우가의 산업도 그의 손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는 지금 참고 이 변덕스러운 아가씨를 달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하며 자신의 몸을 털고 땅에서 일어나 또 그 웃음을 걸고,

"좋아, 내가 나갈거야!화내지 마, 화내는건 몸에 좋지 않아!안심하고 살아, 건드리지 말라면 나는 너를 건드리지 않을 거야, 네가 먹고 싶은 것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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