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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7화

"누나!"

김승엽은 그녀가 더 이상 선 넘는 행동을 할까봐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김지영의 조롱에 우해영은 화가 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녀는 입꼬리를 올리고 한쪽으로 자신의 조수를 쳐다보며 농담하는 듯 진지하게 말했다.

"만약 그녀가 원한다면 나는 개의치 않아요.”

"너-"

김지영은 화가 치밀어 말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사승업은 그녀가 나쁜 일을 저지를까 봐 얼른 원만하게 처리했다.

"그럴 필요 없어요. 모두 농담이예요!엄마, 사실 알다시피 한 사람이 그렇게 큰 가족과 기업을 관리하는 것은 매우 쉽지 않아 어떤 일은 조수에게 맡기는 거예요,이것도 내가 동의했어요. 해영이는 아무런 요구도 없고, 그녀는 사실 매우 간단하게....”

"누가 내가 요구하지 않았다고 했어."

우해영은 그를 흘겨보더니 등을 꼿꼿이 펴고 말했다.

"저는 이 집으로 이사와서 살고 싶어요."

"우리 집?!"

김승엽은 어리둥절해하고 서진의 할머니도 의아해했다.

"맞아, 하지만 나는 나 혼자만의 방을 원해."

그녀가 이어서 말했다.

"그리고 오늘 저녁에 들어올 수 있는 것이 좋을거 같아."

"이렇게 빨리?"

김승엽은 그녀가 대체 무슨 생각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처음에 그는 그녀가 주동적으로 품에 안기려는 줄 알았는데, 또 혼자 지내야 한다니, 설마 이것이 여자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왜, 어려울것 같니?"

그녀가 말했다.

"오해하지 마. 나는 결혼 전에 서로를 더 잘 알았으면 좋겠어. 하지만 너희 집이 불편하면 됐어. 난 상관없어."

"편해, 편해, 왜 불편해."

모처럼 그녀가 주동적으로 들어오겠다고 제의했을 때, 김승엽은 기뻐할 겨를도 없는데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는가.

다만 일이 너무 갑작스러워서 그는 잠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가 또 생각을 바꾸려는 것 같은 모습을 보고 연달아 말했다.

"우리 집에 방이 없더라도 내가 나가서 너를 지낼수 있게 할 거야!"

비록 아들이 장래의 대업을 위해서라는 것을 뻔히 알지만 그의 비위를 맞추는 모습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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