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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3화

“그게 무슨 뜻이야?”

다시 전화를 집어 든 진고은이 느릿느릿하게 물었다.

사실 그녀는 요영의 말이 의심스러웠다. 하지만 자기 아들과 연관 있는 일이라고 하니 들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런 뜻도 아니야. 윤중성보고 전화 받으라고 해. 안 받아도 상관없어. 너한테 말하지 않을 거니까. 지금 네 아들이 경찰에 모든 걸 자백했지? 변호사한테 물어보니 적어도 40살 전에는 나오지 못할 거라고 하네.”

진고은은 흠칫 놀랐다. 조금 화가 났지만, 마음속으로는 무섭기도 했다.

“요영, 네가 그런 말을 한다고 내가 무서워할 줄 알았어? 내 아들은 아무런 잘못도 없어. 너희 모녀가 겸이를 모함한 거잖아!”

말은 이렇게 했어도 내심 걱정하던 진고은이 윤중성을 슥 보더니 전화기를 건넸다.

“받아! 한 번만 더 요영이 나한테 전화 걸게 만들면 핸드폰이고 뭐고 다 밖으로 던져 버릴 줄 알아!”

전화기 너머에서 윤중성의 목소리가 전해져왔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당신 큰형님 퇴원한 거 알고 있어?”

요영은 윤중성과 쓸데없는 말을 단 한마디도 하기 싫었는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윤백건이 죽은 거야?”

윤중성이 흠칫하며 되물었다.

“퇴원했다고! 죽은 게 아니고!”

요영이 윤중성이 한 말을 바로 잡았다. 그의 반응을 보니 그도 모르는 일인 거 같았다.

‘그래, 이렇단 말이지! 윤백건 이 자식이 우리를 속이려 해?’

요영은 지금 거의 확신 할 수 있었다. 윤백건이 처음부터 아픈 척한 것 이거나 설령 아팠다 해도 심각할 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다. 이 모든 게 다 그가 짠 판이었다.

“병문안을 가니 이미 이틀 전에 퇴원했대. 집에도 가지 않았다고 들었어. 지금 당신 형님과 형수님 모두 어디로 갔는지 모르는 상황이야. 게다가 설아...... 아니, 내가 감시하라고 보냈던 사람들도 모두 사라졌어. 어딘가 이상하지 않아?”

잠시 머뭇거리던 윤중성이 입을 열었다.

“사라졌으면 뭐. 형님이 따로 생각이 있겠지. 마음대로 하라고 해!”

윤중성은 며칠간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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