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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2화

"알, 알아."

고개를 숙이고 해민은 작은 소리로 말했다.

"미안해 언니,다음부턴 안그럴게."

그녀의 태도에 해영은 매우 만족하여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기억해, 네 몸은 너의 몸일뿐만 아니라 내것이기도 해. 네가 자신의 몸에 대해 뭘 하든 꼭 나한테 말해야 해. 반드시 네 몸을 잘 보호해야 한다. 알겠니?"

"알겠어."

살짝 웃은 후, 해영은 만족했다고 할 수 있었다.

"이제 가봐,사람을 시켜 너에게 약 좀 먹이고 요 며칠 꼭 밥 잘 챙겨먹어. 말라서 뼈 밖에 없구나."

"응."

모기마냥 소리를 낸 그녀는 몸을 돌려 자신의 지하실로 걸어갔다. 그 작은 방에 숨어야만 안전했다.

"맞다!"

또 무엇이 생각났는지 해영은 그녀를 불렀다.

"오늘 저녁부터 나는 김씨네 집으로 이사해서 살거야. 너 혼자 여기에 살아. 여기저기 뛰어다니지 말고, 바깥 사람들이 너를 보지 못하게 해야 한다. 들었니?"

고개를 끄덕이며 순종하지 않고 해민은 갑자기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언니는 김씨네 집에 들어가서 사는거야?"

"왜?"

눈썹을 치켜세우며 해영은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문제 있어?"

"아니, 없어!"

그녀는 얼른 고개를 저었지만 의문을 참지 못했다.

"아니, 내가 대신 가라고 하지 않았어? 너는......승......김씨네 집안의 그 남자를 싫어하지 않았어?"

“그가 싫긴 하지만 내가 그랑 자러가는것도 아니고,내가 김씨네 집에 가는건 해야 할 일이 있어어야."

우해는 손가락으로 그녀를 찔러 보았다.

"왜, 너는 날 대신해서 그 남자랑 자려고 하니?"

"아니,아니야."

그녀는 당황하여 고개를 저으며 그녀의 얼굴마저 빨개졌다.

비록 입으로는 아니라고 했지만 눈빛은 오히려 당황하여 전혀 그녀를 똑바로 보지 못했다.

그녀의 모습을 보고 우해는 생각에 잠긴 듯 했다.

"너 설마, 정말 그 쓸모없는 인간을 사랑하게 된 건 아니겠지?”

"아니야, 아니야, 그런적 없어!"

해민은 재빨리 변명했다.

"언니가 그를 쓸모없다고 말했는데 내가 어떻게 그가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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