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81화

"그만해!"

힘껏 탁자를 두드리자 해민은 깜짝 놀라 몸이 통제되지 않고 떨렸다.

"네 꼴을 좀 봐, 어디 날 닮았니!목 움츠리지 말고, 발도!"

해영은 그녀를 때리지 못하는것이 한스러웠다.

"너 내가 무섭니?너 진짜 내가 무서워?"

"......무서워!"

그녀는 긴장하여 매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무서워?!"

냉담하게 우스갯소리로 비웃었다.

"네가 날 무서워한다고? 아니!너는 나를 무서워하지 않아!네가 정말 나를 무서워한다면, 감히 나 몰래 귀를 뚫을 수는 없을 거야!"

그녀의 이런 생각 때문에 해영은 똑같이 귀를 뚫어야 했다.

지금까지 크면서 해영은 종래로 자기 몸에 변화를 가져오지 않았다.특히 귀를 뚫고 문신하는 이런 행위는 가장 싫어했다. 무예를 련습하는것도 이미 매우 힘들고 아픈데 왜 그런것들을 해야하는지 몰랐다.

게다가 귀구멍 같은 것은 근본적으로 적에게 자신을 해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였다. 상대방이 기회를 틈타 이 장신구를 잡아당기면 바로 한 번의 상처였다. 그녀는 적에게 절대 이런 기회를 남기지 않을 것이였다.

그러나 지금 그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해야 하기 때문에 해영을 보고 있으면 더욱 미워났다.

우씨네 집에는 이미 그녀처럼 우수한 딸이 있는데 또 이런 쓸모없는 사람이 있어서 뭐하는지, 단지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어 좀 쓸 수 있을 뿐이였다.

“미, 미안해..."

해민은 떨리는 목소리로 사과했다.

"이제와서 미안하면 무슨 소용이 있어, 네가 말을 듣지 않아서 내가 너처럼 이렇게 어리석은 일을 해야 한다는걸 아니!"

해영은 말할수록 화가 나서 한쪽에 놓여 있는 등나무 줄기를 손에 잡고"탁-"하고 그녀의 몸을 때렸다.

해민은 아파서 낮게 소리를 냈지만 피하지는 않았다.

다년간의 경험은 그녀로 하여금 피하지 않는 것보다 피하는 것이 더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했다. 그래서 언니가 화를 분출하겠다고 그녀를 때리려하면 성실하게 거기에 서서 그녀에게 맞아야 했다. 때리고 난 후에 그녀의 화가 풀리면 자연히 괜찮았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