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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8화

“당신이 상대하기 싫으면 내가 나서서 막아 줄게요.”

김서진이 그녀의 어깨를 끌어안으며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런 일들은 얼마든지 그가 처리해 줄 수 있었다. 그녀가 홀로 해결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니 어쩔 수가 없었다. 이렇게 작은 아내에게서 이런 수단들을 어떻게 생각해 낸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절대 물러서지 않을 거예요!”

그녀가 곧게 서며 고개를 저었다.

“그것보다 핸드폰 번호를 새로 개통해야겠어요.”

기자들의 전화가 귀찮다고 전원을 끌 수는 없는 일이다. 만에 하나 중요한 소식을 놓치기라도 하면 그것은 온전히 그녀의 손해였다. 하지만 이렇게 끝도 없이 전화가 걸려 오게 둘 수 없으니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 했다.

“그건 간단해요. 바로 준비하라고 말할게요.”

김서진이 말하며 그녀와 함께 주방에서 나왔다. 계속 울리는 핸드폰을 보며 그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

“한가지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 있는데......”

“네?”

한소은은 따듯한 물 두 컵을 따라 그에게 한잔 건네며 짧게 대답했다.

“하 씨 어르신이 후각을 잃었다는 소식이 사실인가요?”

솔직히 이 말을 전해 들었을 때 김서진은 크게 놀랐다. 한소은이 내보낸 소식이란걸 몰랐다면 누가 지어낸 말에 하 씨 어르신이 당한 것이라고 생각 했을 것이다.

그는 한소은을 절대적으로 믿었지만 그래도 궁금함을 참지 못했다.

컵을 잡은 한소은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잠시 머뭇거리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당신은 언제부터 알고 있었던 거예요?”

만약 이 사실이 진실이라면 정말 그녀가 대단한 것이다.

하 씨 어르신은 조향 업계에서 그 누구도 움직일 수 없는 그런 위치에 있는 인물이다. 지금 조향을 종사하는 사람 중 그의 제자도 많았다. 그의 제자들이 또 제자를 거두어 그의 편에 설 사람은 수도 없이 많을 것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 아무도 그가 후각을 잃었다는 걸 몰랐다고?’

자기가 가진 정보에도 하 씨 어르신이 후각을 잃었다는 정보는 없었다. 설령 이런 방향으로 생각하지 않아서 알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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